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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평창, 연임을 계기로 더 발전된 복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지역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평창, 연임을 계기로 더 발전된 복지를 제공하겠습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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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노인회 평창군지회 김대성 회장

‘평창’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 명소’라는 이미지다. 여기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활력 넘치는 올림픽의 도시라는 이미지도 떠오른다. 실제 전국에서 펜션이 가장 먼저 생긴 곳이 바로 평창이고, 현재도 가장 많은 펜션이 영업하고 있는 곳도 바로 평창이다. 오대산 월정사, 금당 계곡, 스키장 등이 밀집해 관광산업도 발전해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세계 장수촌의 환경과 똑 닮아있다. 바로 해발 700m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공기 좋고, 물 좋고, 산세 좋은 곳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있으며, 그곳을 이끄는 수장이 바로 대한노인회 평창군지회 김대성 회장이다. 지난 2018년 노인회장에 당선된 이후 지난해 3월 투표에서 다시 승리해 연임을 하고 있다. 그는 평창에서 태어나 평창에서 자영업으로 성공하면서 이후 지역을 위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역 노인들에게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이 생길 때마다 아낌없이 사비를 털어서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점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봉사자의 진정한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맑고 아름다운 지역, 평창에서 김대성 회장과 환담을 나누었다. 


 

사비 털어 어르신 지원, ‘인기 짱’ 노인회장

대한노인회 평창군지회는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꽤 활성화된 곳임은 분명하다. 전체 인구는 4만 1천여 명이며, 이 중 노인회 회원 수가 무려 1만 3천 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회원만 9천 명으로 매우 많은 숫자다. 8개 읍·면 분회, 174개 경로당이 운영되면서 평창 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노인회를 2018년부터 이끌어 왔던 수장이 바로 김대성 회장이다. 평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18살에 어머니를 따라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거의 독점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사는 무척 잘 됐고 지금 3대를 이어오고 있다. 식당이 너무 잘되어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말도 사고 외제 차도 타고 다니며 후회없이 살았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혼자만의 행복보다 ‘모두가 함께 누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좀 더 가치 있게 삶을 추구하는 것 처럼 생각됐다. ‘좋은 일을 하면서 살자’라며 나름 결심을 하고 있던 차에 60대 후반부터 주변의 권유로 진부면 동산리 경로당 회장을 맡게 됐다. 당시 소 한 마리를 잡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기도 하고 관광버스로 관광도 자주 시켜드렸으니 한마디로 ‘인기 짱’이었다. 진부면 분회장이 되어도 그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약국 등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약을 협찬받고 사비를 들여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평창에서 봉사할 일이 점점 더 많이 생겼다. 여기에 10년간의 평창군축구협의회장(10년), 40년간의 중앙연맹 강원도 및 평창군 자연보호지도위원회장직까지 겸하고 있었으니 주변에서는 “노인회장에 출마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가 들어왔다. 결국 그렇게 해서 2018년 4월 처음으로 선거에 도전해 당당하게 당선됐고, 지난 2022년에는 연임까지 하게 됐다. 당시 첫 임기를 돌아보며 김대성 회장은 이렇게 추억했다. 


“처음 노인회장에 당선된 후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낡고 미비한 곳들을 모두 찾아다녔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 일이 경로헌장, 노인강령 등 노인회 부착물들을 큰 글씨로 인쇄해 70×95cm 크기 액자에 담아 전체 경로당에 보급했습니다. 노인회 회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심지어 노인회기와 태극기가 없는 경로당도 있어서 지원했습니다. 달력도 1,000개 만들어 경로당과 원하는 회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노인회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제 차에는 늘 음료수 박스가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청소하는 어르신이라도 보면 바로 내려서 인사하며 음료수를 전달하곤 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들이 ‘심부름꾼’이라는 노인회장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이렇게 소소하고 작은 일부터 신경을 써왔던 지난 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첫 번째 임기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되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었고 예전에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지역 노인 일자리 90%를 노인회에서 담당

