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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review] 천안시 축구협회 이기호 회장
[Power Intreview] 천안시 축구협회 이기호 회장
  • 임지원 기자
  • 승인 2022.07.2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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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축구 인프라 확대하고 천안시 성장과 인지도 확대에 기여하겠습니다.”

축구의 도시로 불리는 충남 천안시가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 천안시를 알리기 위해 두 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천안시 축구협회(회장 이기호)72~31회 천안시 흥타령배 전국 직장인 다문화 및 남녀클럽 축구대회를 개최했고, 7~8월에는 ‘K리그 유스 챔피언십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을 유치하기 위해 협회와 시는 상호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고, 그 막후에 이기호 회장이 있었다. 이 회장은 천안시가 축구도시로 불리어 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천안시를 축구보다 천안삼거리나 병천순대, 천안호두과자 등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늘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매년 포항에서 열리던‘K리그 유스 챔피언십의 대회 진행에 문제가 생겼다는 첩보를 입수, 즉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결국 쟁쟁한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 올해부터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 이기호 회장으로부터 천안과 축구, 그리고 일에 대해 들어봤다.

천안시 축구협회 이기호 회장
천안시 축구협회 이기호 회장

 

천안시·천안축구협회 긴밀한 공조로 전국대회 유치

이기호 회장은 지난 202011월 천안시 축구협회 통합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역점사업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 ‘K리그 유스챔피언십유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고, 이를 기반으로 천안을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안시는 성정동 축구센터를 비롯해 현 재 약 80여 개 팀이 등록돼 있다. 비공식적으로는 140여 개 팀, 5000여명의 생활 축구인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3K리그2 진출을 앞두고 있는 천안시민프로축구 단을 비롯해 초고 클럽 및 학원축구 팀들이 전국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천안시 축구협회의 최대 이슈는 두 건의 전국대회 유치다. 그 중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회다. 이 대회 유치의 주역으로 꼽히는 이 회장은 공을 강석구 공동회장과 천안시로 돌렸다. “주최 측과 개최도시 포항 간에 문제가 생겼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바로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6월 사전 미팅을 하고 11월 유치가 결정된 순간까지 숨 막히는 순간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결국 큰일을 해냈다는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특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천안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울산, 경주, 수원, 양평, 남양주 등 자칭 축구도시라고 하는 도시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거든요. 천안시장을 비롯한 시청 담당자와 실시간 카톡으로 소통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실무자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사실 결정권은 행정당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천안시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어려웠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최후의 배경에는 시장님이 계셨던거죠. 시장님이 워낙 축구도 좋아하고, 이번 대회 유치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천안시와 천안시 축구협회의 절묘한 호흡이 결정적일 때 빛을 발한 것이다.

협회는 1회 천안시흥타령배 전국 직장인·다문화 남녀클럽 축구대회도 열었다. 한국직장인·다문화축구협회 (강석홍 대회장)와 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천안시와 천안시체육회가 후원한 이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직장부, 다문화부, 60대부, 70대부, 여성부로 나뉘어 총 75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맨발의 사나이조승환 씨를 초청해 얼음 위 오래 서 있기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행사를 열어 관심을 끌었다.

 

말뿐이 아닌, 진정한 축구도시로 인정받을 것

이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천안이 말로만 축구도 시가 아닌, 진정한 축구도시로 전국에 알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천안이 말로는 축구의 메카’, ‘축구의 도시라고 불려왔지만, 사실 축구보다 천안삼거리나 병천순대, 천안호두과자 등이 더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천안이 축구도시라는 것을 온 국민께 알리고 싶습니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국내 프로축구팀 각 구단 산하에 있는 팀들이 실력을 겨루는 가장 큰 규모의 공식적인 대회로,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요람이자 산실이다. 코로나19로 그동안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대회가 개최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이번 대회에 국내외 에이전트들이 총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제2의 손흥민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선수들의 기량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이번 대회에 쏠리는 관심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전 세계의 축구 관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세계적인 공개 테스트라고 봐도 무방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국내 유소년 축구의 성장은 물론, 천안시가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과 천안 축구발전을 위한 면담
박상돈 천안시장(사진 가운데)과 천안 축구발전을 위한 면담

 

NFC 유치·K리그2 창단, 천안 축구 황금기!

