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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건너야할 4가지 강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건너야할 4가지 강
  • 정하연
  • 승인 2022.01.0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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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바짝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역대 최대의 비호감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각 후보들의 악재와 리스크가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진보와 보수가 최대로 결집하면서 누가 중도층에 어필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그런 점에서 더욱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지지율의 상승은 반갑지만, 선거가 막판에 몰리면서 어떤 공세가 올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가 건너야할 강을 집중 분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이재명 공식 홈페이지)

■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후보와 경선 당시 치열하게 싸웠던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2월 24일 전격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만나 선대위에 본격 합류하기도 했다. 선대위 출범 후 51일만의 일이다. 이 기간 동안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는 왜 등판하지 않는가?’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혼자 힘겹게 싸우고 있는 마당에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높은 이낙연 전 대표가 나서주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당 일각에서는 ‘때가 되면 나올 것이다’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그 ‘때’를 두고 안팎의 추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이번 합류로 이러한 갈증과 볼멘소리는 시원하게 해결이 되었다. 특히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앞으로의 발걸음을 예고했다. 그러나 ‘전격적인 합류’가 곧 ‘충실한 합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런 말을 남겼다. 

“제가 앞으로 활동하면서 때때로 후보, 당과 좀 결이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이 다른 이야기’는 이재명 후보의 모든 것에 무조건적인 동의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향후 불협화음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이 전 대표는 이 후보가 “통일을 지향하기엔 늦었다”고 발언했었던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다움을 지켜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이재명 후보의 입장은 어느 정도 그 ‘민주당 다움’에서 벗어나야하는 처지다. 결과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가 이재명 후보의 당락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피해를 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이재명+이낙연’의 케미가 어느 정도 발휘되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조국이라는 늪 

대선 레이스를 뛰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참으로 난감한 문제가 바로 ‘조국’이다. 상당수의 중도층이 민주당을 떠난 것도 바로 조국 때문이었다. 그 결과가 어떻든, 이재명 후보와 실제적인 관련은 없었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후보는 ‘조국이라는 뜨거운 감자’에 대해서 어떻게든 입장을 표명하고 그 늪을 건너야 중도층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는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당시 검찰의 과도한 수사에 대해 언급했지만, 정통 민주당 지지층의 비판을 면하기는 힘들었다. 특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명추연대’로 서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마저 비판에 가세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것’, ‘시대의 사명을 저버린 비겁한 짓’이라는 맹비난을 잇달아 쏟아냈다. 물론 일부에서는, 추 전 장관의 인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막상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조국의 문제를 지적하고 가지 않을 수 없기에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한다. 반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중 일부는 이재명 후보가 조국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 끝까지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철회하게 될 가능성이 항상 수면 아래 도사리고 있는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 각종 스캔들

이재명 후보에게는 ‘단골’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몇 가지 스캔들이 있다. 바로 김부선, 형수 욕설, 검사사칭, 음주운전 등이다. 다소 오래된 이슈라서 별 영향력이 있겠냐 싶겠지만, 중요한 것은 ‘반복성’이다. 지난해 12월 말 김부선 씨는 국민의힘 공보단장 조수진 최고위원이 올린 게시물에 발끈했고 이에 언론들은 이 소식을 전했다. 당시 게시물에는 ‘이재명은 합니다! 무상연애’라는 내용이었고 이어 김 씨는 “유상연애는 매춘인데 조수진 당신은 남자와 연애할 때 돈 받고 만나냐. 이것은 나에 대한 성희롱이자 성범죄”라고 언급했다. 이 논란은 겉으로 보기에는 ‘김부선-조수진의 문제’이지만, 이재명 후보로서는 이런 내용이 끊임없이 언론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계속해서 이 이슈가 변형되어 수면 위에 드러난다면 대선 전에서는 일정한 파급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욕설 파일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친문재인 성향의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재명 후보 규탄 대회를 열어 형수 욕설 파일을 틀었다. 다른 진영도 아닌 ‘친문재인 조직’에서 이렇게 했다는 것 자체도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이다. 검사사칭, 음주운전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TV 토론회에서 위기에 몰릴 때마다 “이재명 후보는 전과 4범이다”라며 문제를 거론한다. 물론 민주당 측 패널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전과 4범’이라는 언급 자체가 대중에게 주는 강력한 효과를 부인하기 힘들다. 이러한 각종 오래된 단골 스캔들은 대선 직전까지 이재명 후보를 괴롭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사업 프로젝트 조감도(사진=성남시)

■ 대장동과 부동산

최근에는 다소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대장동 사건은 여전히 폭발력이 강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검찰 수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배임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잔불’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1일 ‘대장동 실무자’로 알려진 김문기 성남도개공 1처장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당시 실무 책임을 맡은 것은 물론 ‘성남의 뜰’에서 사외이사를 맡았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때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함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이 드러난 것은 없지만, ‘대장동 몸통 이재명’을 끊임없이 소환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재명 후보에게 이러한 악재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골든 크로스를 이루면서 조심스럽게 여론의 지지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국민의힘 선대위의 각종 내홍에 비하면 민주당 선대위는 비교적 차분하고 발 빠르게 선거운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끊임없이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과 각종 이슈에 대해서 지나치게 거친 발언을 하지 않는 모습 역시 일부 국민에게는 ‘안정감을 갖춘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갖게 만든다. 게다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란이 워낙 폭발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악재들을 순식간에 덮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나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단 일주일만의 논란과 논쟁만으로도 지지세가 확 뒤집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건너야 할 강은 너무나 많다. 이른바 ‘본부장’ 의혹과 팩트가 첩첩산중 쌓여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선은 이재명, 윤석열 양 후보가 ‘얼마나 끝까지 리스크 관리를 잘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운명이 판가름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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