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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치 있는 봉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다
더 가치 있는 봉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다
  • 정하연
  • 승인 2021.09.1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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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라이온스클럽 전락배 회장

젊은이들의 어깨와 발걸음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요즈음이다. 이른바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우선 서로 마음을 보듬고 소박한 희망에 관해서라도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이 시대, 활발한 봉사활동과 멈추지 않는 배움으로 꿈을 매일의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이를 만나보았다. 356-C지구 옥구라이온스클럽 전락배 신임회장. 지난 6월 제45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와의 대화에서는 ‘함께’라는 말이 참으로 여러 번 나왔다. 이제는 서로 마음의 빗장을 열고 크고 작은 역경을 이겨낼 때다. 더 나은 삶과 세상을 만들어가는 길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옥구라이온스클럽 전락배 회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단합의 결정체, 옥구라이온스클럽

국제라이온스클럽은 1917년 미국에서 창립되었다. ‘라이온스(LIONS)’는 슬로건인 자유(Liberty), 지성(Intelligence), 우리(Our), 국가안전(Nation’s Safety)의 약자로 이들은 UN 헌장의 초안 작성을 돕기 위해 초청된 최초의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이다. 

한국라이온스클럽은 1959년 창립했다. 한국은 8개 헌장 지역 중 제5 헌장 지역 회원국에 속해있으며, 현재 전 세계 215개국에서 클럽 회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한국라이온스클럽은 총 2,040개의 클럽 7만 3,977명 회원이 한마음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군산 옥구라이온스클럽은 국제로타리클럽 356-C(전북) 지구에 소속되어 있다. 

옥구라이온스클럽이 결성된 것은 1977년 8월 10일이다.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이했으며, 총회원 수는 115명이다. 지역 특성상 소수 클럽이지만 회원들의 가족적인 단합과 사랑, 정성스러운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회원들 간의 단합이 봉사활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깁니다. 제 가장 큰 역할도 거기에 있지요. 우애와 화합, 단결된 모습으로 봉사와 사랑을 나누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옥구라이온스클럽이 되도록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봉사는 선택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의 의무이자 축복이라는 진실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함께하는 봉사가 행복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고 열심히 실천해 나가는 모범 클럽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락배 회장은 2013년 옥구라이온스클럽에 입회했다. 김근중 전 부총재(2019년 전북지구 부총재 역임)의 추천이었다. 그는 45대 회장 취임에 앞서 42대와 43대에 재무와 제1부 회장직을 수행하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했고, 더불어 봉사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선배 소개로 라이온스클럽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입회 4, 5년 차에 회장직을 맡는 것이 보통인데, 저는 양해를 구하고 조금 미뤄두었어요. 더욱 폭넓은 경험과 자격을 갖추고 나서 우리 클럽을 이끌고 싶은 마음에서였지요. 얼마 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공부를 마쳤고, 대학원에서 중국어학 석·박사를 시작하며 이제 감사한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려 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봉사활동

그가 취임과 동시에 선포한 슬로건은 ‘The(더) 가치 있는 봉사’이다. 다 함께해서 더 가치 있는 봉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많은 이웃과, 그에 앞서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해를 거듭할수록 옥구라이온스클럽이 더욱 튼실하게 봉사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은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가 동반된 덕분이다. 옥구라이온스클럽은 창립 초기부터 부부 동반의 모임과 봉사활동을 권장해왔는데, 이들의 이러한 모습은 그동안 여타 조직의 모범이 되어왔다. 

“저희 옥구라이온스클럽은 부부 동반의 모임을 자주 가집니다. 다른 클럽과 차별화되는 점이지요. 가족이 한마음으로, 또 다른 가족과 만나 펼치는 봉사활동은 그만큼 시너지가 큽니다. 이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과 더불어 용기와 협력이 있는 옥구라이온스클럽. 우리 클럽이 역사의 새 장을 여는 봉사단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한 클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입회 이후 끊임없는 지지를 보내준 지혜로운 아내와 아들, 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제45대 회장 취임식(사진=옥구라이온스클럽 제공)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화합 기반으로 봉사활동 펼칠 것

내년 6월까지 옥구라이온스클럽이 계획한 봉사활동 계획은 총 12건이다.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기부 봉사(옥구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지역아동센터 기금 기부 등 지역 아동에 대한 지원에서부터 옥구지역 거리정화 봉사활동, 벌초 및 추석과 설 명절 이웃돕기, 지역 독거노인 물품 기부, 지역 노인 요양원 위문 등 여러 계층의 이웃 돕기 활동과 휴양지와 지역 거리 정화 활동에 이르기까지 위기 상황 대응과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일 계획이다. 

“1년 동안 월례회 출석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봉사활동의 가장 기본이자 최선이라고 여깁니다. 기존 행사를 잘 이끌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도 제가 임기 중 해내야 하는 임무이지요. 후원자 클럽인 금강 라이온스클럽과 더욱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 클럽 회원분들 간의 소통과 협력에서도 더욱 낮은 자세로, 더 뜨겁게 모든 일에 임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설명하며 전 회장은 평소 지니고 있었던 사회복지와 봉사활동에 대한 소신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유효한 도움은 무엇보다 다시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거노인 등의 계층은 예외로 두고, 경제활동이 가능한 이들에게는 물자를 무조건으로 제공하기보다는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군산지역연합회(사진=옥구라이온스클럽 제공)

인생은 마라톤, 꿈과 희망을 바탕으로 이룬 승리

전락배 회장은 옥구 출신이다. 현재 군산시 조촌동에서 사업체(전진카용품)를 운영하고 있다. 업력이 35년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자동차 애호가인 덕분에 오랜 세월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제 일을 해왔다고 전했지만, 그의 외길인생은 ‘한 우물만 판다’는 의지와 열정이 더해져 이뤄낸 값진 성과로 보였다. 고향으로 돌아와 터전을 잡고 조촌동에 일터를 새로 마련한 것이 13년 전, 이후 주민자치회 위원, 조경한마음회 위원, 조천동상가번영회 회장 등 역할을 맡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달리는 자동차만큼이나 그는 ‘전진’, 곧 달리기에도 일가견이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로 십수 년 활동했고, 군산시 육상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는 군산시가 전북대회에서 9연승을 기록한 전성기다.

“저는 항상 꿈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 이후 형편이 여의찮아 공장에 다녔고,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웠습니다만 언젠가 때가 되면 꼭 다시 공부를 계속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참 오래전 이야기지요. 사실 올해로 9년째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중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지요. 저는 지금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제 삶을 보다 행복하고 충만하게 하는 것은 봉사입니다.” 

군산대 대학원에서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젊은이들과 더불어 공부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있었다. 올해 예순의 나이지만, 여전히 한창 레이스 중인 청년 마라토너처럼 생동적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네 삶은 마라톤과 참 많이 닮아있지 않던가. 꿈과 소망을 품은 한 레이스는 계속된다. 

그의 삶은 오랜 기간 품어왔던 꿈이 누군가의 인생을 보다 빛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리라. 그의 꿈이 앞으로 빚어낼 미래가, 그리고 결승선 가까이에 마련되어 있는 또 다른 꿈의 무대가 기대된다.

 

지금 우리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구태의연한 전통적 가치관보다 실리가 중시되는 변화가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한 가지는 반드시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한 때의 시련과 역경은 결국 위대한 인생 여정의 자양분이 된다는 사실이다. 고난을 딛고 당당히 삶을 개척해 온 이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는 이른바 ‘수저론’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전락배 회장의 생동하는 목소리가 멀리 울려 퍼지면서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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