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53 (목)
“지난 17년간의 치과 의료 박람회 개최, 앞으로도 더 단단하게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7년간의 치과 의료 박람회 개최, 앞으로도 더 단단하게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 최운정
  • 승인 2022.02.21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오엑스포 장화윤 대표

한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잘 알기 위해서는 박람회에 참여해보면 된다. 물론 언론의 뉴스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직접 각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서 최신 기술을 눈으로 보면서 상담하는 것하고는 또 차원이 다르다. 국내에 박람회 시장의 초기에 활약했던 2세대인 네오엑스포 장화윤 대표가 2021126일 개최된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네오엑스포는 단순히 박람회만 개최하는 회사를 넘어서서 참여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왔으며, 또 그간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참여 기업의 발전이 우리 회사의 발전이라는 상생의 기업 철학을 가지고 있는 장화윤 대표에게 우리나라 박람회 산업의 역사와 앞으로의 새로운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주)네오엑스포 장화윤 대표(사진=(주)네오엑스포 제공)

치과 의료 박람회로 특화

장화윤 대표가 처음 박람회 업계에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993년 한국국제공장자동화전시회(aimex)의 전시 업무를 맡으면서부터이다.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으로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했다. 당시에 국내에는 박람회에 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해외 잡지 등을 보면서 차근차근 노하우를 길러왔다. 문제는 1997년에 터진 IMF 사태였다. 그전까지만 해도 한번 박람회를 개최하면 800여 개의 부스가 모조리 꽉 찼던 시절이었다. 한 개의 부스가 3m×3m였기 때문에 코엑스 한층 전체를 다 쓰곤 했었다. 하지만 IMF가 닥치자 230여 개 부스 밖에 유치가 되지 못했다. 그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퇴직을 한 후 1년을 쉬었다. 그 후 잠시 전문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투자자와의 갈등 후 사업을 접고 치과 의료로 새로운 아이템을 잡고 치과 기자재 전시회와 콘퍼런스를 17년간 전문적으로 해왔다. 30여 년을 한 분야에 종사해 산업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을 수 있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상을 받아 저에게는 더욱 의미 있게 여겨집니다. 2007년에 처음 저 혼자서 시작했고, 지금은 여러 명의 직원이 힘을 합쳐 열심히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간 여러 어려운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를 믿고 의지해주어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제까지 길러온 노하우로 올 한해에도 힘차게 뻗어 나가려고 합니다.”

네오엑스포는 두 가지 차원에서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우선 박람회를 개최하는 데 있어서 관공서의 입찰에는 잘 응하지 않고, 자체적인 기획에 의해서 일을 진행했다. 관공서에 입찰해서 박람회를 개최하면 예산이 정해져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1회성에 불과하다는 점이 있다. 반면 스스로 기획해서 박람회를 개최하면 안간힘을 다해 부스를 유치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 장화윤 대표가 치과 부분에서만 집중하는 것도 바로 이런 후자의 이유 때문이다. 특히 장 대표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해 박람회를 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거래업체들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전시회 기획 및 주체 컨벤션 기획 및 대행 해외 전시회 대행 전시회 컨설팅 등이다.

저희는 참가업체에게 새로운 비지니스 거래처 발굴과 상품홍보, 기업이미지 구축을 극대화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사소하게는 보도자료를 쓰는 법도 알려주어 언론에도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한국관 구성 참가 및 현지 시장의 진출 지원을 위해 바이어 상담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방면의 노력이 치과 의료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2022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 & 컨퍼런스 개막식(사진=(주)네오엑스포 제공)

