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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3일차 오후 지우펀(九份)
대만여행 3일차 오후 지우펀(九份)
  • 이가영
  • 승인 2020.01.07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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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등과 계단으로 이뤄진 거리.
비정성시, 온에어의 촬영지이자 다양한 미디어 속 배경 모델 九份
사진: 이가영 기자
이번 이야기를 기점으로 사실상 내 여행의 마지막이다.
4일차는 관광보단 관광을 하게 되면 반드시 들어가는 쇼핑시간과 귀국을 하는 것 외엔 특별한 일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관광이 된 지우펀과 휴식시간의 꽃인 발 마사지를 받는 것으로 내 여행은 마무리되었다. 붉은 등(홍등)과 계단에 둘러싸인 거리 지우펀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붉은 등과 계단으로 둘러싸인 거리 지우펀 (사진=이가영 기자)
붉은 등과 계단으로 둘러싸인 거리 지우펀 (사진=이가영 기자)
 
붉은 등과 계단으로 구성된 거리 지우펀
지우펀(九份)은 홍등이 메달려 있고 거리가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특이한 장소다.
이 장소는 대만여행을 가게 된다면 방문하게 되는 장소중 하나로 꼽는 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불편함도 동반되는 탓에 지우펀을 지옥펀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솔직히 이 말은 부정할 수 없었다. 나 역시 이날 지우펀 관광을 하는 동안 여유롭게 살피는 것이 아닌 빠르게 주변을 눈에 새기는 것이 전부였다.
 
다양한 미디어의 촬영지이자 배경 모델
지우펀이 유명해진 계기로는 1989년 대만에서 만들어진 역사드라마 영화 비정성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지우펀이 유명해진 계기론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과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단 점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속에서 나오는 배경은 지우펀과 매우 유사하기에 일본의 관광객들은 대만에 방문하는 장소로서 유명해지고 언론이나 잡지에서도 이곳이 거론되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우펀이 배경이 아니라고 공시적으로 부인하는 일화도 있다. 지우펀은 대만 영화 비정성시에서 시작되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통해 못을 박은 것으로 봐야 한다. 덧붙이자면, 이곳은 2008년에 국내에서 제작된 드라마 온에어의 촬영지로서도 이용되었다고 알려졌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지우펀 특유의 전통적인 느낌이나 홍등의 빛으로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만큼 관광지로서도 매력을 겸비하며 다양한 미디어 매체의 촬영지나 배경의 참고모델로서도 많이 이용될 수 밖에 없다.
 
구운 밀 전병위에 땅콩엿을 갈은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얹은 땅콩아이스크림은 고수도 넣어 먹지만 미리 말을 하면 고수는 빼준다. (사진=이가영 기자)
구운 밀 전병위에 땅콩엿을 갈은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얹은 땅콩아이스크림은 고수도 넣어 먹지만 미리 말을 하면 고수는 빼준다. (사진=이가영 기자)
 
땅콩 아이스크림과 도자기 오카리나
대만에 오게 되면 먹어보게 되는 음식 중 하나인 땅콩아이스크림은 얇게 구운 밀전병 위에 갈은 땅콩엿을 올린 후 아이스크림을 얹힌 음식이다. 이것과 나름 유사한 것을 꼽자면 아이스크림 중에 바삭한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샌딩 된 것이나 크레페. 땅콩 아이스크림엔 고수가 들어가지만, 고수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문을 받을 때 먼저 고수는 빼달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점주가 고수를 빼고 만들어 건네주니 이러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지우펀에선 도자기 오카리나를 파는 가계가 많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대만 지우펀에 왔다는 기념품으로 남겨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디자인들이 즐비하고 있어 악기를 다루지 못하더라도 집안 장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학생들이 음악시간에 사용할법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오카리나가 아닌 도자기로 직접 구워 만들어낸 것으로 표면에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모양도 흔히 알고 있는 모양만이 아닌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연주용도가 아니어도 인테리어 장식으로 활용하라고 전하고 싶다. 오카리나 구성품엔 운지법을 설명하는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어 이에 맞춰 연주도 가능하다. 오카리나 연주를 할 줄 안다면 해보는 것이 어떨까?
 
짧고도 긴 여행
지우펀 관광까지 끝으로 긴 여행 동안 고생한 발에 휴식을 주는 발마사지를 받음으로서 3일차 역시 마무리가 되었다. 마지막 날 4일은 관광을 가면 짧게 또는 길게 하는 면세점 방문 및 쇼핑시간과 귀국이었다. 첫 여행은 동생을 따라 간 필리핀 세부에 가서 바다를 보며 스킨을 하는 등 여행이라기 보단 해외 다이빙에 겸사겸사 따라가는 동행에 가까웠다. 우연한 계기로 가게 된 대만여행은 내 생에 첫 해외여행인 만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특별했다. 또 기회가 생긴다면 길게 머물고 싶다고 생각될 정도로 내게 있어 대만이란 나라는 인생 첫 여행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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