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6 (금)
인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 살리는 진정한 의사의 길
인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 살리는 진정한 의사의 길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9.26 13: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아름다운 납세자’ 선정, 단양 장수한의원 배용주 원장

매년 7월이면 국세청에서는 ‘아름다운 납세자’ 시상식을 개최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노약자·노숙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거나, 본인의 직업적 능력을 활용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납세자 총 30인을 선정해 상을 주는 행사이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등 세정 상의 각종 우대혜택과 공항 출입국 우대심사대 및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 철도운임·콘도 요금 할인 등의 다양한 사회적 우대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올해 수상자 중 단양에 위치한 장수한의원 배용주 원장은 지난 20여 년간 납세에 충실하고 정직했던 것은 물론,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를 꾸준하게 해온 인물이다. 지역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노약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도 해오고 있다. 많은 방송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공개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연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배용주 원장. 그는 직접 만나 봉사와 헌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봉사와 성실한 납세는 당연히 해야할 일

어느덧 의사들도 때로는 ‘기술인’으로 변해가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명의(名醫)’라는 이미지보다는 자본주의 의료 시스템에서의 전문가가 되어간다는 의미이다. 물론 꼭 의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업인이 자신의 기능적 업무에 충실하기는 하지만, 아픈 사람이 의지할 사람은 의사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의 직업은 보다 특별한 것만큼은 틀림없다. 단양에 위치한 <장수한의원>은 20여 년 전 이곳에 문을 열었으며,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지역 주민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그 유명세 때문에 서울에서도 내려오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의 진심 어린 의술을 신뢰하며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 취재진이 한의원을 찾은 그날에도 부인을 모시고 태백에서 매일 치료를 받으러오는 환자를 만날 수 있었다. 신장이 안좋아 수년 다른병원을 다녔지만 변화가 없어 소문을 듣고 배 원장에게 치료를 받고 많이 치유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배 원장은 ‘2023년 아름다운 납세자’에 선정, 국민으로 납세의 의무에도 매우 충실하고 있다. 
“사실 저에게 봉사와 납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일 뿐입니다. 특히 세금을 충실하게 내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이며, 또한, 그렇게 납세를 해야만 우리 사회의 취약 계층들도 복지 혜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납세한 것에 대해 자랑해야 할 일도 아니고, 요란하게 떠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상을 받은 것을 무척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마도 지금만큼, 혹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라는 뜻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의 열정과 마음으로 환자들과 함께하고 지역 주민들과 웃으면서 오순도순 살아갔으면 합니다.”

납세도 납세지만, 배용주 원장은 장학금 기부 봉사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매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300만 원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양군 장학회에도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또 모교인 세명대학교 한의학과에도 장학금을 쾌척한다. 그가 이렇게 장학금을 열심히 기부하는 것은 그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늘 가난하게 자랐던 그는 주변 이웃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점점 나이가 들다 보니 그때 받았던 도움이 무척이나 감사하게 느껴졌고, 그것에 대한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는 것. 그때부터 그는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며 자랄 수 있고, 또 나이가 들어 자신처럼 장학금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고 한다. 
배용주 원장은 경제적인 면에서만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늘 재능기부를 통해서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지역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중풍과 치매도 고생하며 장기간 요양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무료로 침과 뜸을 놓아주고 있으며, 진료 상담을 해오고 있다. 그것도 지난 20년간 꾸준하게 해왔던 일이었다. 특히 인근의 오지 마을까지 찾아가 아낌없는 의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무조건 환자 낫게 하는 의사 되어야

배 원장이 한의학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꽤 늦은 나이였다. 30살 즈음의 나이에 친구의 아들이 원인 모를 병으로 사망에 이르렀고, 이에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는 것. 이 모습을 본 배 원장은 현대의학이 지닌 한계를 느끼면서 질병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에 선조들의 지혜라면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믿고 31살의 나이에 한의대에 입학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한의학을 전공하면서 제 인생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젊은 사람들에게 ‘인문학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곤 하는데, 저의 인생 역시 한의학이라는 거대한 의학적이면서 인문학적인 담론에 의해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왕 의사가 된다면 ‘잘 치료하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마치 TV 드라마에 나오는 ‘낭만닥터 김사부’처럼 의사는 환자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새로운 치료법을 탐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료의 기술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면서 치료를 하게 되면 훨씬 더 효과가 좋다고 믿고 있습니다.”
장수한의원에는 유독 현대의학으로 잘 고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 난임 환자나 암 환자, 혹은 CT나 MRI 상으로는 별로 문제가 없지만 늘 만성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찾는다. 이때 배 원장은 단순한 의료인이 아닌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하면 환자의 일상생활을 충분히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는 것. 

“우리 몸은 전체적으로 하나이며, 서로가 연결되어 하나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오장육부가 하나가 되어 인간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되는데, 특정한 부위의 건강이 무너지게 되면 그것에 과부하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그것이 몸 전체의 통증과 병증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저는 특정한 하나의 증상만 관찰하지는 않습니다. 몸의 전반적인 균형과 조화를 살피고, 병이 발생하게 된 진짜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치료를 하게 되면 환자는 물론이고 저 역시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배 원장의 이러한 방법은 꽤 효과가 많다. 기존의 병원에 오래 다녀도 낫지 않는 환자, 아무리 처방된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는 환자, 그리고 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오는 환자들이 제일 많다고 한다. 이는 그의 유명세가 입소문을 타고 서울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배용주 원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한의학 공부는 물론 후학양성들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살리고 그들이 건강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 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봐도 사실 특별한 것이 없다. 그는 “특별한 계획은 없고 환자 한 분, 한 분을 잘 치료하는 것이다”라고 답한다. 사실 의사에게 있어 환자의 치료만큼이나 특별하고 대단하며,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 배 원장의 행보만큼이나 큰아들(선환)은 신경정신과의 인턴중이고 작은아들(선균)도 한의대 본과 6년에 의사의 길을 준비 중이다. 그런 점에서 배용주 원장이 이제까지 해왔던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앞으로 20년, 40년까지도 사람을 고치는 인술로 세상을 더욱 밝게 빛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장현준 2023-10-30 23:45:42
의시로서 저렇게 멋진 마인드를 가지신것이 존경스럽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1125)
  • 대표전화 : 02-780-0990
  • 팩스 : 02-783-25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운정
  • 법인명 : 데일리뉴스
  • 제호 : 종합시사매거진
  •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0618
  • 등록일 : 2010-11-19
  • 발행일 : 2011-03-02
  • 발행인 : 최지우
  • 편집인 : 정하연
  • 종합시사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종합시사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newszin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