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온통 코로나 전쟁 중...장기전 준비 필요
세계는 온통 코로나 전쟁 중...장기전 준비 필요
  • 박경민
  • 승인 2020.03.1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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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비상경영 돌입하고 재택근무 체제

세계는 온통 코로나 전쟁 중...장기전 준비 필요

기업들도 비상경영 돌입하고 재택근무 체제

코로나19 위기가 강기화 되면 그 충격은 2008년 세계 금융시장 위기 때보다 클 것이다.”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의 경고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재정·금융 위기보다 더 큰 충격을 미칠 글로벌 리스크로 예측했던 신종 감염병 유행이 코로나19로 현실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올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경제학자들의 전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2월 회사채 발행금액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내린 65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으로 기업 체감경기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밖에서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세계 각국 급속도로 확산

유럽에선 전통적인 인사법인 볼키스자제령이 내려졌다. 대신 팔꿈치나 발을 맞대는 새로운 인사법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 The World의 제이슨 스트라더(Jason Strother) 기자는 "이런 (인사법) 변화는 미국의 지도층에서도 볼 수 있다"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악수 대신 팔꿈치를 서로 부딪쳐 인사를 한다. 지금과 같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뛰어난 의료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코로나19을 과연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두려운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TIME 스티븐 보로윅 기자가 아리랑TV 뉴스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231,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을 확인한 후 2달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인들의 일상 풍경도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모임을 피하는가 하면,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선 잇따라 휴교령이 내려졌다. 아리랑TV 뉴스토론에서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기자는 "한국 정부는 뛰어나게 대응하고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탈리아보다 7배가 넘는 시민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보건 측면에서는 모든 수단을 잘 동원하고 있지만, 경제를 살리는 것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생활 속 에티켓으로 정착

코로나19의 확산은 사람 간의 인사법도 바꿔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악수와 포옹을 피하는 사람이 늘었다. 코로나19가 세계 100여 국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문제는 이제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에선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이 생활 속 에티켓으로 정착됐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보로윅 기자는 "최근 라디오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간 적이 있는데 마스크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할 뻔 했다"는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부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나도 마스크를 지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 시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마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스크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가 마스크 수급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마스크 뿐만 아니고 손 소독제 가격 또한 폭등해서 프랑스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고 가격 상한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의료진이 사용할 마스크의 부족을 염려해 시민들에게 마스크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고 의료진이 쓸 마스크를 충분한 수량으로 확보하는 중이다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마스크 무용론을 제기한다. 미국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낄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한국에선 마스크가 더욱 필요한 의료진, 노약자, 취약 계층 등에 먼저 양보하자마스크 양보 운동이 일어났다.

이에 많은 전문가는 건강한 사람이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감염자일 경우에는 마스크가 침과 점액이 분사되는 것을 막아주지만 건강한 사람이 착용한다고 감염위험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 대안책으로 위기극복 몸부림

올해 ‘V’자 반등을 노리던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사태 초기 중국발() 부품난 수준이던 코로나19 피해는 국내 확산 여파로 공장을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기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차출근제와 재택근무제 등 일하는 방식부터 바꾸고 있다. 협력사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미래 시장 개척 등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장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상시적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했다. 협력사의 안전이 삼성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협력사 사업장 안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 등 전염병을 비롯해 사고 위험 요인 등을 모바일 앱으로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그룹 내 13개 주요 계열사의 사업장에 적용됐다. ‘안전정보시스템을 도입해 그룹 계열사의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재택근무제를 도입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그룹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협력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LG전자는 협력사에 마스크 공급, 항공 운송비 지원 등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00억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을 올해 550억원으로 확대한다. 자금 지원 시점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진행한다.

 

기업들, 신제품 개발로 경영위기 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5G는 향후 자율주행차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의 시장 확대를 촉발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중앙처리장치(CPU), 모바일애플리케이션(AP) 또한 초미세공정 기반의 고사양이 요구돼 삼성전자가 20301위를 노리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신형 G80가 나온다. 20132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달엔 준대형 SUV GV80도 선보였다. 현대차의 간판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출시하는 7세대 모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연구개발(R&D)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국책 과제로 추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사업에 지원했다. 신종 감염병 예방 백신 개발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하기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과 업무 협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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