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09:30 (수)
[PEOPLE]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PEOPLE]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 신일영 기자
  • 승인 2022.07.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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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기본 학력 보장으로 학습 중간층 회복하고, 공교육 기회 확대하여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할 것!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2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2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6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며, 서울시 교육감 3선에 성공했다. 진보 사회학자 출신인 조 교육감은 1990년 성공회대학교 교수에 임용돼 강단에 선 이후 국립대만대학교 교환교수,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위원장정책위원장협동사무처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소장통합대학원 원장 등 강단과 시민운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2018년과 2022년 내리 승리해 교육감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서울 지역에서 최초로 3선 교육감이 됐다.

조 교육감은 지난 1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초학력과 기본학력을 보장하고 학습 중간층을 회복해 교육 불평등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전날 집중호우로 인해 통학로에 지반침하현상이 발생한 학교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이날 취임식은 외부 손님 없이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제고사 지양하고 공교육 수준 향상

조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기초학력 및 기본학력 보장 은 모든 학생의 학습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서 시작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일제고사라는 프레임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시스템을 보완하고, 학생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대응하겠다"며 신 중하게 접근할 뜻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교실-학교-학교 밖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3단계 학습 안전망을 강화하고 협력강사, 키다리샘, 학습도움센터의 난독·경계선 지능 전담팀 운영 등 기존의 다양한 기초학력 정책을 더욱 정교화·체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특히 공교육을 통한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일제고사 평가방식을 지양하고, 수월성 교육(뛰어난 학생의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 고 학생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의 구현을 위해서는 수 업과 평가의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면서 평가 방식은 치열한 고민과 혁신이 필요하며, 일제고사 방식은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으로 문제 풀이 요령을 훈련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평가 방식은 중요한 개념을 깊이 이 해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이 뛰어난 학생에게 동기 부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학생의 성장을 목표로 둔 평가방식을 고안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임기 내내 주장해 온 사교육 폐지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계획이다.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추진했던 혁신교육에 대해서 부족했던 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재구성하구축하고 토론교육과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파괴하지 않도록 배우는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갈등 의 제에 대한 모바일 전자 직접 민주주의 의사결정시스템' 을 마련해 학부모와 시민이 교육행정에 활발히 참여하는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만 3세 유아의 언어 발달을 진단·조기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정책으로 학생 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시기에 학습 흐름을 놓치지 않 도록 하는 집중 교육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부모찬스' 아닌, '공교육찬스' 누리도록 할 것

교육계는 3선에 성공한 조 교육감이 지난 8년과 비슷한 틀 안에서 교육정책을 집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진보 교육감 체제에서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학습 중간층'이 감소했 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기초학력을 챙기는 정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조 교육감은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공교육의 질을 높여 학생들이 '부모찬스'가 아닌 '공교육찬스'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서울형 기초학력보장제'를 시행 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가 '느린 학습자' 지원팀을 확대하 도록 하고, 학습·심리·복지 통합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초등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는 국어·수학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고, 실시간 쌍방향 국제 토론수업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공평한 출발'을 위해 유아 공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모든 만 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 발달 진단도 시행할 예정이 다. 돌봄 프로그램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도 내실화할 계획이다. 특히 초등 돌봄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대부분의 학교가 오후 5시까지 실시하는 돌봄을 올해 7월 부터 8시까지로 연장하고 프로그램의 질도 높이기로 했다.

 

자사고 폐지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은 정부와 대립 전망

한편 조 교육감은 지난 613일 세종시 시도교육감협 의회 사무실에서 2년 임기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교육계는 조 교육감 성향상 새 정부와 서울시 교육청, 새 정부와 교육감협의회가 민감한 교육 이슈에 대해서 갈등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진보 성향 교육감의 대표주자인 조 교육감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고교학점제 시행 방식과 시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과 평생교육 부문에 할애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새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다양한 학교 유형을 마련하는 고교 체제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목을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자사고 폐지 정책을 사실상 백지화할 것이라고 공표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이나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거쳐 결정하자고 제안하고 싶다""만약 자사고 유지가 확정되면 (새 정부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며, ·중등 교육에 대한 홀대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시·도교육감협 의회장은 7월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있어 진보 교육계의 목소리가 교육 정책 결정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 새 정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의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 인 반면,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폐지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보수 성향 교육감과 진보성향 교육감의 숫자가 비슷해져 협의회 내에서도 이 전보다는 보수 성향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 부분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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