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8 09:09 (수)
[커피스토리] TXT.COFFEE
[커피스토리] TXT.COFFEE
  • 최운정
  • 승인 2022.01.2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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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투어를 하고 칼럼도 쓰게 되면서 내심 궁금했던 점에 뜻밖의 대답을 들을 때가 종종 생깁니다.

이를테면 사장님 오픈한지 얼마 안 됐지요?”라는 질문에 아뇨 벌써 몇 년이 지났네요.”라는 답변 말입니다.

TXT 커피의 인테리어와 콘셉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최신 카페보다 더 현대적이라는 점에서 마치 오파츠같습니다. TXT 커피 덕분에 유행을 따라가지 않은 개인의 뚜렷한 개성이 시대를 만들기도 하며, 때론 앞서갈 수 있구나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TXT 커피 외관<br>
TXT 커피 외관

사장님 여기는 오픈한지 얼마나 됐나요?

“TXT는 작년 102일로 4주년을 맞이했고 22년엔 5주년을 향해 달려가네요.”

 

TXT.COFFEE

일명 텍스트 커피는 안국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종로구 창덕궁 길 1211층에 위치합니다. 체력과 시간을 아끼려면 버스를 타는 게 좋지만, 날씨가 좋다면 서촌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걸어가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잘 녹아든 <TXT 커피>는 초록색과 갈색이 그 어느 매장보다 잘 어울리는 카페입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따라 바뀌는 색채의 대비, 무르익어가는 고급스러운 클래식함과 모던함의 조화는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고유의 감성을 선사합니다. 매장은 최대 6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지만 커피에 집중하는 개인 시간을 만끽하기엔 이만한 포근함과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찾기 드뭅니다.

 

특별한 주문 방식과 서비스

<TXT.COFFEE>의 주문 방식은 색다릅니다. 각 나라 언어로 구비된 종이에 연필로 원두를 선택한 후, 어떻게 먹을지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주문하는 종이 이외에 다른 종이에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단어를 배제하여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이 덕분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쉽고 부담 없이 원두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빼놓을 수 없는 이곳만의 재미는 한 장, 한 장 쌓여가는 주문서가 있더라도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장님은 마치 경건한 의식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재현성있는 커피를 위해 일정하게 움직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미리 짜여진 대본이 있는 듯 4년 동안 변함없이 똑같은 동작으로 움직이는 게 신기하면서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일본의 한 음식점 역시 재현성을 위해 모든 직원이 똑같은 손동작으로 같은 위치와 높이에서 재료를 손질하고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재현성을 위한 장인 정신은 보는 재미도 있지만 손님에게 일정한 퀄리티의 상품을 보장해 주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섬세함, 추천 메뉴

‘TXT 커피는 멀리까지 찾아온 손님들도 최대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손님들은 커피 메뉴로만 음료가 구성되어 조금 당황하다가도, 이내 텍스트 커피만의 감성커피맛에 그 모든 아쉬움을 날려버립니다. 적당히 묵직한 출입문과 봄, 여름, 가을에 개방되는 유리창, ‘위로만 떨어지는 핀 조명이 감성적인 오브제역할을 합니다.

지난 포스팅 맛있는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 5에서도 언급했지만 TXT의 추천 메뉴는 당연 게이샤품종 혹은 “COE’ 등급의 원두로 내린 핸드 드립커피입니다. 소량 생산되는 질 좋은 비싼 생두를 직접 경매에 참여하여 낙찰받거나, 유명한 농장의 생두를 샘플링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시장의 트렌드를 한 발 더 앞서서 경험할 수 있으며, 시기마다 다른 제철 생두를 체험할 수 있으니, 커피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텍스트 커피의 커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전달합니다. 합당한 가격에 생두를 구입하여 현지 노동자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고, 환경 개선 사업을 후원하며, 국내 이웃을 위한 기부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7년 이래로 손님에게 생분해 재질의 종이컵으로 제공하는 지속가능성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 배동호, 임다운 사진: 배동호

 

주소 : 서울 종로구 창덕궁 길 121

운영시간 : , 월 정기휴무

화요일 - 토요일 11:00 - 17:00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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