2023년 천안축구의 황금기가 도래한다. 서북구 입장면 일대에 들어설 NFC와 프로팀 탄생이 그것이다. 충남과 천안이라는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안NFC는 파주NFC와 다르게 개방적인 운영과 유리한 접근성으로 국제대회도 가능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김태영 감독이 지난해 1월 천안시축구단(K3)에 합류했다. 천안시축구단(K3)는 지난 상반기 리그에서 24득점을 획득하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천안에 K리그2 축구단이 생기는 만큼 구단주인 시장이 여느 때처럼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 다고 했다. 이 회장은 시민구단은 시민과 구단()의 적극적인 관심 없이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천안시가 ‘K-리그 유스 챔피언십유치전만큼 관심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시스템 도입으로조직 효율성제고

이 회장은 협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바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 각 시에서 운영하는 축구협회 대부분이 단순하게 생활체육인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 후 이런 시스템을 확 바꿨습니다. 그동안 임원 위주로 운영되어 오던 협회에 시스템을 적용한거죠.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또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일환이었습니다.”  회장, 부회장, 전무, 사무국장으로 운영되던 협회를 각 임원 아래 분과를 신설했다. 분과별로 생활체육 담당, 엘리트, 심판위원회 담당, 선수선발 담당 등의 분과가 그것이다. 시스템이 튼튼해야 조직도 튼튼해진다는 것이 평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어쩌면 재작년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이런 변화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 회장이 축구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98년 천안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이 회장의 고향은 경기도 안산. 대우중공업 입사 후 98년 삼성중공업으로 이직하면서 자연스레 천안에 정착하게 됐다. 원래 남자끼리 부대끼면서 사람 사귀는 걸 좋아하던 이 회장에게 축구는 안성맞춤이었다. 조기축구에 입문한 후 연맹 홍보이사, 부회장 등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협회장이라는 중책까지 따라왔다. 보통 이런 자리는 선수 출신들이 담당한다. 선수 출신이 아니면서 이런 자리에 오르게 된 건 흔치 않은 일. 성격 좋고 리더십 많은 이 회장에게 숙명같은 일이랄까. 실제 이 회장에 대한 주변 평판이 칭찬 일색이다.

이 회장은 클라크 천안 총판을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분사하면서 중장비 중 지게차사업 부문은 클라크가, 포크레인 사업 부문은 볼보가 가져갔다. 이 회장은 평상시 봉사도 많이 하고 일도 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비결을 묻자 아무 것도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저 늘 똑같이 직원이지만, 주인처럼 일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겸손하게 몸을 낮춘다. 이런 평상심으로 협회 사무실 인테리어도 직접 시공했다. “축구인들 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더라구요.” 늘 열려있어 축구인들 누구나 휴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클럽팀과 유소년팀 관계 맺어주기 추진

이 회장은 최근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60, 70대 선배들을 설득하고 있다. 축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축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소년 팀이 튼튼해야 합니다. 이 일환으로 생각한 게 클럽과 유소년 팀을 연결해주자는 것이었죠.” 일반 클럽 팀과 유소년 팀이 서로 자매결연 형식 등으로 관계를 맺고, 클럽 팀이 장학금이나 기타 지원 등을 통해 유소년 팀을 지원하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유소년 팀이 건강해짐으로 인해서 천안시 전체의 축구 수준이 높아지고 저변도 확대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회장은 회원들에게 협회를 믿고 따라와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지만 협회를 믿고 잘 따라와 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분명 성장한 협회를 느낄 것입니다. 큰일을 치르고 나면 응집력이 생기고,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대회를 끝내고 나면 분명 협회가 더 단단해지고, 또 서로간의 응집력도 좋아져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항목 중 하나가 신뢰. 이 회장 역시 후배들에게 늘 신뢰를 강조한다. 후배들에게 기회만 있으면 가족이나 회사, 어떤 단체든 신뢰가 기본이다. 운동하는 친구들에게는 어쩌면 신뢰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뢰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는 것.

신뢰와 리더십, 추진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이기호 회장과 천안시 축구협회가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의 멋진 마무리로 높이 비상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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