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벤처 1세대 청년 정책 리더십 ‘내오’를 만나다
정치벤처 1세대 청년 정책 리더십 ‘내오’를 만나다
  • 길연경
  • 승인 2019.03.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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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라는 낡은 틀 버리고 새로운 그림 그리고자
1월 28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르호봇 신촌 비즈니스 센터에서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내일을 위한 오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내일을 위한 오늘’(이하 내오(NEO))이 주최한 당일 콘서트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년들과 대화하기 위해 나왔다. 이날 행사가 열리기 전 동일 장소 한 카페에서 내오(NEO) 청년 활동가들인 정현호 대표, 정선호 간사, 김영진 기획홍보위원장, 백경훈 정책활동위원장, 이동규 세미나위원장, 송보희 정책위원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다가올 세대의 주역이 될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길 자처하는 이들은 대안 정책을 제시하여 실제적인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한다. 내오(NEO)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통해 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열정을 함께 듣고 보며 느껴보자.
 
 
Q. 내오(NEO)의 출범 배경과 특별함은 무엇입니까?
정선호 간사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그 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봤을 때 기존의 진보와 보수가 가지는 이야기만으로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을 공감한 저희 또래와 시니어분들인 정책 전문가들이 2017년 8월 이 모임을 만들게 되었고요. 단순히 무엇에 대한 반대보다는 비전과 아젠다를 가지고 준비된 대안 세력으로서 역할을 해보자라는 목표로 출범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 ‘정책 연구와 개발’입니다. 어떤 이슈에 대한 찬성 반대를 하더라도 대안을 가지고 입법화 활동을 통해 그간 우리 목소리를 가지고 다가가려는 노력들을 많이 해왔죠. 내오(NEO)는 실제 정치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정당에 속한 분들과 NGO와 같은 제3섹터(the 3rd sector)에 있는 분들이 균형 있게 섞여있다고 보면 됩니다.”

정현호 대표 “파트너 관계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계시고, 내오(NEO)는 공동체자유주의 사상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오(NEO) 사이트 이름이 새로운 공동체를 뜻하는 내오사이어티(내오+소사이어티) 결합어이죠.”
 
Q. 내오(NEO)의 정치적 색깔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백경훈 정책활동위원장 “저희가 다루는 아젠다는 기존의 진보보수 프레임으로 나누기에는 어렵고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굳이 나서서 내오(NEO)의 프레임을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슈를 다루는 와중에 나오는 결론들이 중도보수 스탠스가 있어 외부의 기준으로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객관성과 합리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방안을 다룹니다.”

정현호 대표 “보수진보라는 표현보다 또 다른 구분 또 다른 표현 기준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기술 변화로 인해 노동에 대한 자유도 달라지고 변화시켜야 될 내용도 있습니다. 자유나 평등이라는 가치를 변화하는 환경 속에 어떻게 적용하고 표현 하는가 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죠. 신자유주의를 믿는 시장경제주의자들처럼 반드시 시장이 맞다와 같은 이념을 먼저 추구하는 것은 해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내오(NEO)가 내놓는 정책 대안의 성격과 실제를 들어볼 수 있나요?
송보희 정책위원장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생각들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인 것 같아요. 청소년도 또 다르고 미래 세대는 더 다를 건데 현재 청년 세대들은 굉장히 합리적이거든요. 정책이나 사안을 선택하는 것에서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저 당이니까 내가 지지하고 저 당이니까 내가 배척한다는 기성세대의 성향이 조금 덜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보면 정책마다 내가 원하는 가치관, 내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따라서 지지를 달리 할 수 있고요. 그렇기에 이념을 기반으로 무조건 가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실생활과 관련된 현안과 정책 기반에 따라 선택하는 청년들에 맞춰 정치 대안이 생겨야하고 내오(NEO)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내오(NEO)는 일자리, 창업, 주거, 문화, 생활, 청년 가치관부터 저출산, 4차 산업혁명 기술, 거버넌스까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 정책을 개발하고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Q. 내오(NEO)의 세미나와 독서모임은 어떤 모임입니까?
정현호 대표 “내오(NEO)는 매주 월요일마다 세미나와 독서모임을 격주로 하고 있어요. 세미나는 정책연구 한 것을 발표하기도 하고 연구할 내용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독서모임은 최근 나오는 책들이나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읽고 그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배웁니다.”

