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9:06 (화)
반려견을 위한 펫TV 독스플레이, 전 세계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반려견을 위한 펫TV 독스플레이, 전 세계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 종합시사매거진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3.04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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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써니웨이브텍 김학선 대표

올해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서 큰 화제가 된 제품이 있었다. 바로 펫 전용 대화형 TV ‘독스플레이였다. 주인이 없는 낮시간 혼자서 지내는 반려견들이 겪을 외로움, 우울증, 분리불안을 해소해 주는 TV이다. 주인은 언제든 모니터를 통해서 반려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또 주인의 얼굴을 보여주어 안심시킬 수 있다. 여기에 반려견을 위한 애니메이션, 먹방 등등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애견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한 미국과 유럽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제품을 개발한 주인공은 바로 ()써니웨이브텍 김학선 대표이다.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바닥에서부터 최고의 기업인까지 오른 성공 스토리 그 자체이다. 가출해서 자수성가를 한 것은 물론이고, 대학교수가 되었고 삼성그룹에 입사해 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지금은 성공적인 창업가의 대열에 올랐다. 꿈과 열정, 그리고 그것으로 탁월한 성과를 이뤄낸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학선 대표를 직접 만나 그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반려견의 분리불안, 우울증 고쳐줄 펫TV

김학선 대표는 크게 두 가지 사업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위상을 달성했다. 하나는 무선통신장비 제조이다. 금속 표면으로 통신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 중공업 회사들을 비롯한 여러 응용 분야에서 기술 실증(PoC)을 진행하였다. 또 하나는 바로 펫 전용 대화형 TV이다. 이 기술은 현재 글로벌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펫용 자동차를 개발하는 일본 자동차 기업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은 물론, 대만 전자회사에서도 OEM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또 우리나라 TV 제조업체와도 협업을 준비 중에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풍부한 콘텐츠와 반려견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사실 반려견은 인간과는 매우 다른 시야를 가지고 있다. 적록색맹, 악성근시, 동체시력 등 시각적으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김학선 대표는 이러한 시각적 특성을 고려하고 이를 보정하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도그필터를 개발해 적용했다. 또 반려견의 청력까지 고려해 풍부하고 편안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그 스피커까지 만들었다. 또 주인이 외부에서 반려견에게 보여주고 싶은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선별해 보여줄 수 있다. 어드벤처, 힐링, 먹방, 애니메이션 등 매우 다양한 장르를 선택할 수가 있다.

반려견은 주인이 없으면 분리불안증을 앓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인간에게는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입니다. 현재 전 세계 반려견의 약 25%가 이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사람들도 개를 혼자 두면 걱정을 하고, 미국이나 유럽사람들의 경우 죄의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반려동물 문화가 많이 확산되고 그 시장도 만만치 않게 커졌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품들은 앞으로도 그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TV는 무료로 나눠주고 콘텐츠 시장에 더욱 집중할 생각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비즈니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학선 대표가 이러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날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아이디어 때문은 아니다. 그는 오랜 시간 삼성그룹 기술 분야에서 일을 해왔고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그리고 이러한 긴 세월이 하나 둘 축적되어 왔던 것이다.

 

중학교 갈 수 없어 공식적인 가출

사실 김학선 대표는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써온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 진천 출신의 그는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아버지가 더 이상 중학교에 진학시키지 않고 한학(漢學)을 권했다. 하지만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대학까지 가고 싶었던 그는 아버지에게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 2년간 일하면서 중학교에 가기 위한 돈을 모아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그 세월이 이어져 항공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 꿈이 선생님이었던 그는 1987년부터 약 3년간은 인천 정석 항공고에서 전자과 선생을 하기도 하면서 대학원을 다녔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교수 생활을 하며 국가를 대표하여 블루투스와 Zigbee 위원장을 하면서 우리 기술을 국제표준화하는데 앞장 섰다. 그때 삼성그룹 계열사에 기술 자문을 하였고, 이후 학계에서 산업체로 자리를 옮겨 IoT 통신, LED조명 관련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매진하였다. IoT 사업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ESL(전자가격표)을 개발하며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후 신사업의 일환으로 LED 조명 사업 쪽을 맡아 열정을 불살랐다.

“LED 조명 쪽은 이른바 감성공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라면 보통 편리성을 생각하지만, 저는 감성도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LED 조명 사업분야가 맡겨졌으니 매우 좋은 기회였습니다. 거기다가 그것이 지금은 대세가 된 ESG와도 연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던 것이죠. 가로등, 골프장, 선박, 야적장 등 장소마다 각기 다른 조명의 특성에 맞춰 전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연구해 실제 설치도 해봤습니다. 수학과 물리 시간에는 논리적인 사고를 해야 하기에 거기에 맞는 조명이 켜지도록 했고, 음악이나 미술 시간 등에는 또 그에 맞는 조명의 색깔을 구현하도록 했습니다.”라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열정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LED조명 사업과 ESL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후 디스플레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직접회로(DDI) 설계를 하면서 표준화 작업부터 시작했다. 그 결과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도전한 것이 바로 구부러지는 폴더폰을 위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개발이었다. 지금은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일반적이지만, 그때만 해도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유리로 되어 있어서 구부릴 수 없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 기술로는 한계가 있어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필름을 찾게 되었고 결국 접히는 폴더폰의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최초 폴더폰의 배경에 바로 김학선 대표의 노고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디스플레이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김학선 대표는 연구소내에 반려동물을 위한 디스플레이 개발팀을 만들고 본격적인 펫전용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때가 2011년 경이었다. 다만 당시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상품화까지는 하지 못했다. 결국 김학선 대표는 삼성그룹 부사장직에 올라 변화와 혁신을 몸소 이끌어내는 일을 하게 된다.

 

금속으로 통신하는 획기적인 발상과 기술

그러던 그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2016년 말 삼성그룹에서 퇴사한 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로 취임했을 때, 주변에서 창업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전했다는 것. 그래서 그는 그간 생각해 왔던 여러 사업 아이템 중에서 독스플레이부터 시작했고, 더불어 그는 금속 표면 기술에 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했다.

군사시설이나 선박, 반도체 제조 시설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금속을 통해서 무선으로 전기가 전송되는 것을 보고 이것을 통신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연구를 거듭했고 드디어 통신이 되는 것을 확인하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믿지 않아서 직접 조선소에 가서 배에 설치하고 성공 여부를 확인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은 활용 분야가 많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차에도 금속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속만 있으면 통신이 가능하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학선 대표는 결국 세상에 없는 것’, ‘모든 사람이 노(NO)라고 말하는 기술을 보란 듯이 성공시켜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그 어려운 길을 함께 해왔던 직원들에 대한 계획도 남다르다.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직원의 숫자를 500명으로 잡고, 모두에게 아파트 한채 씩 사주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아직 직원은 20명밖에 되지 않지만, 향후 생산 제조 인력까지 채용하게 되면 그리 멀지 않아 500명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지난해까지는 적자경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세후 수익금의 일부분을 인센티브로 직원들에게 나누어주는 PS제도 도입을 선언했다.. 또한 미래에는 능력이 되는 사람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대단한 성과와 포부를 가진 김학선 대표의 삶의 철학, 일의 태도가 무척 궁금했다.

우선은 실력과 열정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다가는 집중력이 떨어져 정작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또한 될 때까지 꾸준히 하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사람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특별한 성과를 만들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번 목표를 설정하면 무섭도록 집중하고 열정을 발휘하는 김학선 대표. 앞으로 그가 또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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