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증대와 임직원과의 화합을 통해 외형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루다.
혁신적 사고가 새로운 기회가 되다.
회사 오래 다니기 위해 노안수술까지 한 직원
지난 5월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202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가 개최됐다. 올해로 35년째를 맞는 이 대 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11개 부처의 장관과 6대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 유관단체, 수출 중소기업인 등 총 500여 명이 참 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 근로자, 우수 단체 등에 게 총 92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사람은 바로 부성테크㈜의 김원홍 대표였다. 그는 부 도가 난 기업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적극적인 선행투자를 통해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무엇보다 부도난 기업의 직원 모두를 예외없이 승계하여 함께 일함으로써 모범적인 기업인의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김원홍 대표를 만나, 그간의 사업과정과 미래의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술력 증대와 임직원과의 화합을 통해 외형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루다.
현재 부성테크에서 제조하는 자동차 부품은 ‘현가장치’ 라고 하는 것이다. 차체와 차륜의 이상적인 자세를 유지해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운전자나 승객이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다. 오늘 날의 자동차는 내연기관으로부터 전기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 부품은 엔진과는 별개로 현재는 자동차 주행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치이다. 따라서 최근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고급화된 기능과 업그레이드된 제품의 경쟁력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가 아닐 수 없다. 김원홍 대표는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만도에 입사해 2013년까지 사원, 팀장, 실장, 공장장 등을 거쳤다. 이후 HL그룹(구 한라), (주)위코의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부성테크(주)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호서대학교 창업컨설팅 심사위원, 전북 자동차부품연구원 기업위원, 전북 환경지청 환경안전위원을 거쳤다. 또 그는 만도 협력사 대표들의 모임인 ‘만협회(만도협력사)’의 제품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전체 협력사들의 소통과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오픈 마인드로 회사를 공개해 배울 것은 배우도록 하고, 또 개선점에 대한 의견도 기탄없이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호방문을 통한 윈-윈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선 그간 그가 해왔던 일의 과정과 이번 수상 소감에 대해 들어보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을 나갔으며, 대학에서 경영학도 전공하면서 30년간 직장생활을 해왔습니다. 마지막 직장생활을 ㈜위코 대표이사로 2년 4개월을 했으며 안팎의 여러 상황으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계획에 따라서 많은 일을 알아보았고 현재 부성테크㈜의 전신이 되는 부도난 회사를 위탁 경영했습니다. 부도가 나서 새로운 경영자를 찾았고, 제가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 참여했던 지인분과 동업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단독으로 경영하고 있지만, 매우 감사하고 고마운 분으로 지금도 상호 기업간 협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완전히 인수한 이후에 회사명을 ‘부성테크’로 바꾸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수했을 당시 대비 매출 측면에서는 5배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24년도는 800억원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대외적인 활동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이번 수상은 매우 의외입니다.

그간에 해왔던 여러 가지 기술개발의 과정, 그리고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와 헌신, 지역을 선도하는 기업 활동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수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대표의 혁신적인 마인드는 회사 내에 창립기념일과 사훈이 없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매일 매일 회사를 다 시 세운다’라는 개념으로 창립일을 기념하지 않으며, 매일 새로운 개념의 경영방식을 만든다는 점에서 사훈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 놀라운 사실은 부도난 기업을 인수할 당시 김원홍 대표는 직원들에게 두 가지 공약을 했다고 한다. 바로 첫 번째는 한 사람도 그만두게 하지 않고 100% 고용 승계를 하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임금과 복지 조건도 그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들에게 ‘내가 여러분들에게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내 월급을 준다’ 라며 자신들의 회사라는 마인드로 일할 것을 주문했고 바로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가 직원들에 게 큰 공감을 주었다고 한다.

