신세대 김치 명가 고담채, 전통의 맛을 이어간다
신세대 김치 명가 고담채, 전통의 맛을 이어간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1.09.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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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F&B(유)농업회사법인 공훌 대표

김치는 우리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전통 식품 중 비교적 체계적으로 기술개발이 되어 꾸준하게 산업으로 육성된 분야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손맛을 담은 고담채(高談菜)’ 김치. 전라도 김치 특유의 묵직한 젓갈 향은 덜어내고, 깊은 맛은 살린 이 김치는 최근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좋은 원물을 사용해 충분히 숙성시킨 후에도 시원하고 깊은 맛이 오래 간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최근 주문이 크게 늘었다. 고담채는 작년 2월에 법인 등록한 신생기업의 첫 번째 브랜드다. 신세계F&B()농업회사법인은 4,297(1,300)의 대지를 마련해 최신 자동 특허(저염 절임) 시설을 갖춘 2,713(820) 규모의 공장을 짓고, 지난 2월 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전남 목포시 대양산단로 공장을 직접 찾아가 공훌 대표를 만났다.

 

신세계F&B(유)농업회사법인 공훌 대표

40년 농산물유통 기법을 전수하여 신선한 원재료 선별

고담채의 김치 종류는 18종가량. 배추김치와 깍두기 외에도 백김치와 파김치 등도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은 70~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과 도소매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전남도의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판매 중이다. 하루 30만 원에서 출발한 판매액은 최근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5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제조 과정의 철저한 위생관리는 식품공장들이 생명과도 같이 중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저희는 목포시에서 유일하게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 인증을 받은 김치공장입니다. 아버님의 40년 농산물유통 기법을 전수하여 이를 바탕으로 신선한 원물을 가장 좋은 때에 수급해 안정적으로 재료를 확보하고, 철저하게 신선도를 유지하며 보관합니다. 배추와 마늘, 고추, , 양파 등의 재료는 신안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하고 있습니다. 김치의 아삭거리는 맛이 오래 가는 비결은 우선 거기서 출발합니다. 또한 저염 절임과 자체 비법의 건강한 육수도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봅니다.”

신세계F&B 공훌 대표는 ()현대유통농업회사법인(대표 공경수)을 통해 무와 배추에서부터 파, 마늘 등 조미야채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료를 최상의 상태로 구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냉장저장 시설이 완비되어 품질 높은 원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 공 대표는 부친인 현대유통농업회사법인에서 4~5년 동안 실무경험을 쌓으며 사업에 대한 안목을 갖춘 바 있다. 현재는 호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착한기업이 될 것

제가 회사의 전체 운영을 맡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주는 임직원 덕분에 신세계F&B는 매일 성장합니다. 고담채의 브랜드명을 정하던 순간부터 패키징이 완료된 제품이 고객께 전해지는 순간까지 저희 제품 구석구석에는 모두의 정성이 들어갔습니다. 저는 우리가 모두 각자의 400%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회사를 운영해 오신 아버지께서는 입버릇처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 정신을 본받아 성장하면 그만큼 더 모두와 나누겠습니다. 또한 사회에 널리 공헌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상생하는 기업의 도리를 실천하는 젊은 대표의 모습에서 참된 경영인의 의지가 엿보였다. 불황을 기회로 삼고 자신 있게 도약의 발걸음을 뗀 이들의 발자취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욱 널리 전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담채 김치는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시겠지만 제가 현장에서 무엇보다 먼저 깨달은 것은 농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버지께서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너무도 문외한이었던 저를 농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이를 온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농민들의 노고가 담긴 작물을 거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 일에 저는 참으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농가가 앞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상생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겁니다.”

한편 신세계 F&B는 창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에는 신안군에 고담채 김치 5kg 500박스(2,50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이날 기부한 김치는 신안군복지재단을 통해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26개소에 전달되었다.

 

해당 관청과 지자체, 시민이 합세해 김치산업 육성할 때

고담채 김치를 응원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이혁제 의원도 그중 한 사람. 그는 최근 고담채 김치 공장을 찾아 제조공정을 직접 살피고 향후 도 교육청이 학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도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목포 관내 학교 급식시설에 우리 지역 기업의 김치가 공급되면 좋겠습니다. 최근 중국산 김치 위생성 논란이 다시 벌어져 안전 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현 상황을 지켜보았을 때 학교 인근에서 제조한 지역 김치의 급식 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제조공정을 학교급식 관계자와 학부모가 직접 방문해 확인할 수도 있게 되어 안심할 수 있고, 더욱 신선한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인근 전남 영암에서도 이렇게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0년에는 세계김치연구소를 설립해 김치 연구 기반을 구축했고, 2012년에 김치산업진흥법을 제정해 관련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2013년에는 김치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한국 김치와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같은 해 김치산업진흥 종합계획이 수립되어 관련 산업의 육성과 지원강화에 대한 사업이 추진되기도 했다.

2차 계획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주요 내용은 국산 김치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수종균 보급 김치 응용제품 개발·지원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저가 수입 김치에 대응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산 김치에 대한 생산 자동화 기술 개발·보급 및 김치 주재료에 대한 가격안정화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김치 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정책 실효성 제고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김치에 대한 저연령층의 인식개선 및 소비 촉진 홍보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15년 중국 위생 당국을 설득해 중국의 식품 위생 기준을 개정토록 설득해 대중국 김치 수출을 재개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국산 김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배추김치제조업체의 HACCP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제기된 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보다 실효성이 높은 대책을 마련할 때다. 안전기준을 강화하되 잠재력을 지닌 식품기업은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건강한 토양이 필요하다. 이는 시민의 관심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안전한 먹거리가 우리 모두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함께 살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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