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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수립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개발 가속화
수소경제 수립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개발 가속화
  • 최운정
  • 승인 2021.07.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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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기습적인 비와 고온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두 달 가까이 장마가 지속된 것에 이어 올해도 역시 대기의 불안정으로 인한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 폭염 발생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폭염의 주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은 온실가스 누적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이다. 오래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온실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에 주목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는 산업 구조에서 국가적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는 마르지 않는 자원으로써 지구상에 가장 많은 원소이며 활용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소경제의 수립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는 시점이라 볼 수 있겠다.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전시관의 모습(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전시관의 모습(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GS칼텍스는 17일 여수시청에서 한국동서발전, 여수시와 이같은 내용의 '수소경제활성화 및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이 자리를 통해 동서발전과 함께 1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진출할 것을 밝혔다. 오는 2023년까지 15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여수시는 양사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발전소는 여수시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내 유휴부지에 15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생산되는 전기는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산소와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산된다. 이 발전소는 LNG를 원료로 하는 다른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와 달리 부생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인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파이프라인으로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를 통해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CCU 기술 실증, 상용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CCU 기술 상용화를 통해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동서발전, 여수시와의 투자협약으로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향후에도 수소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 수소산업 선두주자로 돋움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지으며 수소산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 상황이지만 규모 면에서 효성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은 이미 2008년에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지은바 있으며, 현재는 수소충전시스템 국내 시장 점유율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1일 울산 남구 효성화학 용연3공장 부지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효성중공업과 독일 가스·화학 기업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2023년 초까지 연산 1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것으로, 액화수소 공장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성이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한 수소로, 고압의 기체수소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아직까지도 일부 사람들은 수소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액화수소는 많은 이들이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대안책으로 보인다.

효성은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9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30여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짓는 등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효성으로 나아갈 새 장을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이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3대 과제를 발표했다. 양사는 2024년까지 린데가 보유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포집·재활용(CCU)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LPG-NG Dual Model’ 연료전지 발전소(사진=두산퓨얼셀 제공)
‘LPG-NG Dual Model’ 연료전지 발전소(사진=두산퓨얼셀 제공)

두산퓨얼셀, 2산업단지 증설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재무구조 개선 과정을 밟고 있는 두산그룹이 신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두산은 지난 201910월 연료전지 부문을 분할해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두산퓨얼셀을 설립했고, 전북 익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두산퓨얼셀과 전북도와 익산은 21일 익산시청 회의실에서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익산 제2산단 기존 부지 284521100억 원을 투자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기업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재정적 지원과 인허가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의 판매 물량 증가 전망에 따라 적기 대응을 위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오는 7월 착공한다. 증설되는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9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한 231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2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연료전지는 발전 효율이 높고 안정성이 우수하며 분산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발전원이다.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연료전지 시장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의 수소경제로드맵과 그린수소정책에 발맞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는 전북도와 익산시의 노력으로 증설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이번 투자가 전북과 익산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정적인 최적의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친환경 수소사회로 전환을 선도하는 두산퓨얼셀이 익산에 추가 투자해 익산의 첨단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연료전지 관련 분야 세계 일류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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