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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기술 표준을 이끌어온 역사로 더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케이이에스(KES) 김영래 대표
“대한민국의 기술 표준을 이끌어온 역사로 더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케이이에스(KES) 김영래 대표
  • 유미라
  • 승인 2022.11.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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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전자 기기들이 해외에 수출되기 위해서는 해외 규격 인정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이 이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에 전문적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해외 수출에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산업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의 측면에서도 각종 표준화 작업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철도 등 특수 분야에서의 인증업무도 상당히 많다. 이러한 일을 하는 회사가 바로 케이이에스(KES·대표 김영래)이다. 국내 최초로 해외규격인증 전문회사로 1985년 설립되었으며 전기안전, 신뢰성 등 총 7개 분야에 대한 시험인증 수행을 통해 국내 제조업체의 수출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지난 10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세계 표준의 날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KS 명가와 장관상을 수상한 업체가 바로 케이이에스 김영래 대표다. 케이이에스는 19859, 국내 제조사들이 겪는 수출 제품 규격인증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해외규격인증 전문회사인 두루 통상을 인수했으며 20109월 회사명을 현재의 주식회사 케이이에스로 변경했다. 김영래 대표를 직접 만나 국내 표준 및 세계 규격인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규격인증 전문사

케이이에스는 무선통신(RF-Telecom) 전자파 적합(EMC) 기계 안전 철도 전기안전 의료기기 분야의 시험인증을 수행하고 있는 회사이다. 최초의 시작은 미국 FCC 등 해외규격인증 대행과 전자파 장해(EMI) 검정시험 업무였다.

1985년 창업해 각종 규격 및 시험을 인증하는 회사로 탄탄대로를 달려왔지만, 2008년 세계 경제 위기와 함께 회사가 정체됐다. 특히 경쟁사에게 밀리면서 회사 직원이 5명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그는 당시 두루엔지니어링을 인수해 본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 이렇게 한번 굴곡을 겪은 뒤에 얻어낸 지금의 성과이기에 이번 수상도 큰 영광이라고 한다. 우선 김영래 대표에게 수상소감부터 들어보았다.

국내 최초의 해외인증 전문회사를 이끌어오면서 적지 않은 고생도 했지만, ‘최초인 만큼 자부심도 매우 컸습니다. 세계 각국의 인증 현황을 파악하고 해외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도와주는 일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수상은 저는 물론, 저희 전 직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각종 표준화 분야, 인증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김영래 대표는 그간 여주연구소에 3m법 챔버 5개동, 10m법 챔버 1개동 완공, 신뢰성 설비인 워크인 챔버(4) 도입 및 전기안전동을 준공해, 규격인증의 종합연구동으로 확장했고, 고객의 다양한 시험요구에 대비하는 등 고객을 위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RF, EMC, SAR, 전기안전, 신뢰성, 의료기기 등 7개 분야에 대한 시험인증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국내외 관련 규격을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또 한화테크윈, 모토로라 솔루션 코리아, MSI 코리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유수 기업의 시험인증 관련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김영래 대표는 이어 멈추지 않고 다양한 분야 확대를 위해 CBTL, J-MIC, FCC, CE, VCCI 등 국외 인증의 시험 자격을 획득했고 전 임직원에게 지속적인 시험·인증 관련 품질개선 및 미래 산업에 대응하고자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준 생태계 발전에도 많은 기여

특히 경영시스템의 확립 및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표준화 부문을 상시적으로 관리해 1,100여 종의 사내표준을 지속적으로 제정 및 개정하면서 그 적절성 및 유효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55건의 품질메뉴얼, 절차서, 지침서 등 지속적인 품질경영시스템 개선 활동을 했고 2020년부터 5건의 리스크 예방 활동을 통한 개선을 이뤄냈다. 그 결과 또 매출액 분야에서도 현저한 발전을 끌어냈다. 201768억 규모의 매출은 2021120억으로 급상승 했다.

특히 김 대표는 표준 생태계 발전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다. 2018년 중앙대 행정대학원 표준 고위과정을 수료한 데 이어, 2019년부터 <표준 아너스 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속 가능한 표준전문가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등 정부 표준정책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표준을 지배하는 자, 시장을 지배한다는 신념 아래 활동했으며, 표준정보공유와 표준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 및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연찬회를 활발하게 개최했다. 대표적으로 2020년에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를 초청해 유라시아 시대, 우리의 기회와 표준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2021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표준을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김영래 대표는 매우 우여곡절이 많은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지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 대표는 그때부터 조선일보 신문을 배달하면서 돈을 벌고 주경야독을 해야만 했다. 이후 철도 고등학교에 입학, 졸업 후에는 철도청에 일하다가 국민대 야간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공무원에서 벗어나 당시 대표적인 음향 전문기업이었던 인켈에 입사, 6년 정도 근무 후 드디어 창업에 나섰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최고에 대한 신념이 매우 강했다. 중학교 교지에 장래 희망을 적는 코너가 있었는데, 당시 그는 그 어떤 분야에서든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신념은 바로 오늘날 그가 이뤄낸 성공의 밑천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그는 인생의 매 순간에서 선택을 통해서 삶을 더욱 성장시켜왔다.

지금 되돌아보면 인생은 늘 선택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제가 늘 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해 철도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철도청에 근무했던 것도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퇴사 후에는 또다시 창업이라는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매 순간 실패할 가능성도 매우 컸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최고가 되자는 신념이 저를 이끌어왔습니다.”

현재 케이이에스의 매출은 약 120억 원대이지만, 이 매출은 인증과 시험에 대한 수수료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회사에 비유하면 천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중견기업에 들 수 있다. 가난했던 초등학교 신문 배달부가 만들어낸 성공 신화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2023, 불황도 두렵지 않다

하지만 그는 오늘의 성공은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만 돌리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직원들이 있었기에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런 만큼 김 대표는 직원들과의 공생을 위한 회사 정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늘 사업을 하면서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또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우리 회사의 주인이라는 점을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원을 믿으면 직원들은 그 믿음만큼 일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을 신뢰하고 그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저희 회사의 사명 역시 직원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회사 주식의 60%는 주주들이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40%는 모두 직원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2023년에 1월에 예정된 봉급 인상을 올해인 2022101일부터 선조치해서 지급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직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이 행복하고 거래처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에는 세계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진국, 중진국, 후진국 가릴 것이 없다. 영국, 프랑스 등도 깊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케이이에스 김영래 대표의 자신감과 포부는 매우 단단하다. 이제까지 케이이에스가 성장해온 것은 자체적인 자금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내년에도 큰 어려움이 없이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의 기술은 전 세계의 표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4차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표준기술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그런 점에서 케이이에스 김영래 대표는 이미 국내 최초로 해외규격인증 전문회사를 이끌어왔던만큼, 앞으로도 그 명성과 영광을 더욱더 오래 이어가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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