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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충전업계의 1세대, 약 50년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습니다”
“LPG 충전업계의 1세대, 약 50년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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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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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관리 유공 ‘은탑산업훈장’ 수훈, 신흥에너지㈜ 최덕식 회장

가스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가정에서 쓰는 소중한 에너지 자원이며 LPG 차량에 주입되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하지만 자칫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폭발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그 안전이 매우 잘 관리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계도하고 관련 기업의 노고를 치하하는 상이 바로 ‘가스안전대상’이다. 지난 11월 29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제30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을 서울 63빌딩에서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많은 기업인이 상을 받았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신흥에너지㈜ 최덕식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그는 운영 중인 LPG 충전소에 대한 자율적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안전관리를 향상했으며, ‘LPG 충전시설 안전 수칙 매뉴얼’을 제작해 직원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수행했다. 또 노후 설비 선제적 교체로 안전성 향상 및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향상했다. 최덕식 회장을 직접 만나 그간 노력해 왔던 가스 안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967년 LPG 용기 공장에서부터 시작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가스안전공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가스 안전 관리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13점, 산업부 장관 표창 30점, 공사 사장 표창 65점이 주어졌다. 이 행사는 1994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가스산업 분야의 유일한 정부포상 행사이기도 하다. 우선 최덕식 회장에게 수상 소감을 물어보았다.

“언제나 상은 받으면 기쁩니다. 특히 국가가 주는 것이기에 더 영광스럽습니다. 다만 저 말고 더한 기여자와 희생자가 있을 텐데, 제가 받게 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제 올해 제 나이는 83세입니다. 상을 받고 나서 나이에 관계 없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휘발유 차를 LPG 차로 구조 변경해서 소비자들에게 기여도 하고 업계에서도 LPG 판매를 늘려주도록 내년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구조변경을 규제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풀렸기 때문에 좀 더 손쉬워졌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이 부분에서 많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회장은 1967년부터 가스업에 투신해. 최초에는 LPG 용기 공장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고향인 김제 죽산에서 부모님이 물려주신 땅에서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2년 정도 한 후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 후, 서울로 와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직장 역시 자신이 평생을 바칠 곳은 아니라는 생각에 용기 공장을 창업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변함없는 한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이후 사업은 꾸준하게 성장해 왔고 최 회장은 과거를 회고하며 “어렵지 않게 살아 온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사업을 하면서 최덕식 회장은 가스 안전 분야에서는 큰 공헌을 해왔다. 우선 자율적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서 안전관리의 향상에 기여했다. LPG 충전사업자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따라 매년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통해 정기 검사 및 자율 검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LPG를 공급받고 있는 (주)SK가스 주요 협력업체 전문 검사 기관을 통해 신흥에너지(주)와 계열사인 신성에너지(주)의 LPG충전소 2개소에 대해서 연 1회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충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향상에 만전을 기해왔다. 정밀안전진단은 법정 검사 기준보다 많은 항목을 꼼꼼하게 점검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충전소 내에 설치된 가스누설경보기 중 경보기능 불량을 발견해 검지부 부품을 교체하고, 충전기 볼밸브 개폐불량 부품 교체, 노즐 연결부 퀵커플링 접속불량 교체, 충전기 호스 균열에 의한 호스 교체 등을 했다.

