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혁신기업 IPO 적극 지원… 올해 사상 최대 IPO 도전
[경제] 혁신기업 IPO 적극 지원… 올해 사상 최대 IPO 도전
  • 신승호
  • 승인 2019.06.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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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00社 기업공개 도전
기업공개(企業公開)란 주식의 대중화와 기업재무 내용의 공시를 통해서 주식회사 체제를 갖추는 것으로서, 개인이나 소주주로 구성되어 주식회사가 그 주식을 법정절차와 방법에 따라 균일한 조건으로 일반 대중에게 매출 또는 모집한 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킴으로써, 회사의 재산상태와 영업활동의 결과 및 주요계약 등을 이해관계자에게 공시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증권회사와 IPO 주관계약을 맺은 기업은 197개다. 지난해 주관 계약을 맺은 512개사를 포함하면 약 700개사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올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에 나서는 기업은 작년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도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길재욱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와 “지난해 코스닥 상장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 심사를 규제가 아닌, ‘컨설팅’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잠재 유니콘 기업 및 벤처캐피털(VC) 등과 간담회를 열어 상장사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특례상장이 기술력, 성장성뿐 아니라 사업모델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IPO에 나서는 기업이 줄을 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PO 엑스포 2019’에서도 특례상장에 관심이 쏟아졌다. 이날 참석자 600여 명 가운데 200여 명은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상장예비기업 임직원이었다. 혁신성장 기업은 기술특례 상장 활성화로 코스닥 IPO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기술보증기금 등 전문 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거쳐 일정 등급 이상 자격을 갖춰야 한다. 성장성 특례는 주관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년 4월 도입됐다. 양연채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 팀장은 발표자로 나와 “기술특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이 기술특례로 들어오려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IPO 엑스포 2019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유망 기업의 IPO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들은 유망 기업이 상장에 나설 수 있도록 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 정치권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IPO EXPO 2019
IPO EXPO 2019
 
여야 의원들은 기업 상장을 원활히 하기 위한 상장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병욱 의원은 “유니콘 기업(가치 1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중 상장사가 별로 없는데, 현재 거래소 시스템이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지 않은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성장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거나 풀어주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업종별로 코스닥 상장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업 7년 이상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스케일업펀드를 2022년까지 12조 원 규모로 키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로 가는 길목에서 저평가된 중소·벤처기업이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전환기를 맞아 대기업과 상생하고 공존하면서 체질을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유니콘 기업이 지난해 8개로 늘었는데, 그 수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제 2 벤처 붐의 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과 인문학의 조합 등 작은 것들을 서로 연결하고 조합하는 데서 파괴적인 혁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축적의 시간 위에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도록 중기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인구가 증가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물건을 대량생산했던 팽창사회가 끝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회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수축사회’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처럼 1등부터 꼴등까지 함께 공존하는 게 아니라 1등만 살아남으면서 사회 갈등은 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쇠퇴하는 기존 산업에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고 미래 산업을 장려하는 세련된 조정자로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도 특례상장 기업 적극 발굴
이날 한국거래소, 증권사, 회계법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리잡은 1 대 1 상담부스에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인 송현철 테크빌교육 이사는 “매년 IPO 엑스포에 참석하는데 올해는 더 현장감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의 회계 문제가 까다로워지고 있어 회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했다”며 “그 덕분에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례 요건도 다양해지고 있다. 언어 번역업체 플리토와 유아 콘텐츠기업 캐리소프트는 지난달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사업모델 기반 특례는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독창적 사업모델을 갖춘 회사의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양 팀장은 “카셰어링 등 인프라 업체, 소셜커머스, 숙박·여행업체 등이 특례적용 대표 업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특례 상장)’과 성장성 특례 상장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도입된 테슬라 요건 상장은 작년 2월 카페24에 처음 적용됐다. 지난해 시가총액 1,000억원 또는 자기자본 250억원만 갖춰도 테슬라 요건 자격이 되도록 기준이 완화됐다. 작년 11월에는 바이오업체 셀리버리가 성장성 특례로 처음 상장됐다. 신약 개발회사 올리패스도 지난달 성장성 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거래소에 청구했다.

증권사도 특례상장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IPO 주관을 맡는 증권사에도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는 2017년 1월 셀리버리와 대표 주관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11월 첫 성장성 특례 상장을 이끌어냈다. DB금융투자는 이 IPO 한 건으로 100억원 이상을 벌었다. 수수료 및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80억원가량 차익을 실현했고, 프리IPO(기업공개 전 투자) 투자(약 18만 주)로 수십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다.

혁신 기업이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부터 코넥스시장서 완화된 패스트트랙(신속 이전상장) 제도가 시행되면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이 더 늘고 있다는 평가다. 지노믹트리(암 조기진단 업체)의 주관을 맡았던 키움증권의 구본진 이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상장한 상장사가 곧바로 상장할 때보다 보통 시가총액이 더 크다”며 “코넥스에 상장해 시장에 존재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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