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1000만 노인이 살아갈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더 건강하고 행복한 노인복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1000만 노인이 살아갈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더 건강하고 행복한 노인복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11.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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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사)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지난 11월 3일 서울 종로 AW컨벤션센터에서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이 취임했다. 제14대, 15대, 16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호일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존경받는 노인, 건강한 노인, 당당한 노인상 정립에 힘쓰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회장으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호일 회장은 지난 10월 19일 치러진 대한노인회 선거에서 대의원 272명 중 129표의 지지로 2위 후보와 더블 스코어의 차이를 만들며 당선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 국민의힘, 정의당 대표 및 원내 대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진영 행안부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국내 외 주요 정치인과 요직의 장관들이 참여했다. 향후 1,000만 노인의 시대를 맞이해 초고령사회에서의 가장 중요한 사회단체가 될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을 직접 만나 포부를 들어보았다. 

(사)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사진= 정혜정 기자)
(사)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사진= 정혜정 기자)

850만 노인의 리더가 되어 힘있게 정책 진행
김호일 회장은 자타공인 ‘노인 전문가’이다. 그는 3선의 국회의원 시절에 이미 다가올 초고령사회의 문제점을 직시, 이미 20년 전에 국회 내에 ‘노인복지정책연구회’를 창립해 회장을 역임했다. 당시 그는 향후 미래의 변화에 따른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대국민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또 국회의원 퇴임 이후 ‘헌정회’에서도 노인복지정책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제가 회장 선거에 처음 출마한 것은 지난 2014년 제16대 회장이었습니다. 하지만 2등으로 당선되지 못했고 2017년 제17대 회장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날 당선되기까지 무려 7년이나 노력했던 셈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대의원들과 친분을 쌓고, 그 사이 노인 문제에 대해 더 많이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혁신적인 정책들을 가다듬어 왔습니다. 이번에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이 된 것은 바로 이런 지난 세월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 노인회 선거는 제대로 된 정책대결을 하지 못했고, 또 노인회 발전의 차원에서 운영되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이제 20년간 노인문제를 연구했던 제가 많은 문제를 해결해 2025년 노인 인구 1,000만 명의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겠습니다.”
김 회장은 이번에 당선되기 이전에도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고, 그 결과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를 국회에 청원해 통과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2월 7일에 열린 제364회 정기국회 제15, 16차 본 회의에서 김호일 외 3,865인의 청원인이 제출한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지원에 관한 청원’이 채택되었다. 이제 내년부터 시작해 전국 245개 노인회 지구에 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며, 이는 노인문화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한 개 지회당 정부 예산 200억 원을 지원 받아 수영장, 헬스, 탁구, 당구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노인회가 직접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노인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노인들에게 사용되는 기금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인 방송국 설립, 노인 사원제 도입도 추진
이어 김호일 회장은 이제 대한노인회를 법정단체로 만들어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가장 큰 현안으로 보고 있다. 
“지금 노인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은 민법상 비영리법인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화 행사의 취지가 정부의 방향과 맞으면 예산이 지원가능 하지만, 문제는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회장의 판공비는 한달에 100만 원 밖에 되지 않고 직원들은 매우 열악한 임금 체계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향후 법정 단체로 승격해 국비가 지원되도록 하고, 직원들도 기쁜 마음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야만 각종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지회장들도 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법정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수가 많아져야 한다. 현재는 경로당에 나와 노인회 입회원서만 쓴 사람이 노인회 회원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보니 65세 인구 850만 명 중에 300만 명 정도만 가입이 되어 있을 뿐이다. 김 회장은 향후 65세 이후 자동가입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회원수를 늘리고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노인 단체로서 사회적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사회보장제도에 의한 각종 지원 여부가 노인의 노후를 보장하는 핵심이 된다는 사실에서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노후를 보장할 계획이다. 
향후 설립 예정인 ‘노인 방송국’도 이러한 노인복지의 차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정보, 취미를 장려하는 차원이다. 물론 지금도 각종 방송국들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노인들은 소외되어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더 많은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면 시청률도 높아지고, 광고비도 비싸질 수 있기 때문에 노인들을 위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 운동 당시 내건 공약들도 적지 않다. ▲‘토·일 노인사원제도’의 도입을 통한 공공기관 기업의 노인 고용을 통한 용돈 자급자족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등 사회봉사단체와 협력하여 노인 무료급식소를 곳곳에 설치해 일반 노인들도 자연스럽게 식사, 주부들의 끼니 만들기 걱정 해소 ▲노인회가 공원묘원·납골당·수목장 등 장묘사업을 직영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 부여 ▲경로효친사상을 범국민실천운동으로 전개하여 노인을 공경하는 사회분위기 조성 등이 있다. 모두 만만치 않게 중요한 공약들이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착실하게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가겠다고 한다. 