철저한 직원 안전교육 실시

또 가스 안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최 회장은 <LPG 충전시설 안전 수칙 매뉴얼>까지 제작했다. 2017년 외부 가스 안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서 만들었으며 사내 곳곳에 비치해 임직원들이 상시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매뉴얼 작성 내용은 LPG 충전소에서 대형 가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탱크로리 이동 전 과정과, 만일의 사고로 LP가스 누출 시 다량의 가스누출을 차단하여 대형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긴급차단밸브 작동, LPG 충전소 정전 시 신속한 전력공급을 위한 비상 발전기 사용 방법, LPG 공급에 필요한 액중 펌프 이상 현상 발견 시 조치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매뉴얼에는 LPG 충전시설에 대해 안전관리자, 충전원, 사무원 등 충전소 직원이 누구나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게 작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노후 설비의 선제적 교체로 안전성 향상 및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소비자 편익도 향상했다. 무엇보다 LPG 수요감소 등 충전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LPG 충전소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충전시설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LPG 자동차 소비자 요청이 있을 때 안전 관리자로 하여금 가스누출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안전하게 조치하고 있으며, 실제 신흥에너지산업(주)에서 2건의 LPG 자동차 가스누출 사례를 사전에 발견해 즉시 수리하도록 조치함으로써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가스 안전을 실천해 오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왔다고 한다. 최 회장은 “이 업종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고가 생기면 회사의 재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극히 주의를 해야 한다”라고 전한다.

또한 이러한 차별화된 노하우에는 철저한 자율 안전관리 문화 정착 및 직원 교육 실시도 포함이 되어 있다. 1일 4회 LPG 충전시설에 대한 일일 점검을 수행하고 매월 4일 ‘안전 점검의 날’을 시행 등 철저한 안전 점검 및 직원 교육 실시로 안전관리 우선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안전 관련 조직 구성에서부터 직원 교육, 안전시설 투자 및 연구 등 종합적·자율적인 안전관리의 체계화 구축을 통한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업무 시작 전에 안전관리 내용을 사전에 협의한다고 한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인해 지난 1974년부터 서울에서 신흥에너지산업을 설립한 이후 LPG 충전업계의 1세대로서 지금까지 약 50여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관리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은 LPG 산업 발전 및 충전업 경영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해왔다. 협회 이사로 31년간 재직하면서 수송용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 LPG 연료 사용 제한 폐지 등을 위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정보를 제공하고 해결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LPG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 회장은 이제 향후의 계획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것은 바로 휘발유 차를 LPG차로 개조하는 일이다.

LPG 차량으로 개조 시장에 진입할 예정

“현재 우리나라에는 휘발유 차가 2,300만 대 정도가 됩니다. 향후 이들 차 중 20% 정도만 LPG 차량으로 개조한다면 무려 480만 대가 됩니다. 이렇게 개조를 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향후 미래는 전기차라고는 하지만, 아직 그 사이에 LPG라는 틈새시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시장이 LPG 업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틈새 기술에 대한 별도의 투자를 하게 되면 이윤이 많이 남지를 않게 됩니다. 따라서 자체적인 기술 개발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 50년 동안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계획입니다.”

최덕식 회장은 그 동안 이 사업을 해오면서 보람도 참 많이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 성공한 직원들이 다시 자신을 찾아오는 것이 좋다고 한다. 50위 권 안에 든 건설회사 대표도 있고. 130여 명의 직원을 둔 용기 공장 대표도 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예전부터 그들에게 ‘평생 연구 개발에 전념하라’고 말해주었고, 그중에서 다른 직종에서 성공한 직원들이 많다고 한다. 또 회사에는 30~40년이나 근무하는 직원들도 많다. 한 여직원은 30년이 되었는데, 그 가운데 10년 정도 근무하고 호주로 이민가서 살다가 남편이 퇴임한 이후 다시 한국에 와서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이색 경력자도 있다고 한다.

이제 최덕식 회장은 ‘앞으로 어떻게 떠날 것인가?’에 대한 인생의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 80세가 넘으면 이제는 가는 준비도 해야 합니다. 재산이 적을수록 부모가 떠나도 남아 있는 가족이 화목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가정의 화목을 깨지 않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자식들이 사업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기에 저 역시도 빈손으로 가는 멋진 방법을 선택해 보려고 합니다. 떠나기 전에 모든 것을 홀연히 정리하고 떠났으면 합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아직 떠나기에는 너무도 정정한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대한민국 가스 안전관리에 더 많은 이바지를 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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