개원의에게는 소중한 교육과 정보의 장

장화윤 대표는 그간 매년 코엑스에서 개원 및 경영정보박람회(DENTEX)’를 열어왔다. 이는 치대를 졸업한 예비 개원의를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렇게 전문 분야만 하면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단점은 오로지 치과 개원의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며, 장점은 그렇기에 가장 확실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거의 매년 2,500명 정도가 참가 등록하며 그중 2,000명은 꼭 참석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덴텍스(DENTEX)에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학술대회를 함께 한다는 점이다. 평소에 뉴스 스크랩을 통해서 치과 개원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세무사, 경영전문가를 비롯해 소아 아동 분야 치과의사, 치주 전문 치과의사 등을 섭외해 콘퍼런스를 열게 된다. 이렇게 하면 공중보건의, 치전원, 군의관, 봉직의 등 예비 개원의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콘퍼런스를 한 뒤에는 전시장에서 앞으로 병원에 들어가게 될 다양한 제품을 상담하고 예약하게 된다. 개원이라는 새로운 삶의 행로를 가야 하는 이들에게 덴텍스(DENTEX)는 아주 소중한 정보와 교류의 장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치과의료 분야는 과거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장 대표의 전망이다.

처음 제가 치과 의료 분야에 진출했을 때는 치과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유닛 체어의 가격은 5천만에서 1억 원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천만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따라서 체어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은 임플란트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고, 기술 또한 모든 과정이 하루면 될 정도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결국 임플란트가 지금의 치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치과의사의 입장에서는 과거보다는 조금 더 경쟁적인 환경이 되었습니다. 매년 치과의사들이 배출되다 보니까 서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예비 개원의라고 하면 은행에서 3억 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대출이 됐는데, 지금은 1억 원도 대출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과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늘 이러한 트렌드에 적응해야 하는 것 또한 박람회 개최 전문 회사의 숙명이기도 하다. 그럴수록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일 역시 큰 보람이 된다는 것.

그간 장화윤 대표는 꼭 공장자동화와 치과의료 분야에서만 일했던 것은 아니다. 2001년에는 부산시에 제안해 부산 국제수산 엑스포도 개최했고, 2003년과 2004년에는 일본 박람회 회사와 함께 동경 BABY & KIDS 전시회의 한국 에이전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중국 텐진 IEME전시회에 한국관을 조성해 한국제조업체 소개 및 무역상담회를 개최해 수출지원을 하기도 했다.

 

2022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 & 컨퍼런스 내빈투어(사진=(주)네오엑스포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어려움도 있어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곳이 또한 박람회 시장이기도 하다. 장화윤 대표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물론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원래 덴텍스는 매년 1월에 개최되는데, 20201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어서 별다른 문제 없이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두 차례 정도 미루다가 개최를 했었고 20221월에는 방역지침을 따르면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거리두기로 인해 부스를 많이 받지 못한다는 점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코엑스의 100이라는 면적을 빌린다면 다른 부대 공간을 빼고 40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30밖에 활용을 못했고, 소독 비용 등 부대 비용도 추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최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화윤 대표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클 때는 바로 행사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쑥쑥 커갈 때라고 한다. 기업 담당자들도 자신에게 와서 고맙다라는 말을 해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한다. 물론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음번엔 더 나은 박람회를 기획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다진다고 한다.

장 대표는 이제 앞으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생각이라고 한다. 치과 의료 박람회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다 보니, 이제는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박람회를 구상 중이다. 물론 전시라는 맥락은 같지만, 제품군이나 타겟층을 구성하기가 다소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의 노하우는 분명 새로운 전시회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치과 의료 분야에서도 이제 기존을 넘어서는 치과 시장을 활성화할 또 다른 아이템을 생각 중이다. 지금이 임플란트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포스트-임플란트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박람회라는 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루고 또다시 미래를 향해 뛰어가는 네오엑스포의 장화윤 대표. 그의 희망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1125)
  • 대표전화 : 02-780-0990
  • 팩스 : 02-783-25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운정
  • 법인명 : 데일리뉴스
  • 제호 : 종합시사매거진
  •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0618
  • 등록일 : 2010-11-19
  • 발행일 : 2011-03-02
  • 발행인 : 최지우
  • 편집인 : 정하연
  • 종합시사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종합시사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newszin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