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건설의 날 산업포장의 주인공은 바로 전북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유)유림건설 대표이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임근홍 회장이다. 그는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건설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서 제9대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제11대 부회장, 제11·12대 포장공사업 운영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또한 중앙회 차원에서는 생산체계 정상화 입법 추진 TF 위원으로 활동하며 제도 개선과 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에 힘썼다. 이 과정에서 그의 리더십은 탄탄하게 인정받고 있으며, 업계와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적 과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며 건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임근홍 회장을 직접 만나 그간의 공적과 향후 활동에 대한 대담을 나누었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업계에 투신
임근홍 회장은 1995년 (합)청수건설을 시작으로 30여년의 기간동안 건설업에 종사하여 왔으며, 1999년 (유)유림건설을 설립해 오랜기간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기술력,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하여 왔으며, 부단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사업체의 발전과 더불어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그의 이번 산업포장 수훈은 오랜 경험에 대한 건설업계의 보답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특히 윤학수 중앙회장에게 큰 공을 돌렸다.
“이번에 받게 된 상은 제게는 너무나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함께 듭니다. 저 역시 도내 회원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왔지만, 윤학수 중앙회장께서 워낙 열정적으로 앞장서 주시니 저희 도회장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윤 회장께서는 정말 많은 노고를 감당하고 계시며, 전국 6만여 전문건설 회원사들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고 계십니다. 제가 이런 훌륭한 분을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35년을 이어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를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할 만큼 쉽지 않은 길이었다. 특히 15년 전에는 인사 사고로 회사를 접을 위기에 놓일 정도로 큰 어려움도 겪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도로포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장을 맡아왔으며, 장비를 직접 보유해 시공 능력을 키웠다.

무엇보다 그는 국가와 건설산업 발전에 폭넓게 기여해 왔다. 우선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했으며, 특히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이자 국가적 과제 중 하나인 새만금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장으로서 도내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건설사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2023년부터는 사단법인 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상임본부장을 맡아 국책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지원하는 동시에 건설업계 권익 보호와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또한 국가 주요 사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서해안선 포장 보수공사’, ‘대전-서산 간 갓길 아스팔트 충진공사’ 등 교통 안전과 국민 편의에 직결되는 공사에서 책임 있는 시공을 수행했다. 또한 ‘농촌진흥청 지방 이전 사업’에 참여해 정밀한 시공을 통해 낙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더불어 전북특별자치도 내 시·군, 도로관리사업소, 교육청 등에서 발주한 다양한 관급공사를 도급받아 한 건의 착오도 없이 계획에 맞춘 책임 시공을 완수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건설산업 활성화에 꾸준히 이바지해 온 것이다.

전문건설업계 설자리 마련
또 임 회장은 도내 행정기관과 협력해 지역 건설사의 하도급 참여 비율을 높이고,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분리·분할 발주 활성화, 불법·불공정 거래 근절 등 전문 건설 업계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 특히 세계 최장의 방조제 간척사업으로 꼽히는 새만금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새만금 국가산단 입주 기업 관련 건설사에 지역 전문 건설사의 하도급 참여 확대 방안을 건의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새만금개발청이 지역 건설업체 활용 여부를 정량·정성 평가 기준에 포함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전문 건설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 같은 활동은 업계의 신뢰로도 이어졌다. 그는 2024년 10월에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2,300여 회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나아가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제13대 부회장으로도 선출되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건설 산업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생산 체제의 개편 필요성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금의 생산 체계 개편은 종합 건설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 전문 건설 업계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까지는 반드시 제도화 과정을 거쳐 개선하지 않으면 회원사들이 살아갈 길이 막히게 됩니다. 종합 건설은 사실상 모든 공종에 참여할 수 있지만, 전문 건설은 제한적인 구조 속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오히려 전문 분야를 더 세분화하고 체계를 강화해 진정한 전문성을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링, 토공, 포장 등이 묶여 있는데, 이를 세분화해 각 분야가 독립적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기술자도 분야에 맞는 합당한 자격을 갖춘 인력이 맡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합니다. 이 같은 전문화 방안은 지역 차원에서 건의하면 중앙회가 이를 수렴해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앙회장 주도로 전문 건설 업체의 시공 범위 상한선을 2억 원에서 4억 3천만 원까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년 말로 끝나는 이 조치가 지속되지 않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드시 법제화해 제도적 장치로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이웃 주민들 돌보기에도 여념이 없어
그는 이러한 활동을 해 오면서도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두드러진 발자취를 남겨 왔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완주군, 장수군 등에서 추진된 농촌 마을 안길 정비사업과 같은 소규모 공사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힘썼다. 또한 전주시가 추진한 한옥마을 개발사업의 포장 공사를 책임 있게 수행해 전주시의 도시 이미지 제고와 방문객 편의 증진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완주 구이면 지방 상수도 개발사업’, ‘운봉 소도읍 시가지 정비공사’,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 청사 건축공사’, ‘지방 국도 유지 관리 공사’ 등 다양한 공공사업에 참여해 빈틈없는 시공으로 국민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특히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에서도 성과를 거두었다. 국토교통부 산하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국도 21호선 포장 공사’, ‘국도 17호선 포장 공사’, ‘국도 23호선 포장 공사’, ‘벌교-주암 포장 공사’ 등 주요 도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역 교통환경 개선과 공공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국가 건설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 것이다.

그는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써 왔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북전주로타리클럽 회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독거노인을 위한 ‘쌀 전달 및 방문 청소’, ‘김장 김치 나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해 왔다. 이러한 활동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또한 재난 상황에서도 발 벗고 나섰다. 2022년 3월 대형 산불로 피해가 컸던 경북 울진을 비롯해, 2023년과 2024년 여름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북 익산 등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추운 겨울과 연말연시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왔다. 이러한 꾸준한 나눔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상생을 이끄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회원사들 살아갈 길 마련 위해 전력 투구
임 회장은 이제까지도 많은 일을 해 왔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욱 많다고 말한다.
“이제는 제도를 개선해서 회원사들이 살아갈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반 공사는 이미 대부분 마무리되었고, 앞으로는 개발 공사와 유지·보수 공사 정도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중앙회는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바쁘게 움직일 만큼 치열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임기 동안 회원사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각오입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분리 발주 제도를 확립해 안전한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사들의 권익을 지키고 건설업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가 이러한 노력을 하는 이유는 입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 건설 관련 업종만 3,350여 개에 이르고, 그중 포장 업체가 550곳, 철근 콘크리트 업체가 1,000곳이 넘는 등 경쟁이 과열된 상황이다. 특히 농로 포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더 이상의 일거리가 줄어든 것도 현실이다. 그는 이제 그동안의 노력으로 일군 성과를 바탕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협회 활동과 업계 발전을 위한 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업계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있다.
임근홍 회장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믿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열정과 도전과 투지가 있는 한, 앞으로도 고생이 있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의 고생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고생이자 건설 업계의 발전을 위한 고생으로 보인다. 그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