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으로 10억 약정
1970년 고향 떠나 사업의 길로
‘모두의 발전을 위한 회장’으로 남고 싶어

현재 서울에는 전국에서 상경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결성한 향우회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활성화된 곳이라면 단연 ‘호남 향우회’를 손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호남 향우회 중에서도 전남 고흥군 출신 사람들이 결성한 ‘재경고흥 향우회’가 가장 활성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조은플라텍의 김성수 회장이다. 그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 34대 회장직을 맡았으며 2025년 3월까지 수장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향우회관을 건립하는데 큰 공적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건립때 진 부채를 개인적으로 1억 원의 빚을 갚고 재경고흥향우회와 공동자산의 이름으로 준공을 마무리했다. 주변의 임원들은 그를 “향우회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라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김성수 회장으로부터 향우회 활동과 조은플라텍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10억 약정
지난 2024년 10월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제43회 재경 고흥군민 한마음 대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공영민 고흥군수를 비롯해 문금주 국회 의원, 박홍근 국회의원, 오승록 노원구청장, 조용익 부천 시장 등 주요 인사와 고흥 출신 향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공영민 군수의 축사, 김성수 재경 향우회장의 대회사, 강윤성 광주·전남 시도민회장 과 이영호 재경고흥군향우회 고문의 격려사가 있었다. 기념식에서는 남연희 서울 성동구의회 의장이 ‘2024년 자랑스런 고흥인 상’을 수상했으며, 남다른 애향심으로 고향 발전에 이바지한 15명에게도 전라남도지사(송정인 상임부회장), 고흥군수(박광렬,신성수 부회장, 읍 · 면회 장;김현열, 박경원), 국회의원 표창(권순애, 오종인 부회 장, 읍 · 면회장; 지성남, 남만수), 광·전시도민회장(신진 수 풍양면청년회장), 군향우회 회장(김성태, 오용택, 소 문빈, 김무열, 류진석) 상 등이 수여됐다. 공영민 군수는 격려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흥군의 미래 전략산업인 우주, 드론,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인구 10만 명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길에서 재경 향우회원들이 고흥의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78년의 역 사를 가진 향우회가 자랑스럽고, 향우회와 군민이 하나 되어 고흥의 발전을 이루어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단결된 모습은 재경 고흥 향우회의 오랜 전통이자 자랑이다. 무엇보다 ‘행복한 동행, 하나 되는 향우회’라는 슬로건 아래, 향우 선후배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특히 모두가 나눔과 봉사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 김성수 회장은 임기 내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선 저는 고향과 향우회를 위해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들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제가 회장직을 맡은 만큼, 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고향의 발전과 향우회원들의 결속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저의 목표는 고흥군의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분들도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고향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젊은 세대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을 외부에 홍보하고, 판로를 넓히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또, 고향 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기반으로 축제나 행사를 개최해 외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흥을 방문하도록 하는 것도 저의 계획 중 하나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임기지만 김 회장은 고향의 인구집중과 후배들의 미래를 위한 엄청난 변화를 위해 모두가 깜짝 놀랄 글로벌 프로 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970년 고향 떠나 사업의 길로
지난해 김성수 회장은 2023년 7월 재경고흥군향우회 가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10억 원을 약정하기도 했다.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현실을 안타까운 것은 물론이고, 고흥의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당시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진행된 이 약정에는 공영민 고흥군수를 비롯해 군의 주요 실단과장, 재경고흥군향우회 김성수 회장과 임원 등 150 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공 군수는 “향우들의 뜨거운 애 향심을 바탕으로 고흥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향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김성수 회장과 향우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회장이 고향을 떠난 것은 1970년이었다. 처음 4년은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김포에 있는 사촌 형님 집으로 옮겨 살게 되었는데, 몇 개월 후 그곳 생활이 맞지 않아서 영등포 당산동으로 갔다. 이후 한 공장에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폐질환을 앓게 됐다. 결국 고향으로 내려가 요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요양을 하던 중에 지금의 아내(신미자 여사)를 만났다는 것. 당시 그녀가 침술로 폐병을 치료해주었는데, 그 과정을 겪으면서 서로 정이 들었고, 그렇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김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일회용기가 활성화될 때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당시 오뚜기 식품에 납품 하던 한 업체를 소개받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것. 그 결과 오랜 노하우를 쌓은 조은플라텍은 25년의 경험을 가진 진공성형 전문 기업으로, 친환경 생분해성 용기 및 다양한 용기를 제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음식을 담는 각종 밀폐용기, 다용도 트레이, 초밥 및 스시, 샐러드 용기, 제과용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LA, BIO-PET, R-PET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모든 제품에 FDA와 국내 인증을 받은 원료만을 사용하여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최신 자동화 설비와 정밀한 금형 기술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용기를 빠르게 제작하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조은플라텍은 고객의 요구 를 충족시키기 위해 품질 개선과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향후에도 더욱 다양한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늘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며 사람과 사람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정을 나누고 살아야한다” 고 강조한다.
또한 부모한테 물려받은 것은 없지만 국가가 있어야 내가 존재하고, 조상과 부모형제, 향우들을 만나서 사람냄새 풍기며 아껴주고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수 회장은 “자기가 말한것이 실현가능하도록 책임을 져야하며 원칙을 중요시 여기며 살아야한다.”며 평생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인물이다.

김 회장은 차별화된 경영 노하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자동화 시스템의 구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대 경영에서는 자동화가 필수적입니다. 가능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사람의 개입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중요한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 투자할 수 있게 하며, 직원들이 반복적인 작업에 소모되지 않고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친환경 제 품과 시스템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합니다. 환경을 고려한 제품과 시스템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그 노력이 미래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 하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며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조은플라텍은 김현선 대표(큰아들)과 김현철 이사(작은아들)가 2세경영으로 글로벌한 경영에 돌입했다.

‘모두의 발전을 위한 회장’으로 남고 싶어
마지막으로 ‘임기 후에 어떤 회장으로 기억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저는 단순히 임기를 채우는 회장이 아니라, 고향과 향우회를 위해 진심으로 헌신하는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 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저 스스로도 고향을 너무 사랑하고, 고향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임기 동안, 고향을 위해 정 말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들을 찾고, 그 일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 입니다. 향우회와 고향 사람들, 그리고 저를 믿고 따르는 분들과 함께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제게는 큰 보람입니다.
결국, 제가 남기고 싶은 흔적은 ‘모두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 회장’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임기가 끝날 때쯤, 저 스스로도 고향의 변화에 작게나마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향우회원 분들도 ‘김성수 회장님과 함께한 값진 시간을 가졌다’라고 느낄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이 역할이 단지 개인의 명예나 성취가 아닌, 공동체와의 협력과 조화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김 회장은 평소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신념 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있다는 것. 특히 젊은 시절 해외를 다니며 여러 문화를 경험해 보았지만, 여전히 고향에 대 한 애착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후세를 위해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경영하는 회사는 물론이고 재경 고흥 향우회 역시 끊임없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