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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차 상품으로 하나로 마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1.5차 상품으로 하나로 마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 정희
  • 승인 2018.11.0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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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추석 특판 목표 달성, 5년 만에 전년 대비 성장

농협유통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많다. 하지만 하나로 마트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린다. 바로 이 하나로 마트 운영하는 회사가 바로 농협유통이다. 지난 1995년 창립된 이후 23년간 우리 농산물을 판매해 온 대표적인 농산물 유통 브랜드이다. ‘농민에게는 적정한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이후 하나로 마트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하나로 마트는 적지 않은 위기에 처했다. 온라인쇼핑 등 다양한 구입경로가 만들어 지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의 숫자가 줄어들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쟁력 약화의 위기가 왔던 것. 하지만 최근 하나로 마트는 다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약진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새 농협유통의 대표로 취임한 이수현 대표의 매장운영 정책 때문이다. 과거의 유통 시스템을 새롭게 혁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수현 대표를 만나 농협유통의 혁신과정과 미래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온정주의 버리고 철저한 상품 관리

그간 하나로 마트는 농협의 정체성에 맞는 유통 시스템을 만들어 많은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공급해왔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면도 있었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는 농산물이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하나로 마트를 만드는 데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들이 생겨나면서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실에 안주했다가는 하나로 마트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개혁을 단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과거보다 고객이 5%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는 우리의 변화에 대한 노력을 드디어 소비자들이 알아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의 수치만 어난 것은 아니다. 실제 판매액도 놀랍도록 성장했다. 하나로 마트는 매년 추석에 특판 목표액이라는 것을 설정한다. 하지만 지난 11년간 이 목표치가 달성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11년 만에 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또한 5년만에 전년 대비 성장을 이뤄냈다. 악화 일로의 매출이 이수현 대표로 인해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또한 농협유통은 전체 판매액 중의 55%가 농산물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는 판매액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초과달성 역시 모두 이수현 대표의 노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수현 대표는 40년간을 오로지 농협에만 근무하면서 농민들과 함께 해왔다. 그만큼 농촌의 현실도 잘 알고 있으며, 더불어 농산물 유통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닐 수 없다. 실제 그는 1979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농촌개발부 차장, 언론홍보 팀장, 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부장, 농협중앙회 IT전략부 부장, 농협중앙회 회원종합지원본부장(상무),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상무)를 두루 거쳤다. 이 기간 동안 누구보다 농산물 유통의 구조와 혁신 방향에 대해서 잘 알게 됐다고 한다. 그가 취임 후 새로운 혁신을 단행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그의 전문성 때문이기도 했다. 그가 취임 후 첫 번째로 시도한 것이 바로 품질 좋은 농산물의 공급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었다.

과거에 하나로 마트의 직원들은 농민들의 농산물을 가급적 많이 팔아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고품질 농산물의 공급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농산물이 들어와도 그저 상품을 진열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임한 이후에는 좋지 않은 품질에 대해서는 반품 조치를 철저하게 시행했습니다. 과거에는 농민들에 대해 온정주의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에 돌입한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조합장들과 농민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이 길게 보면 더욱 도움이 된다는 사실로 설득했고, 이를 통해 철저하게 모든 매장의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품질,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지름길

특히 그는 전국 27개의 하나로 마트를 한달에 한번씩 일일이 돌아본다. 하지만 그가 가는 곳은 사무실이 아니라 매장. 그곳에서 일일이 제품을 점검하면서 혹시나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통보를 하는 것은 물론, 한달에 한번씩 불량 농산물 납품에 대한 리포트를 실명으로 작성해 전 하나로 마트에서 공유하게 했다. 그 결과 농산물의 품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애초에 이수현 대표는 눈 감고 집어도 대한민국 최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나로 마트이다는 것을 모토로 내걸었다. 그리고 이렇게 철저하게 시스템을 구축하자 그의 바람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한 매장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떤 주부가 양파를 구매하는데, 카트에 넣으면서 양파를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농산물을 구매할 때 흠은 없는지, 제대로 된 제품인지를 확인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제품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제품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 이는 하나로 마트의 제품이라면 무조건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눈 감고 집어도 대한민국 최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저의 목표가 드디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불어 그는 이번 추석에 또 다른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번 추석에는 하나로 마트의 카트가 부족해 그 카트를 기다리는 줄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드디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하나로마트의 옛 명성을 되찾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이 바로 품질의 힘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결국 품질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이수현 대표의 혁신이 채 1년도 되지 않아 성과를 낸 만큼, 그는 이제 색다른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바로 ‘1.5차 상품이 그것이다. 이는 1차 상품인 농산물을 활용, 반조리된 신선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농산물로 된장찌개를 끓일 수 있는 모든 재료를 한번에 포장한 뒤 판매, 소비자는 집에 가서 물만 넣어 끓여먹으면 되는 개념이다. 김치찌개, 청국장 등 우리 농산물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에 적용될 수 있다.

4차산업혁명 대비, 나노기술 필요

“1인 가구, 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제는 각 농산물을 개별적으로 사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가 불편해졌습니다. 또한 워킹맘들은 정성이 들어간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에도 시간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는 간편식도 이제는 많이 지겨워합니다. 그래서 냉동식품이 아닌 전처리된 신선식품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시장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거의 반조리 상태의 1.5차 상품에 대한 새로운 비전입니다.”

향후 서울의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워킹맘이나 1인가구를 위해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준비 중에 있다.

이수현 대표는 이러한 신사업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농협 통의 미래 비전으로 나노기술(포장기술) 배달기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실 농산물을 구매하는 행위는 매우 불편합니다. 매장에서 제품을 카드에 담았다가 다시 계산대에서 꺼내 계산을 하고 다시 봉투에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소비자는 다시 집에 가서 농산물을 꺼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만약 소비자가 카드에 물건을 담는 순간 계산이 된다면 이 모든 불편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포장지에 특수한 나노기술을 적용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농산물은 배달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객 불만이 생겨납니다. 농산물 특성상 멍이 들고 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향후 드론 등을 비롯해 안전하고 빠른 속도로 배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 농민들의 소득은 더욱 높이지고, 소비자들은 더 간편하고 빠르게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수현 대표의 이러한 열정의 근간에는 국민들의 행복이 자리잡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농산물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있는 것이고, 농협유통은 바로 그 귀한 농산물을 우리 국민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신념이다. 결국 이 대표의 일은 국민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순수한 열정을 통해서 일을 하기에 이 대표는 매일 힘을 내며 더욱 건강한 농산물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열정이 식지 않고, 더 좋은 우리농산물을 더 많은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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