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수협의 영광을 되찾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진도군 수협의 영광을 되찾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 정희
  • 승인 2020.05.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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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수협 김기영 조합장

“진도군 수협의 영광을 되찾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진도군 수협 김기영 조합장(사진= 이 신 기자)

 

지난 2월 26일 진도군 수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김기영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총 투표수 2,358표 중 과반에 가까운 1,031표로 당선된 것. 이는 타 후보들이 800표도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기영 후보자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증명하고 있다. 전 조합장이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긴급체포된 후 다소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실시된 선거이기 때문에 조합원들 역시 새로운 출발을 원했고, 이에 신망 있는 김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밀어준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 수협과는 근 20년의 인연을 맺어온 김기영 조합장. 향후 그가 이끌어갈 새로운 진도군 수협의 모습이 궁금하다.

 

20년 가까이 수협과 인연
지난 1962년 ‘진도군어업협동조합’으로 출발해 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도군 수협은 조합원 수 3,200여 명으로 군 단위 수협으로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김 생산량은 국내 1위이며 이외 꽃게, 톳, 오징어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특히 전국 90여 개의 수협 중 5위 안팎의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뚝심과 실력 있는 준비된 후보!’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기영 조합장의 당선 소감부터 들어보았다. 
“진도에는 섬이 많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배가 아예 뜨지를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합원들을 다 만나 뵙지도 못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보궐선거라 유세 기간이 13일 밖에 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그러나 만나는 조합원들에게 많은 애로사항을 들었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애초에 ‘지킬 수 있는 공약’만 내걸었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前) 조합장이 좋지 않은 이유로 인해서 보궐선거를 하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더욱 발전하는 진도군 수협을 위해 매진할 생각입니다. 특히 현재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례적 행사는 축소하고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조합원의 윤택한 삶이 최고의 목표입니다.”

김기영 조합장이 진도군 수협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년 가까이 된다. 젊은 시절 어촌계장부터 시작해 진도군 수협 대의원과 진도군 수협 비상임이사를 각각 3대에 걸쳐 연임했고 진도군 수협 조합장 직무대행 역임, 진도군 수산업 경영인 연합회장도 거쳤다. 현재는 (사)김생산자 연합회 상임부회장, 고군면 청년회 명예회장, (사)진도군 자율방법연합회 고문을 맡으며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활동을 하다 보니 표창도 수없이 받았다.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전남도지사 표장, 진도군수 표창, 목포지방 해운청장 표창, 수협중앙회장 표창, 서해어업관리단장 표창 외 다수가 있다. 이러한 수상실적은 그간 김기영 조합장이 어촌의 현실을 개선하고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많은 헌신을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만들고 싶은 수협은 어떤 모습일까? 
“일단 제가 내건 공약만 잘 실천해도 진도군 수협은 안정을 되찾고 좀 더 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우선 가장 현실적으로 조합원들이 빨리 돈을 버는 방법은 바로 출자입니다. 현재 시중 일반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는 1.4%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진도군 수협의 경우 3.35%까지 지급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3.9%인 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조합원이 출자를 하게 되면 바로 돈이 되는 일입니다. 최대한 홍보를 해서 5억 원 규모의 출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생활에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로컬 푸드 판매 매장 건립
특히 김기영 조합장은 면세유 공급체계를 개선하고자 한다. 면세유 대리 신청을 할 때 필요한 위임장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대리인 선정 서류를 최소한으로 간소화함으로써 편의를 제공하려고 한다. 또 도서 지역의 면세유 공급횟수를 늘려 불편을 해소하려고 한다. 김 조합장은 이미 당선된 지 채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면세유 공급만 전담으로 맡는 직원을 채용, 원활한 면세유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로컬푸드 활성화, 톳 주식회사 설립, 특별구제금융 사업도 매우 중요하게 추진할 사업이기도 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조합원의 소득 증대가 아니겠습니까? 이를 위해서 이제 지역 내에 로컬푸드 매장 내 판매촉진은 물론 전국 대도시로 나가 출장 판매를 하려고 합니다. 또 인터넷 판매에도 신경을 써서 진도의 수산물을 전국에 판매하겠습니다. 해외 판매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수협중앙회 해외사업팀과 연계해 수출 판로를 열고, 즉시 수출이 가능한 품목을 별도로 선정해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려고 합니다.”

로컬푸드 판매장은 이미 그 구상도 다 끝난 상태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 1층은 창고와 주차장, 2층은 판매시설과 휴게실, 3층은 가공시설과 교육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지어 이곳에 오는 많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도는 또 톳의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생산자와 수협이 공동 출자해 첨단시설의 톳 가공공장을 보유한 주식회사를 설립하려고 한다. 또 진도군의 우수한 톳뿌리의 무분별한 외부 반출을 억제하고 생산자 상호 간의 공급으로 진도군의 톳 사업을 보호할 생각이다. 특히 톳 수출은 많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과거 일본에서의 톳 수입은 우리나라가 60%, 중국이 40%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역전이 되어 우리나라가 40%, 중국이 60%가 되어버린 상황. 따라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톳을 알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톳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다의 불로초’라고 불리고 있으며 우리 몸속의 유해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이다. 또 다시마의 20배에 해당하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식품 중의 하나가 톳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잘 홍보하면 소비량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 진도에서 생산되는 톳은 1년에 약 1,700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약간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 역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별구제금융사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상 기온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전년 대비 위판 실적이 현저하게 낮은 조합원을 위해서는 전년도 선대금의 상황을 연기하는 등 특별구제금융정책을 실시한 예정이다. “다른 여러 공약들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직원 교육은 현재 다소 정체된 상황입니다. 현재 2개 지점, 6개 사업소에 총 65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애초에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선진 교육을 실시하려고 했고, 현장교육을 통해서 수협과 조합원의 화합을 도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교육이 9월 이후로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안을 찾아서 직원 교육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문화생활과 어업인으로서의 삶의 질 향상도 빼놓지 않는다. 난타, 노래교실, 진도북춤 등의 교양강좌를 개설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도 늘릴 예정이다. 


희망을 잃지 않는 조합

진도군수협(사진= 이 신 기자)

더 나아가 조합원 자녀 35명에게 100만 원씩의 수산장학금을 지원하고 의료 서비스 사업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비, 수술비, 치료비도 지원한다. 또 치아가 좋지 않은 조합원을 위해서는 보철, 보전비를 지원하고 어업인 안전보험료까지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김기영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희망을 잃지 말자’라는 말을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남겼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수산물의 소비까지 감소하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가 심해져 작황이 부진한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 조합을 믿고 출자하면, 당장 경제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또 지금의 공약만 제대로 이행해도 상황은 훨씬 나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함께 희망을 잃지 말고 인내하고 노력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진도군 수협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리더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 리더의 생각, 의지, 실천이 조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특히 경제적인 공동체라면 조직원의 삶의 윤택함까지 좌지우지하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진도군 수협은 이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으며, 든든한 리더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진도군 수협의 영광이 2020년에 다시 한번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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