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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단 10분만의 명상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루 단 10분만의 명상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5.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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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스트레스, 트라우마, 우울증에서 자유로울 날이 없다. 가장 단적으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수면 장애로 진단받은 사람이 2017년 84만 명에서 2021년 109만 명으로 증가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역시 다양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불안 증세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일수록 명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명상은 정신적 이완을 통해 신체적 이완까지 끌어내면서 삶을 더 고양하는 훈련이며, 면역력 향상은 물론이고 숙면을 취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명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관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차(茶)와 명상을 결합한 ‘차 명상’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차와 명상’의 류다경 대표이다. 간화선으로 수 십년을 화두 참선으로 상기가 오면서 힘들 때 명상과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송파구 위례포레샤인 18단지 아파트 경로당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이어지는 명상 수업을 1년째 이어오고 있다. 류다경 대표로부터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명상의 비결을 들어 보았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명상 수업
류다경 대표가 이끄는 명상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차와 함께 하는 명상이다.
대체로 명상이라고 하면 가부좌를 틀고 특정한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으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그러한 형식이 본질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래서 류다경 대표의 명상 수업에서는 가부좌를 틀지 않고 본인이 아주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된다. 다리를 쭉 뻗고 앉아도 상관없으며, 호흡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세라면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


특히 명상 시작에 목련차, 연잎차, 야생화차가 준비되어 차를 음미하면서 몸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알아차린다. 또 류 대표의 명상에서는 들숨과 날숨의 호흡법을 매우 중요시 한다. 평상시 호흡법을 “관”하면서 알아 차람으로 일관한다.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차를 마시면 몸과 정신은 훨씬 더 빠르게 정화된다. 결국 명상을 하면서도 콧 끝으로 차의 은은한 향기를 맡고 입안에서는 차 맛을 음미하며 알아차림으로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류다경 대표의 명상 수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연말 서울 익선동에 있는 ‘우리소리도서관’에서 열린 행사가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에 실리면서부터였다. 12월10일과 17일에 종로 문화 소리재단에 의해 개최된 명상 클래스‘休, 차와 생각에 잠기다’가 개최됐다. 류 대표는 긴 세월 동안 수행하면서 명상을 해왔고 최근에 송파구 위례포레샤인 18단지 아파트 경로당에서 매주 프로그램을 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류 대표를 놀라게 했던 것은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 30여 명이 행사를 찾았다는 점이었다.


“그때는 정말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우리 사회를 화나게 하고 슬퍼하게 했던 이태원 사건으로 고통 받은 청년들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수업을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가슴에 맺힌 것들이 많으면 저희 프로그램에 왔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마음속에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좀 더 릴렉스 하고 자유로워졌으면 합니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찾는 부모님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아이들이야 어른 만큼의 큰 스트레스는 없겠지만, 부모와 함께 차를 마시고 조용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아이들도 무척 명상 시간을 즐긴다고 한다. 

 

관계가 풀리면 지금 사는 곳이 천당이자 극락


류다경 대표가 이렇게 다양한 대중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경로당 노인회 한국남 회장의 도움이 컸다.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꽤 널찍한 공간이 필요한데 그것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하지만 한국남 회장의 도움으로 현재의 위례포레샤인 18단지 경로당에서 수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100평 정도의 공간이 있으니까 적지 않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한 회장님은 대학에서 사주 역학을 강의하시기도 하고,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원장이자 중의사이기도 합니다. 정말로 이 시대의 때 묻지 않은 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류다경 대표가 처음 명상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사람과의 관계가 무척 어려워서 "인연의 고리를 푸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풀어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리듬을 어떻게 하면 잘 탈수 있을까?"가 늘 화두였다. 그 화두의 답으로 명상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명상은 관계를 변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성이 유해지고 날카로웠던 시선이 부드럽게 변하면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듬어 줄 수 있습니다.사실 인간관계가 좋으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천국이고 극락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이곳이 바로 지옥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치유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신체적으로도 현대의학이 치료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각종 알콜중독, 치매 과동증, 아이들 집중력 강화, 우울증, 위장질환 등등에 명상은 매우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류 대표의 차 명상 시간을 통해서 치유를 받은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부부관계, 자녀관계, 연인관계는 물론이고 사회생활에서 관계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더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런 점에서 류 대표는 명상이 가지고 있는 힘과 에너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럴수록 류 대표 역시 명상 수업을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목요일 명상에 참여한 위례포레샤인 18단지 경로당 한국남 회장은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라며 톨스토이의 명언을 전했다.
사실 이 말은 명상의 핵심과 정수를 잘 표현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명상은 ‘지금, 여기’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며, 함께 하는 사람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본질임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마지막으로 ‘보다 많은 사람이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명상을 한다면 일상의 질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어떻게 보면 하루 10분도 여유롭지 못하는 것이 현대인의 일상이기도 하다. 하루 10분이라도 차와 함께하는 명상으로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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