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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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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미라 기자
  • 승인 2022.09.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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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재능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교육 새롭게 바꾸겠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사진=경기도 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지난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임태희 교육감이 직선제 후 경기도의 첫 보수성향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임태희 교육감은 서 울대 졸업, 행정고시 합격,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 실장, 국립대학교 총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 별고문까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도민들이 이런 풍부한 경험을 믿고 지지해준 것 같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76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마이스터고, 융복합 특성화고 등 고등학교 신설 계획을 포함한 10대 정책 목표와 25 개 정책과제·80개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주요 정책으로 학교별 등교시간 자율화, 반도체 인재 100만 양성의 중심 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첫 보수교육감 시대를 맞은 경기도 교육과 임태희 교육감의 정책을 살펴보자.

 

획일적 ‘9시 등교제대신 '학교별 등교 시간 자율화'

임 교육감은 7월 취임소감으로 "아이들의 인성과 기초 역량을 튼튼히 해 행복한 미래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도록 경기 교육을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더는 지시하고 감독하는 기구가 아닌,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을 지원하고 서비스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이 내건 1호 정책은 다름 아닌 '학교별 등교 시간 자율화'. 경기지역 학교 대부분은 종전까지 9시 등교제를 유지했다. 9시 등교제는 이재정 전 교육감의 대표 정책으로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20149월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초중고에서 시행되고 있다. 학 생들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하고 가족과 아침식사 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경기도 내 리스닝투어 결과 지역 현황과 가족 현실에 비쳐볼 때 획일적으로 적용할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낸 것이다. 임 교육감은 후보자 당시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은 일선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통 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며,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율·균형·미래가 있는 경기도 교육 지향

임 교육감은 76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교육이 자율과 균형, 미래를 향해 새롭게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생 스스로 역량을 점검·보완하는 학습체제 마련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미래학교 유형 확대, 그리고 자율 속에서 책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학생인권조례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균형있는 교육을 제공해 학력과 인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모든 학생의 교육권 보장과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교원 보호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체험-전공-기업 연계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교육 공동체 DQ(Digital Quotient·디지털 지수)역량을 높여 더 앞서가는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10대 정책목표와 25개 정책과제, 80개 추진 과제도 공개했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와 바이오 등 우리 산업의 중추가 대부분 경기도에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급인력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많은 우수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일자리 걱정 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기도 교육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교육부에 과학기술 인재 공급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공약한 바 있다. 10대 정책목표는 AI(인공지능) 기반 교육으로 학력 향상 글로컬(글로벌로컬) 융합인재 육성 학생 맞 춤형 직업·진로 교육 실시 혁신교육 재구조화 학생·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 보호 미래지향적 교육행정 체계 구축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실현 교사 적극 지원 정치·이념 편향성 해소 돌봄·유아교육·방과후학교 강화 등이다.

임 교육감은 이 중 교사 적극 지원 부분과 관련해 최근 수원의 한 초등학생이 싸움을 말리는 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일을 언급하며 학생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 학생인권조례 수정 의지를 내비쳤다임 교육감은 "학생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인권을 보장하듯이, 그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쳐도 학생인 권조례 때문에 교사가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비정상 을 고치기 위해 자율 속 책임을 배울 수 있도록 조례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 부금) 제도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 "공정하지도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금껏 전국 교육청에 배분돼 유···고교 교육에 쓰이던 교육 교부금을 대학과 평생교육 부문에도 사용하도록 할 방침 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 교육청. 사진=경기도 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사진=경기도교육청

 

91일부 조직 개편, 교육감 공약 실천 뒷받침

경기도교육청은 주요 교육정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 해 91일자로 조직개편을 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획 조정실, 교육정책국, 행정국, 교육협력국, 교육과정국, 미래교육국 등 기존 1534과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기능을 개편·신설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임태희 교육감의 주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다. 임 교육감이 공약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교육정책국 학교정책과 내에 IB팀이 신설된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다. IB팀은 경기형 IB 프로그램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교육정책국 미래인성교육과는 인성교육 중심으로 담당 업무를 개편하고, 디지털시민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팀을 새로 만들어 학생들의 미래역량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미래교육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는 방과 후 교육과로 변경한다. 또 방과 후 교육과 돌봄 업무를 함께 하던 미래 교육국 내 방과 후 교육담당팀에서 돌봄 업무를 전담하는 팀을 분리, 신설해 돌봄 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전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해온 혁신학교, 꿈의 학교 등을 담당하던 팀은 대부분 개편됐다. 혁신학교 업무를 맡아온 학교정책기획담당팀은 미래교육기획담당팀으로 바뀌어 미래학교 업무를 담당한다. 임 교육감이 새로 도입한 미래학교는 수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제도로 혁신교육을 해온 혁신학교는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전환된다. 꿈의 학교, 꿈의 대학, 마을학교 사업도 조정된다. 꿈의 학교와 마을학교 사업은 통합돼 지역연계교육 업무로, 꿈의 대학은 대학연계교육 업무로 진행된다. 이밖에 민주시민교육과는 미래인성교육과로 학생생활인 권과는 학생생활교육과로 부서 명칭이 바뀐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미래교육, 인성교육, 돌봄 강화를 위해 중·장기 교육행정체계 개편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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