김 대표 역시 수시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밀착하는 스킨십을 하고 있다한다. 그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직원 중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앞으로 회사를 경영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신이 해 온 것보다 더 발전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그런 약속을 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회사 자체가 영속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고, 자신은 뒤에서 후원하고 지원하는 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혁신적 사고가 새로운 기회가 되다.
“사실 제가 처음 회사를 인수하고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는 모두다 우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생에서나 사업에서나 레드오션에 진정한 블루오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끌어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자동차, 수소차, 4차산업으로 인해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포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제조 시장에서 혁신적인 생각으로 전진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김원홍 대표는 끊임없이 기술 발전에 매진하였다. IATF16949 품질경영시스템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신제품개발 및 품질향상 활동에 따른 우수 고객사 수상실적 6건을 달성하였으며, 이러한 점이 국가 발전 기여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적지 않았다. 2018년 72명의 종업원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시장분석 및 제품개발을 바탕으로 현재는 109명으로 사업 초기에 비해 약 60% 이상 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매출도 꾸준하게 늘어났다. 이렇게 성장하는데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일하고, 주력 거래업체인 모기업 만도와의 협업과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주변의 많은 고마운 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러한 꾸준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원자재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산화 시스템(MES)을 구축해 제품 생산성 향상 및 Lot 추적관리를 통해 품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로봇자동화 시스템 확대를 통해 작업자 보호와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이루며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사회복지관인 ‘다이로움 나눔곳간’에 기부하고, ‘청소년 희망나무’에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인권 보호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화 조성에 큰 일익을 담당했다.
회사 오래 다니기 위해 노안수술까지 한 직원
또 직원을 위한 복지도 최대한 노력했다. 인근 익산병원과 계약을 통해 임직원 종합검진을 실시하며, 매 분기 우수사원 표창과 포상을 진행했고 또한 5년 전부터는 지역의 초·중·고·대학교에 진학하는 임직원의 자녀에게 장학금도 주기 시작했다.
여성 생산직 직원에게 장학 증서를 주었을 때 벅찬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던 그 직원의 눈망울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일학습병행, 병역특례 등을 운영해 열심히 일하는 청년 사원들이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직원들의 산업재해예방 및 건강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했으며 다양한 근로환경 개선에서 나섰다.
예를 들어 작업장 냉난방기 설치, 대형병원과 협약을 통한 종합검진 실시, ISO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TBM실시, 정기위험성평가 및 위험요소 개선활동등이 그것이다. 또 인턴과 정년 퇴직 후의 재고용 인원을 제외하고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했으며, 외국인 근로자 0%로 전 직원을 내국인으로 구성했다.
또 현장 화장실 및 흡연구역 신축 공사, 직원 휴게실, 식당 리모델링을 실시하며, 매년 많은 비용을 직원 근로환경개선 목적으로 사용했다. 이로써 근무자들의 만족도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제조업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인적자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깔끔한 공장 시설과 복지에 많은 신경을 써왔습니다. 이런 회사의 노력을 알았는지, 현재 19세부터 76세 직원까지 있습니다. 회사가 커지고 직원들이 늘고 복지가 점점 향상될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말의 한 여직원으로부터 회사에 오래 다니기 위해서 노안 수술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76세의 어르신 직원은 오늘도 변함없이 창고관리를 잘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이런 직원들과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오랜 노무, 인사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과의 소통문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 몇 번을 만나더라도 먼저 보는 사람이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고, 평소 존중어를 쓰자며 강조하고 실제 실천을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특허는 물론이고 정책사업 연구 개발실적으로 이뤄냈다. 특허와 관련해서는 ‘서스펜션 미들튜브 제조 시스템’, ‘감쇠력 가변식 쇽업소버용 로드 조립체의 제조방법’, ‘레이저 용접을 적용한 홀더 조립체의 제조방법’ 등이 있다.

또한 중장기 발전전략도 매우 탄탄하게 마련했다. ‘부성테크’의 앞자리를 따서 BST-2000 전략을 내놓았으며, 이는 ‘배려와 존중’을 중심으로 해서 ▲지속 성장을 위한 전문 제품군 확대 ▲부가가치 최적화로 수익성 증대 ▲ 건실한 부성을 위한 기술 역량 확보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 ‘영속(永續) 기업으로의 성장’을 중심으로 해서 ▲인정받는 기업 신뢰하는 기업 ▲혁신적 사고로 전진하는 기업 ▲인본(人本) 중심의 하나되는 기업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김원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전 직원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동안 저는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궈낸 이 기업이 영속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50년,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건실하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직원들이 한눈팔지 않고 내실 있게 회사를 키워나가면, 분명 직원들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이 내실 있고 회사가 건강해야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Busung Tech is always ready!’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