이렇게 코로나19로 아쉬운 세월이었지만, 그래도 경로당 활성화 사업과 그에 연관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서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노인회 평창군 지회는 현재 지역 노인 일자리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한해에 대략 1,300여 개 정도의 일자리를 지원해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주로 경로당 청소 도우미를 비롯해 환경정화에 많은 일자리가 할당되며 한 달에 69만 원 정도를 받는 어린이집 급식 도우미 자리도 있다. 하지만 김대성 회장은 이런 정부로부터 내려오는 일자리에만 만족하지는 않는다. 별도의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통해 자체적인 수익금 마련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노인들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노인회 평창군 지회는 전국에서도 흔치 않게 농한기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콩으로 메주를 쒀서 판매해 수익금을 경로당 운영에 사용합니다. 또 원주시박물관에서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짚풀공예 대회를 여는데, 그곳에서 평창 어르신들이 한결같이 매년 대상과 우수상을 휩씁니다. 거기다가 컴퓨터와 스마트폰 교육 등 1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에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산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대성 회장은 노인회의 운영에 관한 경제적인 원칙에는 매우 엄격하다. 실제 그는 노인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기 전부터 이런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노인회에서는 가끔 불화가 발생하는데 일부는 경제적인 이유였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고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상벌위원회의 엄격한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여겼다. 


“제가 지회 회의 때 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복지자금은 엄연히 국가의 세금이고 국민의 혈세이다, 따라서 절대로 허투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남는 것은 모두 반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역에서 들어오는 찬조금은 오로지 어르신들을 위해서만 써야 하고, 저희가 회식할 때는 한 푼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경로당 회비는 2만 원에서 1만 원으로 내려 오히려 부담을 덜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는 어르신들이 주시는 돈이나 사탕을 절대로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약 그런 것에 익숙해지면 노인회가 할 말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회장이 이렇게 돈 관리에 철저한 이유는 과거 노인회의 다른 분회에서 ‘커피값’이 문제가 되어 고발이 있었고 그런 사사로운 일들로 대법원까지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소소한 돈이라고 하더라도 정관과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원칙 중 하나이다. 반면 부족한 경비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그렇듯, 언제든 김 회장이 사비를 털곤 한다. 이러한 모습은 김 회장의 경영원칙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인성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 

 

100평 규모 다목적 노인회관 건립, 12월 입주
향후 김대성 회장이 추진하는 가장 큰 목표는 이미 2022년 선거 입후보 당시 밝혀놓았다. ▶평창군 종합노인회관 건립 ▶노인 주차 공간 확보 등 경로 우대사업 추진 ▶분회장 및 경로당 회장 월정 수당 지급 ▶회원 배가 운동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절실하게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종합노인회관의 건립이다. 다목적 노인회관으로 지어질 이 건물에서는 바둑을 두는 등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외에도 100평 규모의 휴식 공간을 마련해 언제든 어르신들이 찾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꾸밀 생각이다. 또 자녀들의 결혼을 위한 상견례도 이 회관을 사용하면 더욱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 또 회의실, 노인대학도 운영할 수 있는 등 말 그대로 ‘다목적’이다. 현재 평창읍에 100평 규모의 땅을 매입한 후 100억 예산으로 건립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장에 집중해야 할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 ‘강원도 노인회 날 행사와 체육대회’를 평창에서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잘 치러내는 것도 노인회의 발전과 어르신들의 행복에 이바지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김대성 회장에게 이제 앞으로 남은 임기는 3년 정도. 그에게 마지막으로 노인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60, 70, 80대 노인들은 더 이상 노인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제2의 청춘을 맞아 보다 활기차고 건강하게 활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노인회가 충분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노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적극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또한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증진 및 봉사활동 등 사회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노인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며 매일 매일 진실하게 일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적절한 행정과 대처가 필수적이겠지만, 이렇게 김대성 회장처럼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살을 부대끼며 직접 그들과 행복과 즐거움을 다하는 복지 리더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김 회장이 해나갈 평창에서의 활약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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