복지부 장관 만나 경로당 폐쇄 문제 논의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바로 ‘토·일 노인사원제도’이다. 주말에만 일하는 노인사원을 관공서 등에서 고용하면 평일에 원하는 서류를 발급 받지 못한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고, 노인은 기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는 것. 또한 아동 돌봄 교육을 통해 경로당을 동네 보육원으로 만들고 퇴근한 맞벌이 부모가 아이들을 경로당에서 찾게 하면 사회적 해결과제로 떠오른 보육 문제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각종 공약의 실천과 노인문제의 해결을 위해 김호일 회장은 당선 직후부터 발로 뛰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김 회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각종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선 정부의 예산 지원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현재 대한노인회는 전국에 6만 8천개의 경로당 조직을 두고 있으며, 노인관련 각종행사와 노인 취업 지원사업과 자원봉사활동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도 정부 지원예산이 몇 년 동안 18억여 원에 그치고 있어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노인의 날 행사 등에 있어서 정부포상이 오히려 축소되고 있어 노인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알리고 정부포상 확대가 어렵다면 대한노인회 창립일(4.15일) 또는 정기총회 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라도 대폭 확대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또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로당 폐쇄에 대해서도 건의를 했다고 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임은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지만, 오히려 노인들이 폐쇄된 경로당 인근에 무질서하게 모여 있고, 방역 조치가 오히려 제대로 되지 않아 위험성이 더욱 많다는 말을 전했다. 따라서 차라리 경로당을 오픈하고 제대로 된 방역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했다고 한다. 그 결과 박능후 장관은 “경로당 폐쇄가 꼭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경로당 개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호일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와 접견 (사진= 대한노인회 제공)
김호일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와 접견 (사진= 대한노인회 제공)

김 회장은 지난 11월 8일(일) 오전 11시에도 총리공관을 방문해 정세균 국무총리와 접견했다. 김 회장은 ▲토일 노인사원제도 도입 ▲노인 버스무임승차권 제공 ▲주차장에 노인주차 공간 설치 ▲무료 입욕권 월2매 제공 ▲대한노인회 회관 ▲코로나로 인한 경로당 출입폐쇄 해제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하여 정세균 국무총리는 김호일 회장님의 건의 사항에 적극 공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당선을 축하하며 앞으로는 대한노인회 활동 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특히 김호일 회장의 이러한 건의는 노인의 행복에 대한 그만의 탁월한 식견에서 기인한다. 실제 하버드 대학에서의 조사 연구 결과도 있지만, 노인들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원활한 사회적 관계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식들과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지금의 세태에서 경로당에서의 노인간 소통은 필수라고 말한다.

노인회 회장에게 큰 기대
김호일 회장이 이토록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회장의 소임을 다하려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노인 현실이 너무도 열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이에 비해 노인들의 복지는 6-위권에 머물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는 영국의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이 전세계 9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노인복지지표(GAWIㆍ2015년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한국은 44점(100점 만점)으로 60위이고, 태국(34위)과 베트남(41위)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1000만 노인의 시대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기틀을 일으켜 세운 산업 역군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도 아닙니다. 하지만 노인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제 저의 남은 여생은 대한노인회 활동에 바쳐, 노인 복지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싶은 마음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의 현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자살률이 1위이며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우울증, 무력감,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 이러한 비참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850만 노인들이 김호일 회장에게 기대하는 바는 매우 크다. 특히 지난 10년간 노인회는 애초의 취지에 맞게 활동을 해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18대 김호일 회장은 전방위적인 측면에서 활동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대한노인회의 큰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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