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3:11 (화)
폭락하는 지지율, 윤석열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
폭락하는 지지율, 윤석열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
  • 정광진 기자
  • 승인 2022.07.15 16: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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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추세이다. 202278,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긍정 평가는 37.6%로 최초로 40%가 깨졌기 때문이다. 취임한 후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지만, 매우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이유를 분석해본다

 

 

누가 대통령실을 주도할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매우 위험한 신호인 이유는 나토(NATO) 순방 이후에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때로 언론에서는 외교성과’, ‘경제효과등을 언급하면서 매우 긍정적인 뉴스를 쏟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 이후에 이런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결과를 일으킨 근본적 원인 중의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두 명이 거론되고 있는데, 한명은 김건희 여사이며, 또 한 명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다.

이번 나토 순방에서 있어서는 김건희 여사가 주도한 (Show)’에 국민들은 강한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단 이번 나토 순방에서 대통령실은 다양 한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지만, 이 중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집중된 사진이 많았다. 사실 대통령 해외 순방의 주인 공은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영부인의 사진이 그토록 많이 배포된 것 자체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김건희 여사가 입은 옷과 악세서리가 부각되면서 대통령의 성과가 가려졌다고 볼 수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진 배포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 측이 아니냐는 의문마저 제기될 정도다. 결과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잦은 활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존재감을 약화시키면서 여론의 부정적인 평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여의도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흘러 다니고 있다. 물론 사실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보여지는 상황으로는 그 소문이 100% 거짓이라고 단정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또한 한동훈 장관은 벌써 후계자’, ‘2인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면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깎아내린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기능까지 법무부로 넘기면서 한 장관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했다. 역시 이렇게 되면 권력 누수현상이 생기고 윤석열 대통령의 존재감이 지워지기 마련이다.

두 번째 원인은 국민에 대한 안하무인한 태도를 꼽을 수 있다. 최근의 도어스텝핑에서 윤 대통령은 인사 참패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삿대질까지 하며 매우 기분 나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기자의 질문은 국민의 질문이라는 점에서 비춰본다면 이는 여론을 나쁘게 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또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와 권리에 대한 반기도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최근 윤 대통령은 물가 상승 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딱히 방법이 없다는 언급을 했다. 사실 이 말은 국민들이 들었을 때 에 매우 황당한 논리이기도 하다. 국가는 언제든 위기에 처할 수가 있고, 그 위기에 대응하라고 대통령에게 강력한 권력을 부여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해외의 전반적인 상황이 그렇다고 한국도 이에 대처하기 힘들다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우리는 손을 놓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한 전 인류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K-방역이라는 놀라운 역사를 썼다. 이러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한국 국민들이 딱히 방법이 없다는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2주째 긍정 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2주째 긍정 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 제공

 

반등의 기회가 없는 것 아냐

윤석열 대통령의 이러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보수 유권자들은 현재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다 여권의 분열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국민의힘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실제 보수 지지층들 은 이러다가 또다시 촛불이 밝혀지는 것은 아닌가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상황을 반전시킬 묘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점은 앞으로 윤 대통령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취임 후 이제 겨우 2개월을 지났을 뿐 앞으로 410개월이라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따라서 초반의 지지율 하락에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간만 지난다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해결될 리는 없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김건희 여사의 각성'이다. 이는 윤 대통령에 의한 관리제지가 아니다. 김건희 여사 스스로가 지금의 상황이라면 윤석열 정부를 나락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옷이나 액세서리 등의 패션을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행위는 피해야만 한다. 우리 국민의 지적 수준은 과거와는 다르게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이미지 정치에 대해서는 잘 용납하지도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이러한 행위들은 오히려 극우 보수 VS 일단 국민이라는 분열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또한 대통령이 부각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최대 한 활동을 자제해야 하면 2부속실의 신설을 매우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현재 야권 일각에서는 제2부속실이 설치되지 않는 이유를 자유롭게 비선을 활용하기 위해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비선의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핵심적인 이유이다. 따라서 같은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르게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비선의 개입 여부를 완전하게 차단해야만 한다.

 

또 대통령의 자세와 태도로 한층 전향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위기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행정의 수장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리더는 아무리 위기에도 우리는 반드시 헤처나 갈 수 있다라는 희망을 국민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국민들은 대통령 한 명이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자세와 태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의 단결력이 매우 약하다는 사실도 알아야만 한다. 과거부터 오랜 정치적 팬덤을 가지고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문재인 반대라는 명분으로 뭉친 허약한 지지 세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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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8-07 09:07:20
좌_파들의 프레임 씌우기이지. 이명박 임기초 지지율이 20퍼대였다. 언론과 민주당의 합작, 광우병 조작사건으로 MB를 탄핵시키려했었지. 국평오 국민들은 광우뻥을 그대로 믿으며 MB OUT을 외쳐댔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민주당도 그대로이고, 언론도 그대로이고, 국민수준도 그대로이다. 당신도 그대로이고.

lee 2022-08-04 21:14:37
원인분석과 해경방안까지.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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