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09:30 (수)
[Power Interview] 아림통신건설 강신기 대표
[Power Interview] 아림통신건설 강신기 대표
  • 홍미선 기자
  • 승인 2022.06.1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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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 코리아’를 만들었던 기술력과 변함없는 열정으로 통신건설업을 영위해 나갑니다

 

이제 우리에게 인터넷이나 휴대폰 통화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그 때문에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개개인에게 있어서 통신에 장애라도 생기게 되면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입을 정도다. 단지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사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체로 우리는 ‘통신’이라고 하면 SK, KT, LG 등의 통신사만을 생각하지만, 현장에서 가장 많은 고생을 하는 기업인은 바로 통신 건설사들의 대표이다. 지하에 인터넷과 통신망을 전문적으로 매설하는 이런 회사가 없다면, 오늘날의 ‘IT 강국 코리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림통신건설 강신기 대표는 지난 30년간 KT와 SK의 통신건설 협력사로 일해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 개최된 ‘2022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믿음과 신뢰’를 경영철학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강신기 대표를 만나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던 사업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철저한 사명감과 높은 시공 품질
아림통신건설은 지난 1992년 3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공사업 허가를 받은 이래 많은 정보통신공사를 수주해 강원지역의 디지털화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공법 준수는 물론 엄정한 공정관리와 공사업자로서의 철저한 사명감을 통해 시공 품질의 향상을 추구했을 뿐만 아니라 타 정보통신공사업체의 귀감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각종 공사의 효율적인 현장관리 및 기업경영의 합리화와 내실화를 꾀한 결과,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위상을 정립시키는 데 이바지한 공이 지대하다. 이번 공로상의 수상 역시 이러한 과거의 역할과 성과가 크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사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수상의 배경은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매일매일 사업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결과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또한 많은 이들이 배려해주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함없는 자세를 통해서 더욱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강신기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KT의 통신 공사 입찰에 참여해서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IMF 당시에 SK텔레콤과 인연이 맺어졌다. 당시 SK는 전국에 관로 공사를 해야 했고, 그때 강원지역에서는 강 대표가 협력업체로 많은 활동을 했다. 더 나아가 SK가 타 회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망 공사를 할 때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맺어졌던 협력업체의 관계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강 대표는 발주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저희를 믿어주었던 발주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또 고맙게 생각합니다. 만약 이러한 믿음이 없었다면 오늘의 기쁨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신건설은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입찰을 통해서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입찰이 있으면 회사 매출이 순식간에 오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꽤 힘든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직원들 월급이었다. 입찰이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으면 월급 주기에도 빠듯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신기 대표는 직원들의 월급을 단 하루도 미룬 적이 없었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어음 할인’을 해서라도 월급 날짜를 맞췄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종이 어음을 쓸 때라, 경영을 위해 현금 마련이 시급한 중소기업들은 어음 할인을 많이 했습니다. 보름만 지나면 1억 원의 어음을 결제받을 수 있었지만, 당장 내일이 월급날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보름만 기다려 달라’고 도저히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그렇게 800만 원을 손해 보고라도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때 주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해왔던 것은 직원이 있어야 회사도 있고 사장이라는 것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직원이 없다면 사장도 존재 자체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웃을 수 있다면 만사형통 
강 대표는 또 직원들의 기술력 향상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학습병행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그 결과 신직업자격 과정을 이수, 시공 품질을 향상해왔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왔다. 그 결과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으로 정보통신공사의 시공품질과 기업의 산업재해 예방 그리고 근로자의 안전 및 보건을 유지해왔다. 더불어 발주처에서 실시하는 기술 인증을 취득해 품질 향상에도 많은 이바지를 해왔다. 그 결과 이번 수상 이외에도 적지 않은 포상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동원관리업무기여), 기획재정부(성실납세의무 이행), 미래창조과학부(정보통신공사업 발전), 중소벤처기업(모범 중소기업인), 법무부(법무보호 복지사업 발전) 등이다. 

더 나아가 지역 통신건설회사들과의 화합 및 협력을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 2009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강원도회장, 중앙회 이사.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를 역임하며,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유대강화 및 자율 정화 운동도 솔선수범하여 업계의 신뢰가 남다르다. 이렇게 의욕적으로 사업을 하며 지역사회와 유대를 꾀할 수 있었던 것은 강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회사의 사훈은 笑(웃을소), 경영 슬로건은 ‘여러분 덕분에 꿈꾸고, 도전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입니다. 그리고 사명은 ‘우리는 최고 품질의 통신서비스와 소통으로 더 많이 웃는 세상을 만듭니다’ 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에 ‘웃음이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던 초창기에는 ‘열심히 일하자’가 모토였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 모토가 저와 잘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열심히 하는 대신 ‘웃을 수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래처와의 관계도, 직원들과의 관계도, 더 나아가 일할 때도 웃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나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결과 강 대표는 모든 일을 웃으면서 대하고 그것을 통해 ‘고객 감동, 직원 감동, 감동 공동체’를 핵심가치로 선정할 수 있었다. 함께 행복을 꿈꾸고 위기를 극복하고 한계에 도전하는 일터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모든 이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면 회사의 성장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철학의 이면에는 모든 것에서 신뢰와 믿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 대표의 신념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아림통신건설이 존재했던 것은 주위의 많은 도움이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서로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뢰가 근본이 돼야 모든 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 이름에서 ‘신’자가 바로 믿을 신(信)입니다. 할아버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인데, 지금도 너무 잘 지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공헌, 봉사에도 적극적
또한 강 대표는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사랑의 연탄나눔 기부 및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 왔다. 특히 강원지역 재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통신시설의 조기 복구에 동참해 통신망 시설 정상화와 정보통신 공사업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 또 한국법무보호 복지공단 운영위원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법무보호복지업무 발전에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평소 불공정 거래를 철저히 배격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기업활동으로 공정성 및 납세의무를 성실히 실천하여 기업활동의 윤리성 및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해왔다. 

강 대표가 이렇게 열심히 사회공헌과 봉사를 해왔던 것은 사업을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업을 하면서 사고가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라 내가 누군가에게 나눠 주어야만 또 저에게도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자기 혼자서만 가지려고 하면 다 도망가버리고 정작 본인한테 남는 것이 없습니다. 남에게 많이 주면 줄수록 저에게도 많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주는 것에서 행복을 찾고, 주는 것에 애정을 가지게 되면 사업도 오히려 크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까지 사업을 해오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특히 통신건설 노동자를 구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고 한다. 통신 분야는 국가 보안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자동화가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사업은 늘 불안정성이라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강신기 대표는 늘 긍정적인 마인드와 이제까지 지켜왔던 직원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거래처와의 신뢰를 통해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앞으로 ‘안전’이 매우 중요한 산업계의 화두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결코 안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산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안전입니다. 함께 일해왔던 직원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슬픔이 어디 있겠습니까. 거기다가 수년간 노하우를 체득해왔던 직원들에게도 막대한 손해가 가게 됩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제가 잘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잘되는 것도 아니고, 잘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우선 구성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해야만 사업이 꾸준하게 영위될 수가 있습니다.”

‘IT 강국 코리아’를 만드는 데에 큰 일조를 했던 강신기 대표. 회사 곳곳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꽃들과 의미 있는 수석들, 그리고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정자들이 강 대표의 올곶은 신뢰로 30년 동안 함께하며, 향후 대한민국 일등기업으로 나아갈 아림통신건설의 앞날을 환히 비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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