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현지 한국 여성 커플도
매년 이혼 건수는 약 9만 건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가 불륜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제 ‘글로벌 불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 출장이 잦은 일부 유부남의 경우 현지에서 내연녀와 즐긴다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 10개국에 동시에 현지처를 유지하는 남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물론 해외에 애인을 두는 경우는 과거에도 있긴 했지만, 최근 수년 사이 급속도로 확산한 한류 문화로 인해 외국의 여성들이 먼저 한국 남성을 사귀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들은 여기에 자연스럽게 응하기만 해도 불륜이 가능하다. 일부 남성들의 잘못된 글로벌 불륜 트렌드를 알아본다.

한국인 이미지 좋아지며 생긴 일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 ‘10개국에 내연녀가 있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여느 성실한 남성들과는 거의 다를 바 없이 직장에 충실하고 가족에게는 소중한 가장의 역할을 다해왔다. 다만 해외 출장이 비교적 많고, 혼자서 좀 쉬고 싶다는 이유로 해외여행을 혼자서 자주 다녔다. 워낙 평소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아내와 가족들도 별 의심 없이 혼자 하는 여행을 허락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남성은 자신의 내연녀가 있는 나라를 골고루 방문했고, 그 결과 무려 10개국에서 내연녀를 사귀었다.
사실 지금도 해외에 내연녀를 두고 있는 남성들은 상당하다. 꽤 정기적으로 특정한 나라를 자주 방문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 다. 이들은 해외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 불륜 행각을 벌일 때의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다. 해외에까지 따라와서 불륜을 감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불륜을 꿈꾸는 남자라면 해외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는 셈이다.
특히 설사 남편의 불륜 사실이 한국에서 발각된다고 하더라도 내연녀에게는 거의 피해가 가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라면 아내가 내연녀의 직장에 찾아가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망신을 줄 수 있지만,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해외에서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한국의 아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역시 한국 남성들은 안심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과거에도 해외 내연녀를 두는 경우는 적지 않았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가까운 동남아는 물론, 일본에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류가 확산하면서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 그리고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한국 남성에 대한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친절하고 자상하고, 잘생긴 그들의 모습에서 일반적인 한국 남성의 모습까지 투영되면서 한국인에 대해서도 충분히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 또한 한국은 ‘부자나라’ 라는 인식도 강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더욱 한국 남성에 대해 호감을 느끼곤 한다. 따라서 한국의 불륜남들은 일명 ‘작업’ 을 거는 것에서 더 쉽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경향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한국에 대해 다소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Z세대 역시 한국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싱가포르의 한 마케팅 기업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들은 과거 세대보다 한국에 더 호의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를 거치면서도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국제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 2021년 발표한 ‘세계 인재 분석’(Decoding Global Talent)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나라’ 1위는 캐나다가 차지했으며, 한국은 12위에 기록됐다. 비록 10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과거 조사보다 무려 12위 계단나 상승한 수치이다.

한국 남성-현지 한국 여성 커플도
그런데 이러한 글로벌 불륜이 꼭 ‘한국인 남성-외국인 여성’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유부녀가 한국에 거주하면서 가끔 오는 남성과 불륜을 저지른다. 이러한 여성들은 해외 생활에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 외국 문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남성을 찾다가 고국에서 생활하는 남성을 만나고, 불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그녀들의 입장에서도 내연남과 자주 만날 수 없어서 역시 들통에 대한 위험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카톡 등 SNS만 잘 관리하면서 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연남이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는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제 남편에게 충분히 신뢰감을 쌓기 때문에 불륜을 하기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꼭 고정적인 내연녀까지는 두지 않더라도 해외의 유흥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질펀하게 섹스 관광을 하는 남성도 꽤 있다. 이것 역시 한국인 아내의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불륜이라고 할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필리핀, 태국의 유흥가이다. 베트남도 유흥이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필리핀과 태국만큼 유흥이 활발하지는 않다.
특히 유흥을 즐기려는 한국 남성의 입장에서는 필리핀과 태국의 가난한 젊은 여성들이 대거 유흥가로 쏟아져 나온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들은 한화 10만 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기꺼이 함께 호텔로 향하기 때문에 한국 남성에게는 일종의 ‘유흥의 노다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매일 여자는 만나도 술값, 밥값을 해봐야 20만 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결국 3박 4일 정도 놀고 온다고 해봐야 채 100만 원이면 되집어 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한국에서는 조신하게 살면서 돈을 모으고, 2~3개월에 한번 씩 해외에 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불륜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이러한 섹스 관광은 이제 한국의 젊은 남성들에게도 확산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유부남들이 했지만, 한국에서 여성을 사귀기 어려운 남성들은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린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남성에게 바라는 것도 많고, 데이트를 한번 해도 돈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거기다가 일단 한번 사귀게 되면 한국 연인 특유의 소속감으로 인해서 전화도 자주해야 하고,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고 늦게 가는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연애이긴 하지만 구속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피하기위해 오히려 해외에서 돈만 쓰면 되는 섹스 관광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러한 글로벌 불륜, 해외 섹스 관광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당장 쓸 돈이 줄어 해외로 향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다시 호조건이 생긴다면 다시 활활 불타오르고 꾸준히 진행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불륜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결국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