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15:24 (토)
인생은 후반전, 아름다운 하루하루와 통일을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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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4.01.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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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살리기운동본부 본부장, 소설가 채학철 창로(필명: 채수정)

지난해 12월 고려대학교 기독교우회(회장 원광기 목사)는 ‘자랑스러운 고대 기독인 교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고대의 이름을 드높이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을 찾아 그 노고를 포상하는 행사이다. 이날 상을 받은 사람은 소설가이자 (사)한생명살리기운동본부 본부장, 전농주사랑교회 채학철 장로였다. 그는 소설가로서 수많은 작품을 세상에 발표했고, 지금까지 북한을 돕는 NGO 활동을 해왔으며 교회를 통해서 이웃에게 봉사와 헌신을 해왔다. 고려대 기독교우회는 “채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선교와 구호 활동에 헌신하고 한국교회 성장에 이바지했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채학철 장로는 이날 행사장에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린다. 더 열심히 하나님을 사역하라는 의미에서 이 상을 받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보안사에서 10년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

채학철 장로(필명 채수정)는 함경남도 풍산 출생으로 1·4 후퇴 당시 남한으로 내려와 진해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웅변을 매우 잘해 ‘진주 예술제’에서 중고등부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였다. 웅변에만 소질을 보인 것이 아니라 글쓰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당시 춘원 이광수의 흙, 심훈의 상록수 등 농촌 계몽운동의 국내작품과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 세계문학을 읽으며 소설가의 꿈을 꾸었으며, 장차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희망도 품었다. 그가 지금의 부인을 만난 것도 이때 어린 시절이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하고, 오늘날 장로로까지 되어 활동하고 있다. 다만 그의 신앙이 더욱 깊어진 것은 군대에 있던 시절이었다. 그는 군에서 북한을 담당하면서 고난의 행군 때 먹을 것이 없어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던 북한의 비참한 상황에 큰 충격을 받고, 후일 그 당시의 경험을 통해서 ‘한 생명이라도 살린다’는 북한선교단체까지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오랜 여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선 채학철 장로의 수상 소감부터 들어보자.

“오늘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지극히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뜻은, 남은 생애도 더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 일하라는 지상 명령임을 알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삶이 얼마일지 알 수는 없으나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사랑하는 모교 고려대학교에서 주는 상이라서 더욱 뜻깊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4·19 당시의 고대생들이 했던 학생 시위를 보면서 고려대에 가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깊어 국문학과에 들어갔고, 그 당시의 배움을 통해서 오랜 세월 동안 소설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쓰기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61학번인 그는 국문학과를 졸업하면서 ROTC 장교로 임관(3기)해 당시 방첩부대(보안사 전신)와 보안사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그는 이곳에서 1968년 울진 삼척 무장 공비 침투 대간첩작전과 1972년 서산 안면도 역용 공작 대간첩작전에 참가하면서 체험한 경험이 장편소설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예편 후에는 방위산업업체인 ㈜광신기전을 설립하면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후 글쓰기와 북한선교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그 활동의 중심에는 2013년에 설립된 통일부 법인, NGO 단체 ‘한생명살리기운동본부’가 있다. 이 단체는 미생물 유기농 농업기술을 들고 북한에 직접 들어가,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 증산 농업 기술을 가르쳐 주며, 굶어 영양 실조로 죽어가는 한생명을 살리는 농업선교를 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세계문인협회 그리고 한국저작권협회, 통일협회, 4월 혁명 고대, 고려대 ROTC 전 기독인연합회장,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전기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적인 통일’이 매우 중요

그는 <월간 문학세계>에서 ‘소명(召命)’이라는 작품으로 등단했으며 지금도 도서출판 ‘한생명’ 대표로 일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 ‘소명’은 보안사 장교 근무 당시 몇 차례나 벌였던 실전 전투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말하고 있다 장편소설 이 ‘소명(召命)‘은 그가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에 바치는 작가의 최고의 선물이라고~.

어쩌면 글쓰기와 북한 선교활동은 그가 가진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세상에 관한 글을 쓰면서 그 감수성을 펼쳐 보였고, 그것이 북한으로 향하자 나약한 사람에 대한 봉사의 정신으로 발현이 된 것이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곳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무척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은 더 깊어졌고, 북한을 선교해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생명살리기운동본부 문성길 사무총장이 함께 해 준 것은 큰 행운이고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의 초, 중, 고등학교까지 동기 동창이니, 이만한 행운의 파트너도 없습니다.

채 장로는 한생명살리기운동본부를 ‘통일을 준비하는 국민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이사장 임승안 목사님과 대표회장 조예환 갈보리교회 담임, 요셉비전학교 이사장 겸 인터넷복음방송국 대표 등도 함께 하면서 북한선교에 힘쓰고 있다.

이제까지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선교사 김영원 목사를 통해서 지난 15년간 미생물유기농법으로 북한을 옥토로 만들어 왔다. 함경북도의 나진,선봉에서 북한 주민과 함께 4개농장 75,000평의 죽은 땅을 옥토로 만들어 왔다. 코로나19 시절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자 그때에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궁벽한 지역으로 가서 미생물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기도 했다. 단 한 사람도 굶기지 않기 위해 생명과 영혼을 살리고 땅도 살리는 치열한 노력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저는 정치와 경제적인 면에서만 통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 그래서 ‘인간적 통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통일의 핵심이 아닐까 여깁니다. 남북한 사람이 생명을 중심으로 여기고 서로 소통하는 ‘작은 통일’이야말로, 진정한 통일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잘살고 있는 남한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병들고 죽어가는 북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것은 인도적으로도 옳지 않을뿐더러, 통일 이후에도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분명히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변화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그의 이러한 활동에는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채 장로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때를 대비해서 옥토를 가꾸고, 자신의 고향에서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통일 이후의 민족’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매우 장기적이면서 긍정적인 관점이 아닐 수 없다. 점점 남북한의 이질성이 도드라지고, 문화와 관습도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간적인 통일’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또 하나의 매우 중요한 ‘통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2024년 새해의 꿈과 목표에 관해 물었다.

“하나님께서 제게 어느 정도의 건강을 허락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건강이 유지되는 한 모든 영광을 하나님에게 돌리고 신앙생활을 잘하며, 왕성한 집필을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하늘의 별이 되어>의 후속편을 쓰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서 ‘복’과 ‘능력’을 주셔서 좋은 작품을 쓸 것이라 믿습니다. 인생은 후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군인으로, 작가로, 또 북한 선교사로서 살아왔던 채학철 장로. 그의 말 그대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그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변화와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지금처럼 건강하고 열심히 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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