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전미정 한국학원총연합회 정읍시분회 분회장, 서래 . 디자인스타 대표원장
전미정 한국학원총연합회 정읍시분회 분회장, 서래 . 디자인스타 대표원장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2.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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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움이 교육의 지속성과 발전의 구심점을 만든다.

 

지난 6()한국학원총연합회 정읍시분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한 전미정 회장은 정읍을 고향으로 두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정읍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 주변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녀의 남편 역시 정읍 사람이면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일해 온 인물이다. 전미정 회장은 홍익대 대학원 출신, 미대 입시전문가로 1995년부터 27년간 정읍지역에서 미술 인재 발굴 육성에 앞장서 왔다. 그녀가 이끌고 있는 정읍시학원연합회는 11년 째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정읍시민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지난달 4일 역시 장학금 220만원을 전달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전 회장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정읍에 관심과 사랑을 가지게 된 스토리와 학원 운영 철학에 대해 들어 본다.

 

 

최고의 제자들을 만들다

전 회장이 정읍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한 것은 27년이나 된다.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는 것이다. 전 회장은 대학을 졸업 하고 남편의 고향인 정읍으로 내려와 바로 미술학원을 개원했다고 한다. 막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으로 사명감보다는 앞으로의 진로나 살림의 규모를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학원을 개업하면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지방 소도시인 정읍의 입시시장은 매우 열악했고 유의미한 입시교육을 위해 계속되는 투자와 스스로의 삶을 일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며 안 되었다.

당시로서는 남편의 꿈이 자신의 꿈이었다. 남편과 함께 학원을 운영하면서 내조하던 시기를 지나 전면에서 학원을 꾸리게 되는 사건이 있었고 그 시기 연합회활동 등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는 남편과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남편은 그의 가장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이며 스승이라고 한다. 개원한지 5년째 되던 해에 학원 사업을 접어야 할 만큼 힘든 순간이 있었다. 정말 문을 닫고 싶었는데, 계속 남아있겠다는 한 학생의 말 때문에 꿋꿋이 버티며 온 시간이 2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많이 힘든 시기였지만 덕분에 큰 보람과 성장을 이룬 감사한 세월이었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대부분 전문 미술학원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좋은 학교로의 진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원들은 수업료의 규모가 일반 어린 아이들을 교육하는 곳과는 좀 많이 다른 편이다. 소도시의 진학 준비 미술학원의 경우는 수요가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상황들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 회장의 경우에도 이 분야에 투자한 세월이 많은 편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도시 같은 곳에 비해 학생들이 지방이어서 못 배웠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아, 강사진이나 수업 방식 등에 많은 연구와 노력을 했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니, 처음에 돈 벌려고 투신했던 이 분야에서 지금은 제법 굵직한 전문가가 되었다. 처음에는 학원 운영으로 돈벌어 유학 가야지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정읍아이들의 다소 열악한 교육환경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제는 정성스런 교육의 비전이 가미되면서 교육을 통한 삶의 진행이 인생 그 자체가 되었다.

 

제자 모바일아일랜드 김대관 아트페어에서

 

세계적으로 굵게 성장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 소도시들의 특색이 제각각이겠지만, 전 회장이 보는 정읍 아이들은 놀라울 만큼 재능 있는 인재들이다. 남들은 시골이라고 볼 수 있는 이곳에서, 대도시 아이들도 힘들다고 하는 세계적으로도 굵게 성장한 친구들이 많다. 실은, 유능한 아이들이 있어도 환경 상 제대로 날개를 펼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강사로서 전 회장이 갖고 있는 목표이다. 그런 과정이 좋아서 투자도 많이 하고, 강사진도 외부에서 데려 오는 등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세월을 지나, 일부 시행착오들을 극복한 결과, 현재는 제자들과 함께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 이후에 언급되겠지만, 전 회장이 추가적으로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 디자인칸의 직원들도 모두 전 회장의 제자들이다.

예전 학원의 학생이었다가 취업의 기회까지 제공받는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전 회장은 후배들이자 제자들을 매우 아낀다. 그녀는 사람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학원연합 대의원 총회 후

 

학원 사업을 하면서 힘든 점은 제도적인 시선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사교육이다 보니, 공교육과 비교해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운 경우가 있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악으로 보고 있기도 하고, 사교육비에 대한 상대적 거부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학원을 운영하는 경영인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바라보지 않고는 이 일에 오랫동안 투신할 수가 없다. 수익의 목적으로만 본다면 여러 맹점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사람자체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매일 매일에 충실할 수가 없다는 것이 전 회장의 오랜 생각이다. 아이들에게는 마음을 보듬어 주는 스승이 절실하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정해진 시간 외에는 소통과 왕래를 거의 학원에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력 신장은 물론이고, 부모에게 못 할 얘기라든지, 멘토링까지 학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입시를 준비하는 미술학원의 경우에는 한, 두 달 다니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 번 다니기 시작하면 짧아야 일 년이다. 대학 입시 치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성장 과정을 보듬는 것이 학원의 역할이다.

