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1만 배의 성장, 이제는 1조원 자산을 위해 나아갑니다”
“40년간 1만 배의 성장, 이제는 1조원 자산을 위해 나아갑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10.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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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도봉새마을금고 이완우 상근이사, 김창현 이사장, 현종대 전무

‘MG새마을금고’는 동네 어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친숙한 서민금융기관이다. 1963년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의 형태로 설립된 후, 전국 1,300개 금고에 자산 200조를 돌파했다. 지역에서의 영향력도 적지 않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라면, 많은 이들이 경쟁을 하곤 한다. 그런데 여느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성장과 운영을 하고 있는 금고가 있으니, 바로 MG도봉새마을금고이다. 설립 초기부터 활동을 한 이완우 이사장은 지난 40년간의 이사장 시절을 마감한 후 최근 상근 이사로 취임했다. 그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4천만원의 자산이 지금은 4천억원을 넘어 섰으니 1만배의 성장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해냈다. 최근에는 부이사장으로 그를 보필했던 전 부이사장인 김창현 이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치열한 선거전이 아닌, 자연스러운 승계라는 도봉새마을금고의 색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지난 8월에는 현종대 전무의 진두지휘 아래 방학동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특히 이 신사옥은 여느 박스형 건물이 아니라 예술적 감각으로 지어져 지역 사회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도봉새마을 금고와 함께 한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MG도봉새마을금고 이완우 상근이사, 김창현 이사장(사진= 정혜정 기자)

다양한 난관 이겨온 불굴의 정신
지난 40년간 이완우 이사장(현 상근이사)이 이끌어온 도봉새마을금고의 발전은 압도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에 총자산 523억 원에 회원수가 1만 7천여명 수준이었고, 2018년에는 보유자산 2,610억원에 회원수 4만 명을 달성했다. 현재 2020년에는 보유자산 4,000억 원에 회원수는 5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행정자치부 장관상 단체상, 2014년 이완우 이사장 대통령 포장 등을 수상했다. 이러한 발전의 면면에 모두 과거 이사장직을 지낸 이완우 상근이사의 공덕이 숨어 있다. 
“처음 새마을금고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5년도 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을 때, 아는 사람이 새마을금고 회원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부조한다는 셈 치고 200만원을 출자하니까 1급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새마을금고 일을 도와주었는데 3년만에 이사장을 하라고 하더군요. 당시 43살의 나이에 그렇게 도봉새마을금고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간에 위기도 적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유동성 위기도 있었고, 직원 급여를 주기도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90년대 후반에는 대형화를 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지역에 있던 3곳의 새마을금고를 합병하는 힘든 과정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도봉새마을금고는 사실 이완우 상근이사의 자식과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직원들 월급을 주기 힘들었을 때에는 자신의 사비를 털어 3년간이나 월급을 주기도 했고, 그 자신은 10년간 무보수로 새마을금고 일을 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새마을금고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하루하루 푼돈을 모아서 자식교육을 하던 주민들의 모습이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자신이 포기를 하게 되면 그들의 삶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간다는 점에서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특히 합병은 그가 한 대형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도봉구에만 3개의 금고가 있어 모두 영세함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서로 하나가 되어 더욱 큰 규모의 자금을 굴리지 않으면 모두가 공멸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그때 어렵게 설득을 해 결국 합병에 성공하면서 자산이 500억 원이 넘는 중견 금고로 키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완우 상근이사의 가장 큰 공헌이라면 단연 ‘도깨비 시장’의 탄생이었다. 현재는 지역의 200개 재래시장 상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근의 명물이 되어 타 지역에서도 놀러오는 곳이 되었다. 

탁월한 능력, 30대부터 발휘돼
“80년대만 해도 이곳 도봉구는 살기가 매우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먹고 살기 위해 사람들이 노점상을 하곤 했는데, 구청에서는 그것이 불법이라며 매일 철거를 하러왔죠. 그러면 노점상들은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다가, 결국 주변에 100평 정도의 빈 창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인을 찾아가 설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장 내부에 분필로 칸을 만들어 노점상들에게 나눠주고 장사를 하게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도 유명한 도깨비 시장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난관은 또 있었다. 주변에 백화점과 마트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도깨비 시장이 장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마침 신문에 서울시에서 환경개선사업을 하면 돈을 지원해주겠다는 공고가 났다. 그는 바로 구청을 찾아가 구 예산을 배정받도록 구청장을 설득하고, 연이어 구의원들까지 설득해서 총 10억 원의 예산으로 환경개선사업을 하며 도깨비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완우 상임이사의 이러한 활동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도봉 도깨비 시장도, 새마을금고도 존재할 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일을 해오면서 주변으로부터 ‘미친놈’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무모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설정한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는 불굴의 정신을 갖추고 있다. 최근 그의 이사장 퇴임에 맞춰 직원들이 ‘송덕비’까지 세워준 것도 바로 이런 공로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러한 능력은 사실 직장생활에서도 이미 발휘되었다. 이북 출신으로 14살부터 객지생활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그는 ‘안해본 직업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일을 해봤다. 그러다 20대 말에 한 화학회사에 취업, 30대 초반에 생산과장을 하면서 그의 능력은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제가 생산과장을 하면서부터 회사의 생산량이 엄청나게 늘었고 품질도 좋아져 수출이 잘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 월급이 17만 원이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매달 따로 50만 원을 챙겨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회사가 잘 되었고, 또 사장님께서 저의 능력을 인정해주신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책정된 월급의 거의 4배에 가까운 보너스를 매달 받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과 같으면 매달 250만원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 별도로 1000만 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MG도봉새마을금고 신사옥(사진= MG도봉새마을금고 제공)

