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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미래 먹거리' 찾는 中企…저가 중국산 전기버스 겨냥
전기차로 '미래 먹거리' 찾는 中企…저가 중국산 전기버스 겨냥
  • 김준현
  • 승인 2019.07.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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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구개발(R&D) 지원과 해외 마케팅 육성에 나서야
중소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자 상용화 초기단계에 진입한 전기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와 화학업체들이 전기차 상용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초소형, 전기버스 등 틈새시장을 파고든다. 향후 내연기관을 대체할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도 중소기업 간 기술 선점 경쟁이 불붙었다.
 
르노에서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 제공
르노에서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 제공)
 
초소형 전기차는 당초 ‘세컨드 카’ 개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에서는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대체하는 화물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1500만원 안팎인 초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활용하면 소비자 비용은 500만원 안팎이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초소형 전기차가 상용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우편사업에 투입할 초소형 전기차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수개월간 평가한 결과 대창모터스 ‘다니고3’와 쎄미시스코 ‘D2C’, 마스타전기차 ‘마스타밴’ 등이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국내 생산 및 조립, 국산 배터리 장착, 국산 부품(배터리 포함) 40% 이상 적용 등 조건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평가를 통과한 차종을 대상으로 우선 1000대를 주문하고 하반기에 4000대를 추가 발주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총 1만 대를 리스 형태로 보급할 계획이다.
디피코, 에스제이테크,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 등도 초소형 전기차 개발을 끝내고 안전기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카메라 모듈업체 캠시스가 신사업으로 초소형 전기차 ‘쎄보C’를 이르면 다음달께 선보일 예정이다. 캠시스는 전남 영광군에 자체 공장을 마련하고 내년 9월께 국내에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의 자동차 기준인 L-카테고리(이륜차)를 변형한 초소형 전기차는 국내만 있는 자동차 분류체계다. 그동안 안전기준이 없어 특례법을 적용받았으나 이달부터 새 안전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업체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전쟁에 가세한 중소 부품업체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에는 엔진, 주유통, 냉각장치 등이 필요없다. 대신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리튬이온 2차전지)와 모터 관련 부품이 들어간다. 배터리는 LG화학 등 대기업이, 모터는 하이젠모터 등이 생산한다.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배터리 품질전쟁에 중소 부품업체들도 본격 가세하고 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캡어셈블리(뚜껑 덮개)의 음극(구리)부 내·외부를 이어주는 음극마찰 용접단자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에이에프더블류 제품은 삼성SDI를 통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전기자동차는 리튬이온전지와 모터 관련 부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내부구조가 매우 달라지게 된다 사진=시사매거진CEO(출처: 픽사베이)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전기자동차는 리튬이온전지와 모터 관련 부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내부구조가 매우 달라지게 된다 (사진=픽사베이)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지난해 양극재 NCM811을 상용화하는 등 전기차 주행거리를 높이는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차전지 제조설비업체 대보마그네틱, 전기차용 2차전지 전해질업체 천보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전자제어장치업체인 브이씨텍은 에너지 변환장치인 인버터류를 제작하는 회사다. 이 회사 이인석 대표는 국내 전동 철도차량 국산화 1세대로 현대로템 기술연구소 출신이다. 브이씨텍은 모터 제어 기술과 차량 운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기압축기업체인 경원기계공업은 전기차용 에어컴프레서, 코엔시스는 전기버스와 초소형 전기차의 배터리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중국이 최다
올 상반기(1~6월) 한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10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카(HEV: 휘발유·전기 혼용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73만5646대 가운데 7만142대(9.5%)가 친환경차였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같은 기간 4.7% 감소했지만 친환경차는 30.4% 증가했다.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카는 5만1184대, 전기차는 1만7412대 팔렸다.
 
수입 하이브리드카 중 베스트 셀러로서 꼽힌 렉서스가 출시한 ES 300H 사진=렉서스 코리아
수입 하이브리드카 중 베스트 셀러로서 꼽힌 렉서스가 출시한 ES 300H (사진=렉서스 코리아)

하이브리드카 판매 중 한국 완성차 업체 비중은 67.6%(3만4623대)였다. 이 가운데 33.1%(1만6008대)가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수입 하이브리드 중 ‘베스트 셀러’는 렉서스의 ES 300h(4915대·29.7%)였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도 각각 1700대 이상 팔리는 등 일본 하이브리드카 약진이 돋보였다.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연비·가속력 확 높였다.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인기는 더욱 두드러졌다. 친환경차 판매는 1만3605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12만3603대)의 11%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한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한·중·일 중 꼴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의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4.62GWh로 세계 출하량(64.47GWh)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일본 17.95GWh(27.4%)과 한국 12.90GWh(19.7%) 등의 순이었다. 출하량은 배터리 제조사가 해당 기간 납품한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다. 기업별로는 중국의 CATL이 26.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고 일본의 파나소닉(23.7%) 중국의 BYD(14.5%) 등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60% 이상을 공급했다. LG화학은 12.8%의 점유율로 4위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4%, 2.4%의 점유율로 5위와 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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