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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10-20 20:38 (화) 로그인회원가입

삶의 전환점에 서서 꿈을 꾼다.

column 전철역근처에 있는 노점상을 지나면서 떡 한 봉지를 샀다. 노점상 주인이 내게 말을 건넨다. “참! 인상이 좋으시네요. 제 친정아버님 같아요.”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 내 존재도 어느 한구석에 칭찬받을 점이 있다는 데서 으쓱해지고 기분이 좋았다. 이것이 상술이라고 쳐도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됐다. 2000원을 건네주고 떡을 받으며 인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농담 삼아 한 마디 질문을 던졌다. “실례지만, 댁은 몇 살이신데요?” “저요? 54살입니다.” 순간 나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내 나이를 80대로 본 것이 아닌가? 이것은 칭찬이라기 보다는 잘 늙으셨다는 얘기로 받아드려야 할 이야기 같았다. 언제부터인가 전철표를 받을 때 묻지도, 요구도 없이 차표를 척척 내어 줄 때 기분이 언짢게 생각되더니 이제는 외모로 보아도 영락없이 늙은이처럼 보여지는 모양이다. 외손녀가 중학교를 다니는데도 늙었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아왔는데 오늘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인으로서

2024.12.10 6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