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8 09:09 (수)
SJ트랜드 윤석열 대표 “에디슨이 창업한 미국의 글로벌 기업 General Electric Company, GE의 강력한 브랜드에 패션을 입힌 소형가전을 출시합니다”
SJ트랜드 윤석열 대표 “에디슨이 창업한 미국의 글로벌 기업 General Electric Company, GE의 강력한 브랜드에 패션을 입힌 소형가전을 출시합니다”
  • 정하연
  • 승인 2022.04.09 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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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가전 시장에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 GE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미국 본사가 직접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의류 유통 회사였던 SJ트랜드(대표 윤석열)는 미국 GE본사와 계약을 맺고 가전제품을 디자인, 생산, 유통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조합이 다소 의아해 보일 수도 있다. 의류 유통 회사가 가전을 디자인, 제조한다니. 거기다가 GE라면 글로벌 브랜드로 이름이 높다. 삼성과 LG조차 한때는 GE의 브랜드를 인수합병하기 위해 입찰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국내 소기업인 ‘SJ트랜드’라는 회사는 더욱 잘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50세의 윤석열 대표는 국내 소형가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계약을 성사시켰고, 주변에서도 매우 놀랐다는 후문이다. 더구나 윤 대표는 의류 유통 회사의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의 사업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SJ트랜드 윤석열 대표(사진=종합시사매거진)

경쟁자들이 미국 GE에 직접 신고

SJ트랜드는 2006년도에 법인으로 설립되어 리복, 푸마, 푸마골프, 아디다스골프, 컬럼비아 브랜드의 홈쇼핑 판매를 통해 성장해왔다. 이후에는 해외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블랙앤화이트, 론즈데일, 폴리스, 헨리코튼골프,마리나요팅, RCBPC, 토트넘, 스톰, 살레와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한국 판매 권한을 획득해왔다. 한마디로 국내 홈쇼핑 의류 판매에서는 ‘거물급’으로 성장한 회사이다. 유통 회사이다 보니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SJ트랜드는 이름이 알려진 기업이다. 이러한 전 과정에서 윤석열 대표는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 18년 전에 기획실장으로 입사, 5년 전에 대표에 취임했다면 그간 해왔던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대표로 취임하면서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발표했다. 바로 소형가전 시장으로의 진출이었다. 

“예전부터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대형가전의 경우 삼성과 LG가 있기 때문에 도저히 엄두를 낼 수가 없죠. 다만 소형가전이라면 한번 겨뤄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브랜드입니다.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는 ‘결정적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서 론칭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GE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1878년 발명가 에디슨에 의해 설립된 GE는 비행기부터, 대형가전, 전기자동차 등 산업의 많은 영역에서 글로벌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저희 같은 작은 회사가 어떻게 GE와의 계약을 성사시켰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2015년 중국 하이얼이 중국 가전 분야에서의 GE를 인수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무려 6조 5천억 원이었다. 당시 삼성과 LG 역시 GE와 함께 협상했으며 입찰에서 그들이 입찰비용만 3조 원이 넘었다는 후문이 있다. 중국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했기 때문에 6조 5천 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대형가전과 소형가전, 그리고 전격적인 인수와 브랜드 판권의 허용은 다소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J트랜드라는 작은 의류 유통 회사가 GE의 소형가전 제조 판권을 획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SJ트랜드가 초기에 개발한 서큘레이터와 체온계를 백화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하자 여러 경쟁업체에서 신고를 하기도 했다. 

“경쟁 회사들이 미국 GE사로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회사가 GE 브랜드로 소형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이죠. 거기다가 GE가 브랜드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에도 나오지 않았으니 그들의 입장에서는 황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GE 본사에서는 ‘SJ트랜드의 윤석열 대표와 정식으로 계약한 것이 맞다’라고 알려주었죠.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 옷을 팔던 사람이 갑자기 구찌 제품을 만들고, 거기에 구찌 브랜드를 붙여서 팔고 있는 셈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 눈에는 당연히 이상해 보였겠죠.”

