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광객 1만 명, ‘핫플레이스’ 등극
예산군에서는 최근 그 어느 지자체보다 화려한 성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노레일 등 새로운 관광명소가 적극적으로 개발되는 것은 물론이고, 덕산온천 개발과 충남방적 재활용을 위한 공모사업 추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유치 추진과 삽교역 신설까지 이뤄졌다. 여기에 민자 고속도로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이 브랜드 평판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평가에서 군 단위로 1위를 한 것에는 바로 이러한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과에서 큰 역할을 해 온 곳이 바로 예산군개발위원회이다. 60년 전에 첫발을 내딛은 이 조직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번영회’라는 이름으로 당시 군의회가 없었던 시절에 여러 지역 발전을 담당해왔다. 30년 전부터는 ‘예산군개발위원회(이하 ‘개발위원회’)’라는 지금의 명칭으로 바뀐 뒤 예산의 발전을 위한 동력을 주도해왔다. 그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힘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에는 윤석지 신임회장이 취임했으며 미래의 성공을 위한 축하가 이어졌다. 13년간 개발위원회를 이끌어왔던 이영재 회장은 “지난 세월 동안 개발위원회를 이끌면서 예산군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예산군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새롭게 취임한 윤석지 회장은 이제까지보다 더 큰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개발위원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예산군 내에 있는 예산시장은 서울의 강남지역만큼이나 활성화된 곳입니다. 연예인들도 많이 오고 일일 관광객이 1만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전국에서도 ‘핫 플레이스’로 이름이 높습니다. 특히 80년대까지 예산의 명성은 대단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과거보다는 분명 다운된 것은 맞습니다. 예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가 소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산에는 개발위원회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성장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이런 시점에서 신임 회장이 되어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회장님들이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제가 이를 기반으로 힘을 보탠다면 더 발전하는 예산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물 넘어 더 큰 발전을 위해
윤석지 회장은 애초 취임을 하기 전에 과연 자신에게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 부터 돌아보았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예산의 어르신들이 개발위원회를 이끌어왔기 때문에 젊은 나이가 오히려 부담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예산군수(최재구)의 나이도 54세로 매우 젊은 편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변화의 속도가 빠른 요즘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꼭 나이 맞은 어르신만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도 때로는 고루한 생각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윤석지 회장은 젊음을 무기로 예산을 더욱 성공적인 지자체로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회장에 나섰고 또한 그에 대한 주변의 기대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거부터 예산JC회장, 충남JC연수원장, 한국중앙회JC위원장등을 역임하면서 개발위원회와 관계를 해왔고 지금은 충남청년발전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활동을 다소 줄여서 저의 입장에서는 쉬는 기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발전위원회 회장 취임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예산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가 인구 감소로 자신감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완전히 뒤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서 조금은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장 취임 이후 젊은 친구들은 물론 원로들과 많은 소통을 통해서 새로운 예산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민들, 그리고 예산군청과 함께 중단없는 노력으로 보다 다이내믹한 예산의 발전을 끌어나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윤석지 회장이 해야 할 일은 정말로 많다.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에 의대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또 예산시장, 출렁다리, 예당저수지 등 예산의 소중한 지역 관광자원을 더 홍보하고 이곳의 편의시설을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구이탈을 막기 위해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확충하고 이를 통해서 일자리를 더욱 늘려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윤석지 회장은 앞으로 예산의 발전을 위해 벌써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산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도 많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도 있습니다. 도청이 예산과 홍성 중간에 있어서 도청이 이전하게 되면 여러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산과 홍성에 대한 합병설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또 삽교역사에 대한 애로사항도 있어서 이 부분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다행인 것은 내포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군내 스마트팜으로 농업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권이 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어서 무척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3년 후에는 개발위원회가 지금보다 더 알려지고 예산군의 발전과 번영에 개발위원회가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뛰어넘는 브랜드 평판을 위해
윤석지 회장이 이렇게 활력이 넘치고 열정을 가지고 예산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사업가적 기질이 매우 다분하고, 또 실제로 평생을 사업을 해 오면서 다져온 긍정적인 기질 때문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사업가가 꿈이었던 것은 물론이고 태어나고 자란 예산에 대한 애정이 무척 깊다. 현재 지역의 명물인 ‘CAFE A.RI’라는 명품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근에서 숙박업도 하고 있으며 천안에서는 투자사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특히 현재 카페가 있는 곳은 과거 어머님이 35년간이나 운영하시던 한식당 자리였다. 만약 서울에 있었다면 수십억 원 가치의 명품 입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어머님의 식당을 물려받아 그대로 운영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이도 젊다 보니 식당보다는 카페로 전업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윤석지 회장은 ‘후손들이 자부심을 가지면서 살 수 있는 예산을 만들어 주자!’라는 신념이 매우 강하다. 발전위원회의 회원들이나 임원들은 예산을 떠나서 살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서로 힘을 합쳐 노력하다 보면 분명히 그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예산군의 ‘군 단위 브랜드 평판 1위’ 역시 큰 성과이겠지만, 윤석지 회장이 개발위원회를 이끌어가는 한, 거기에 만족할 리는 없을 듯 하다. 앞으로 서울의 지자체들을 뛰어넘어 더 높고 큰 브랜드 가치를 지닌 예산군을 기대해도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