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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숙련 기술인들이 존경받는 나라, 제조업이 더욱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1천만 숙련 기술인들이 존경받는 나라, 제조업이 더욱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11.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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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국의 공통점 하나는 바로 제조업에서 강하다는 점이다. 탄탄한 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비록 세계 경기의 흐름에 흔들린다고 하더라도 꾸준하게 자신의 경제를 지키고 다른 나라를 리드할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제조업의 기반이 튼튼했기 때문이다. 그간 끊임없는 정치적 격변을 겪었지만, 그와 무관하게 매일 땀을 흘렸던 숙련 기술인 덕분에 우리는 오늘의 풍요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숙련 기술인들의 단체가 바로 대한민국숙련기술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이다. 지난 2017년 창립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숙련 기술인들의 민의를 모아왔고, 지난 10월 말에는 5개 숙련 기술단체가 통합 전시회를 하면서 그 위상을 대외적으로 더욱 알렸다. 지난 2022년 6월 배명직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좀 더 탄탄한 비전하에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그는 2023년 9월 9일을 최초로 ‘숙련 기술인의 날’로 지정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며, 올해 첫 법정 기념일을 지냈다. 배 회장을 직접 만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제조업 위상과 향후 단체가 걸어갈 길에 대해 인터뷰해 보았다.

기양금속공업 대표, 대한민국숙련기술인총연합회 배명직 회장

오늘날 글로벌 강국의 밑바탕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우리나라를 떠나던 맥아던 장군은 ‘한국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100년이라는 세월이 걸릴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전쟁으로 인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우리나라 국토를 보며 내뱉은 아쉬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한국은 70년 만에 그저 다시 경제를 일으켜 세운 것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강국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전 인류의 역사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이룬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지난 70년 동안 근면 성실하게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 온 숙련 기술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들이 하나가 되어 지난 9월 9일은 숙련 기술인을 위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40여 년 동안 제조업 현장에 있던 배명직 회장이 그간 혼신의 힘을 다해 꾸준하게 노력해 온 결과이다. 국회 제적 위원 263명 중 153명이 찬성해 3년 만에 성공을 이끌어 냈다.

“이번 법정 기념일의 제정은 숙련 기술인의 노고가 국가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고, 그 성과를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정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숨쉬기 힘들 정도의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간 목숨을 걸고 진행했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더 여한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총연합회의 사회적 기여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와 숙련 기술인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청계천에서 다양한 기념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숙련 기술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총연합회는 2017년에 탄생한 단체이다. 당시 ㈔대한민국명장회(회장 서완석), ㈔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회장 권혁율), ㈔대한민국전승자회(회장 신정철), ㈔기능한국인회(회장 윤통섭) 등 4개 숙련 기술단체가 모여 출범했다. 그간 산발적으로 활동해 오던 단체들이 힘을 합쳐 하나가 됨으로써 그 위상은 더욱 높아졌으며, 지난 2022년 6월 16일 배명직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좀 더 강한 활력을 가지기 시작했다. 배 회장은 2007년 대한민국 금속표면처리 명장 1호에 선정되었으며, 2018~2021년 (사)기능한국인회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숙련 기술인들 내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다. 따라서 그가 신임 회장이 되었을 때는 주변의 호응과 기대도 대단했고, 또한 그에 걸맞은 성과를 만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멘토링 사업 활성화되고 있어

또 지난 10월 중순에 열린 ‘금속산업대전 2023’에서는 현재의 총연합회를 있게 한 4개의 숙련 기술인 단체들이 합동으로 통합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하게 된 통합 전시회는 최초의 일입니다. 우리의 위상을 보여주자는 의지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숙련 기술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들이 한곳에 모여 선조의 기술부터 미래의 기술까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작품과 기술들을 모두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큰 의의가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술을 한자리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는 점에서 더 의의가 있었다고 봅니다.”

또한 통합 전시회 이후에는 그것을 계기로 총연합회의 단결은 더욱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배 회장은 최근 멘토링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1만 5천 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한다. 그간 숙련 기술인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차에 그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기 때문이다.

배명직 회장은 향후 청계천을 중심으로 하는 기념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고 말한다.

“청계천은 지금은 아름다운 물길이 있는 문화공원이 되었고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공간이지만, 애초 한국 제조업의 시발점이 된 곳입니다. 따라서 이곳을 ‘숙련 기술인의 거리’로 만들고 싶습니다. 탑을 세우고, 역사관을 만들어 놓으면 시민들이 이곳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있을 것이며 그 안에서 제조업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 체험관까지 해 놓으면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당연히 외국인도 와서 한국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하고 협의하고 있는 중이며, 국회 및 정부와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저희 숙련 기술인들의 열망도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배명직 회장이 이렇게 총연합회 일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지난 40년간 산업현장에서 땀 흘려온 덕분이다. 1985년에 창업한 가양금속은 방위산업체로서 육해공군에 들어가는 상당수의 부품들을 만들고 있으며 인공위성과 누리호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또 KAI, 대한항공, 현대로템 등이 승인업체로서 그 기술적 탄탄함도 제대로 인정받았다. 이렇게 평생을 대한민국 방위산업에 이바지한 덕분에 그 역시 앞으로의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숙련 기술인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국가도 인정해 주는 법정 기념일의 주체적인 단체가 되었으니, 총연합회와 숙련 기술인의 인식 제고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비전대로 앞으로 숙련 기술인들이 더욱 존경받고 우대받는 시대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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