GE 에어 서큘레이터와 GE 피부적외선체온계(사진=SJ트랜드)

4년 만에 성사된 계약

GE와의 계약은 윤석열 대표의 선견지명과 꾸준한 인맥의 활용, 그리고 설득의 방식을 과감하게 바꾼 것에서 시작됐다. 우선 GE는 대형가전, 비행기, 자동차 산업에 집중할 뿐, 소형가전에서는 적극적인 활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표는 수년 전부터 소형가전 시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2016년부터 GE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연히 호락호락할 리가 없었다. SJ트랜드가 원래부터 한국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한 업체도 아니고, 거기다가 전혀 동떨어진 의류 유통 사업자라는 점에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표의 접근 방법은 완전히 달랐다. 

“저는 GE에게 ‘우리가 잘할 수 있다’, ‘돈도 충분히 있다’라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GE가전제품은 너무 단순하고 딱딱했다.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예쁜 디자인을 입혀서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겠다는 식으로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GE는 나름대로 한국 인맥을 동원해서 SJ트랜드, 그리고 저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대해 면밀한 체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때 ‘신용이 부족하고 약속도 잘 지키지 않는다’는 단 한마디만 나왔어도 저희와 계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그렇게 GE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와 회사를 검증한 뒤에야 계약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윤 대표가 설득의 포인트를 잘 잡았다거나, 혹은 평판만 좋았다고 해서 계약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숙련된 엔지니어를 충분히 확보하고 가전 분야의 임원급 인사까지 영입하면서 향후 사업의 토대를 탄탄히 닦았다. 또한 오랜 시간 유통업을 해온 결과, 이제까지 잘 구축해 놓은 유통망도 GE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볼 수 있다. 

“SJ트랜드는 그간 의류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가능한 유통망은 전부 다 진출해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여기에 ‘소형가전’이라는 카테고리만 추가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유통이 가능하고, 바로 이런 점도 GE에게 크게 어필했습니다.”

윤석열 대표는 향후 소형가전을 만드는 데 있어서 최대한의 투자를 아낌없이 쏟아부어 소비자들이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피부 적외선 체온계와 서큘레이터를 보면 알 수 있다. 체온계는 고급스러운 미니멀 디자인으로 우수한 그립감을 선사하며, 누가 봐도 ‘의료기기’라기 보다는 그저 예쁜 휴대용품처럼 만들어 냈다. 서큘레이터 역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버튼 역시 예쁘게 만들고 360도를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남녀 누가 봐도 ‘예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 기조는 향후 만들어질 제품에도 적용된다. 올해 6월부터는 덴탈류,공기청정기,공기살균기,히터류 등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동칫솔의 경우 여성들이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귀여우면서도 그 성능은 기존 제품을 한결 뛰어넘는 제품으로 기획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디자인과 제작은 미국 GE와의 충분한 소통과 관리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2년 내 500억 매출 목표

“제가 GE 계약을 체결한 뒤로 회사로 찾아오는 소형가전 기업가들이 상당수 있었다. 자신들과 합작을 해서 제조를 함께 하자는 거죠. 지금 만드는 제품 중 일부는 중국 공장에서 OEM으로 만들고 있는데, 한번은 그 중국 제조공장 회사 사장이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SJ트랜드가 뭔데 미국 GE 제품을 발주하느냐는 것이죠. 그리더니 중국 공장 사장이 “GE와의 계약서를 확인해야만이 생산을 해줄 수 있다” 라고 하여 계약서를 보내서 확인 절차를 거치고 나야 생산을 돌입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계약은 가전업계에서 놀라워 할 수밖에 없는 계약이었다고 한다.

그는 향후 2년 안에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2년 정도면 충분히 5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해외 OEM이 아닌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려고 합니다. 브랜드는 GE라고 하더라도 여기에 ‘MADE IN KOREA’가 붙으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SJ트랜드 윤석열 대표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윤석열 당선자와 이름이 같아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한다. 

GE와의 계약을 성사키고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둔 그가 ‘소형가전업계의 대통령’이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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