감사함을 느끼지만 전 회장은 한편으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어떨 때는 조금 버겁기도 하단다. 자신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부흥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지만, 교육에 대한 즐거움으로 아이들을 책임지고 나면, 어느 날 그 책임이 엄중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제자 디자이너 안윤아와 아트페어에서

 

학원연합회 활동, 좋은 성장의 밑거름

정읍시 분회장으로서 전미정 회장은 취임한지 100일이 되었다. 전 회장은 이전에 학원연합회 임원을 10년 정도 했었다. 개원 초창기에는 학원연합회 활동 자체를 하지 않았었다. 젊었을 때는 연합회가 뭐가 필요한가 싶었다고 한다. 그냥 스스로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전 회장은 이런 생각들이 어릴 때 가진 혈기였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다가, 학원연합회에 들어가서 활동하면서 엄청난 성장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실, 학원인들은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매일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일하는 시간이 짧지 않다보니, 입시 학원의 경우에는 밤늦게 일과가 끝나기 일쑤이다. 그래서일까, 입시 미술학원으로 보면 전국에 여자 원장님들이 많지가 않다. 밤에 일을 하고 오전에는 거의 잠을 자는 식의 고되고 불규칙한 하루가 계속 이어진다. 이전에는 공부하는 아이들과 함께 밤도 새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은 법적인 시간제한이 생겨 여러모로 좋아진 부분이 있다.

그러던 학원 강사의 일과가, 함께 고민들을 나누고 해법도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연합회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전 회장은 여성이다 보니, 조직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보면, 체계적인 조직의 일부가 되어 일하게 된 것은 전 회장에게 매우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미술분과장에서 재무국장, 사무국장이 되어 집행부 역할을 하던 시기를 통해 역량을 계속 키워 나갔다.

전 회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쩌다 보니굉장히 오랜기간 학원연합회의 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도의원이 된 16대 염영선 회장의 잔여임기까지 해서 앞으로 3년 정도의 임기로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전미정 회장의 각오는 최선을 다한 자연스러움으로 자신의 일에 임하는 것이다. 과함과 부족함이 없는 자연스러움 이야말로 그녀가 지향하는 가치관이 아닐까 생각된다.

제자 디자인스타미술학원 김갑중원장과

 

모두가 행복해지는 회사가 되는 것

전 회장은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디자인 회사를 하나 설립했다. 사실, 정읍은 소도시이다 보니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없었다. 딜레마적인 상황도 존재했다. 학원에서 공부했던 아이들이 미대를 졸업하고 고향에 내려오면, 전공을 살려서 할 일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디자인 회사를 만들어 미술을 전공한 친구들과 디자인을 신나게 해보자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미술을 전공한 친구들과의 진행이었기에 나름 장점이 있었다. 전 회장은 사회적 경제를 지향한다. 회사의 목표는 함께 부자가 되는 것이다. 사실, 정확히 말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전 회장의 목표이다.

사실, 정읍이라는 지역이 너무 작은 공간이다 보니, 함께하는 제자들 모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일구며 먹고 사는 터전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걱정스러웠던 부분이었다. 제자들이었던 그들도 정읍에 내려올 때는 끈끈한 인간관계가 아니면 힘들었을 것이다. 현재의 안정적 구조가 되었다는 것에 전 회장은 너무나 감사한다고 한다. 전 회장은 자신이 욕심이 좀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 욕심 때문에 제자들도 큰 꿈을 가지게 했고, 오늘의 결과들을 만들었다고 본다.

 

아름다운 회장으로 남고 싶다

전미정 회장은 회원 화합에 신경을 쓰는 회장이 되고자 한다. 사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무엇보다 소통과 개별적 관심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일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섬세하게 바라볼 수 있는 노력과 능력이 매우 중요하리라고 보여진다. 그녀는 선대의 회장님들이 잘해 주셔서앞으로 그렇게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최근 지역적 인구 감소가 너무 심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야 하는 면도 있다. 정책적 탁상공론이 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궁리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 의지와 교육기대가 어려움이 될 수 있지만, 중심을 잡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능히 버텨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녀는 서로 감사하다고 인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자신의 바램을 말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아이들이 불안하지 않고 좀 편안하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했다. 전 회장은 원장님들이 학원인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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