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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르는 공격수, 보수논객 변희재의 등장
새롭게 떠오르는 공격수, 보수논객 변희재의 등장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2.07.15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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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혹은 논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시대에 따라서 인기를 얻기도 하고, 때로 방송 무대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극우 논객들이 대거 방송에서 사라진 일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이후 가장 뜨는 논객 한 명이 있다. 바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고문이다. 그런데 그는 진보 논객이 아닌 보수논객으로 이름이 높다. 과거에는 진보라 는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는 보수 진영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동반 퇴진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집회를 개최하고 있고, 자신의 유튜브와 다른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올해 안에 윤석열 부부를 끌어 내린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이러한 시원한 전망 때문에 그는 보수논객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과연 누구이며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민주당 지지층이 보수 논객에 환호?

한 정치 논객이 어느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느냐를 알기 위해서는 언론이 얼마나 그의 발언을 인용하는지를 보면 된다. 이제까지 10여년 간 언론은 변희재 대표의 정치 논평을 거의 인용하지 않았다. 그가 극우보수이자 합리적이지 못한 정치 비평을 하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거의 매일 그의 발언이 인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YTN, MBN, 뉴스1, 굿모닝충청 등에서 꾸준하게 인용하고 있다. 이 말은 그의 논평들이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고 대중들에게 어필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그는 5월과 6월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TBS 시사방송 <짤짤이쇼>에 출연 하면서 인기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YTN라디오 <뉴스킹>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의원을 전혀 지지하지 않는 보수논객이라는 점이 많은 이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이제까지 한국 정치 지형에서 이런 일은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판 대상인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지점이 있다. 변희재 대표는 이미 검사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을 강력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현재 당권으로 인해 내분에 휩싸인 민주당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변희재 대표의 강한 윤석열 대통령 비판에 환호를 하는 것이다.

변 대표의 발언 중 크게 환호를 받는 것은 윤석열과 한동훈은 흉악 범죄자들이다’, ‘애초에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사람’, ‘올해 안에 반드시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이다’, ‘김건희가 설칠수록 윤석열의 지지율을 폭락할 것’, ‘가세연은 인간이 아니다라는 발언들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보다 더 속 시원한 발언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의 이러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해 그를 섭외하고 출연시킨 일부 유튜브 방송들조차 그의 발언을 ~’라고 소음 처리하거나 혹은 농담삼아 이러다가 우리 방송이 살아남겠느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는 전혀 이해되지 못하는 발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왜 변희재 대표가 이토록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느냐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그의 수년간의 투쟁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2021<변희재의 태블릿 사용설명서>에 이어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을 출간했다. 이 책의 주요 주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2개의 태블릿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조작된 것이며, 그것을 조작한 사람이 바로 한동훈과 윤석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 현 대통령은 증거 조작으로 대통령을 감옥에 넣은 사람이기 때문에 흉악 범죄자이며 따라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태블릿 조작설꾸준히 주장

물론 그의 이런 주장에 과거에 동조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그의 이런 주장은 황당한 발언그 자체였다. 거기다가 태블릿으로 인해 촛불 집회가 시작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으니 변 대표의 말을 감안할 이유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막상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 당선된 후 크게 실망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제 그의 말에 서서히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그의 저서인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은 다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도 밉상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민주당 지지층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진중권 전 교수와 같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한때 둘은 사망유희라는 특별 이벤트 프로그램에서 격렬한 논쟁을 했고, 결국 진중권 전 교수를 압도했다. 그 이후 둘의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금도 변희재 대표는 진 전 교수를 맹폭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에 진 전 교수는 거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변희재 대표는 언제든 진중권과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변 대표는 진중권 전 교수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논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표절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명예훼손 등의 법적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변희재 대표의 이력에서 특이한 것은 구속과 보석 신청, 석방거부와 강제 석방이라는 일련의 흥미로운 일이다. 그는 20185월 구속이 되었다. 당시에도 그는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하다가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감생활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구속 352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법원이 그의 보석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 허가 없이 사람을 만날 수 없고, 출국도 금지되었다. 또 보석금 5천만 원 중 2천만 원은 현금으로 내도록 정했다. 하지만 변 대표는 이에 항의하면서 출소를 거부했고, 결국 강제로 쫓겨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그의 주장이 매우 과격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혀 소송을 당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그들의 범죄 증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나에게 소송을 하는 순간 그 증거가 세상에 밝혀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굳이 소송을 하지 않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변희재 대표가 급작스럽게 얻게 된 이러한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가 많은 방송에 출연하면서 점점 민주당 지지자들의 신뢰를 얻어 가고 있으며, 그의 주장은 매우 확고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상황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가장 강한 비판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앞으로도 진보 측과 함께 손을 잡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지금의 진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순간까지만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각 자 자신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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