이완우 상근이사는 지난 8월 매우 큰 경사를 맞았다. 이사장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신사옥이 완성되어 드디어 입주를 마쳤기 때문이다. 도봉구 방학동 702번지에 지어진 신사옥은 대지면적 1455.8㎡(440.4평)에 연면적 844.8㎡(255.6평)로 지하3층, 지상6층으로 지어졌다. 지하 2, 3층에는 주차 규모 43대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지하1층에는 상가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최고급 자재와 예술적 디자인이 결합되어 지역의 명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건축과정에는 김창현 현 이사장과 현종대 전무의 노력이 더해졌다. 

현종대 전무는 “솔직히 살면서 20평대 건물도 지어보지 못한 제가 1800평 건물을 짓는다고 하니 부담도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완우 상근이사님과 김창현 이사장님에게 자문을 구하고 상의를 하면서 조금씩 완성해왔고, 드디어 이주를 마쳤습니다. 주변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고, 또 입주를 하고자 하는 문의도 많기는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19 때문에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입주가 시작되면 다시 한번 도봉새마을금고의 위상아 높아질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MG도봉새마을금고 현종대 전무 (사진= 정혜정 기자)<br>
MG도봉새마을금고 현종대 전무 (사진= 정혜정 기자)

또다시 시작된 ‘끝이 없는 길’
“현 이사장인 저는 그간 부이사장으로 산악회장을 함께 겸해왔습니다. 도봉새마을금고를 제 집처럼 드나들다 보니 정도 많이 들었고, 사적으로는 형님같고 선배님 같은 이완우 상근이사님께 일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실 새마을금고 선거라고 하면 다른 곳은 말썽도 많지만 저희 도봉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문화가 생길 수 있는 것도 지난 40년 동안 이완우 상근이사님께서 다져놓은 탄탄한 성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자산이 4,000억 원대를 돌파했지만, 향후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상근이사님과 전무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면, 빠른 시간내에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번 신사옥 건축은 도봉새마을금고가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처음에는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향후 100년을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지하 3층까지 짓기로 했다고 한다. 지하 주차장도 우중충하게 짓지 않고 백화점처럼 고급스럽게 지어 지역 주민들이 새마을금고를 찾았을 때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봉새마을 금고는 한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과 그를 중심으로 하는 ‘단합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도봉새마을금고는 출범한 이후 각종 위기는 있었지만, 한번도 추락해본 적은 없다. 끊임없는 발전과 도약이 이뤄진 거의 유일무이한 새마을금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합의 문화는 현 김창현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 
“상근이사장님이 옆에 계시니까 제가 이사장직을 수행할 때에도 매우 든든합니다. 늘 옆에서 조언을 얻으며, 또 도움을 받으면서 일을 진행해 나가면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직원들 역시 뭐라고 딱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다들 자신들이 알아서 헌신적으로 일을 합니다. 지금처럼 앞에는 상근이사장님, 옆에는 현종대 전무님과 함께 라면 설사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새롭게 돌파해나갈 자신감이 있습니다.”
이완우 상근이사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발전과 성과를 회원들의 몫으로 돌렸다.
“현재 도봉새마을금고는 자산 및 공제 면에서 서울시 금고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금고로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하기까지는 저희들의 조직적인 노력도 뒷받침도 되었겠지만, 무엇보다 회원 여러분들의 믿음과 신뢰가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지지와 성원이 없었다면 오늘날처럼 발전하기는 힘이 들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반평생 동안 새마을금고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되는 길에서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완우 이사장은 직원1인당 2자녀까지 자녀학비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직원복지에도 늘 신경을 써왔다고 한다.
이완우 이사장의 퇴임에 맞춰 임직원들이 송덕비를 세워줬다. 그 송덕비 옆에서는 새마을금고와 함께 한 역사를 기리는 비석도 함께 세워져 있다.  비석의 이름은 ‘끝이 없는 길’이다. 이제 새로운 이사장과 전무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갈 도봉새마음금고 앞에는 또다시 ‘끝이 없는 길’이 펼쳐졌다. 이제까지 해왔던 열정, 도전정신이라면 그 길을 무탈하게 걸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회원들과 더 합심해 업무를 해 나간다면, 전국의 새마을금고 중에서도 도봉새마을금고가 으뜸이 되는 날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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