정선호 간사 “독서활동에서 나오는 결과가 바로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근래에 저희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등 민주주의 위기와 관련한 책들을 독서에서 다뤘는데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이슈가 터지는 때에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게끔 하는 것이죠. 저희들은 각자 활동할 정책 파트들이나 관심 연구주제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독서활동으로 지식의 분야를 넓혀서 이후 수준 높은 연구와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지난 1년 반 동안 그렇게 기초체력을 길러왔고요.”
 
Q. 내오(NEO)가 생각하는 현 정치적 인식과 이슈는 무엇인가요?
정현호 대표 “내오(NEO)의 출범 성격과 아이덴터티는 정치 참여와 정치 주체로서의 역할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로 지난 일 년 간 끌어왔던 ‘정치개혁’을 킹핀으로 보아 왔어요. 그런데 현실 정치권을 보니까 개혁은 오래 걸리겠어요. 세비도 스스로 결정하지 않게 하자 낮추자, 선거제도 개편하자 기타 등등을 주장했지만 통과 되는데 시간이 꽤 걸리고요. 정치뿐 아니라 경제 노선에서도 지난번 이동규 세미나위원장과 내오(NEO) 청년들이 소득주도 성장을 연구하고 비판하며 발표한 내용이 있듯이 변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야겠고요.”

백경훈 정책활동위원장 “외교통일 분야에서도 대통령이 해외로만 나가면 자꾸 작아지는 상황들, 대북과 통일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있어서 국제사적인 시각과 감각들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현재 국정을 리드하고 있는 세력들에게 부족한 부분들인 것 같고요. 앞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그런 글로벌한 시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치와 행정이 필요하다고 보아요.”
 
 
내오(NEO)는 정치벤처 1세대
정현호 대표 “저희는 정치벤처 1세대라고 생각해요. 벤처의 1세대들이 2000년도에 있었잖아요. 정치 분야에 이런 벤처방식을 고민하는 세대는 아마 2018, 2019년도에 시작되는 것 같아요. 무조건 정당을 지향한다고 했을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목적이 정당이 되어선 안 될 것 같고요. 내오(NEO)는 젊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주도하는 목적을 가지고 네트워크 중심의 모델을 가지죠. 스타트업이 수익을 벌기 전에 실험하는 임시 조직이라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정치벤처로서 지금은 스타트업이라고 본다면 이 운영방식이 정말 지속 가능하고 이것이 맞다라는 생각이 들 때 진화하는 것에 따라 사단법인이냐 재단 혹은 정당이냐의 유형의 틀은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될 것 같고요.”

백경훈 정책활동위원장 “벤처라고 표현했잖아요. 벤처가 성공을 해야 되는데 정당으로 가야겠다라고 하면 이것은 실패할 확률이 클 것 같아요. 지금 여의도에는 기득권이 너무 세서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너무 좁고요.”

정현호 대표 “정치 시장에 틈새시장이 확실히 있어요. 정책 제안 활동을 하는 내오(NEO) 입장에서는 NGO하고도 다르죠. 예를 들어 시장 수요를 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청년들이 바라는 저출산은 뭐가 다르지?’라는 이런 욕구들이 있어요. 그걸 저희가 연구 용역을 맡아서 했어요. 연구 수주를 하는 거죠. 아무리 저출산 관련해서 국가가 2조원씩 10조원씩 넣어도 효과가 없잖아요. 이렇게 국회 상임위별이나 정부, 지자체등의 정책 수요 욕구가 정치 틈새시장이죠. 확실히 NGO 개별 단체들보다 청년이 주도하고 전문가들이 백업되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니까 차별화되고 경쟁력이 있죠. 지금은 이렇게 직접 연구를 수주해서 연구하고  그에 따른 수익과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들 모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기본적인 생업들은 따로 있습니다. 만약 내오(NEO)가 정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잘 돌아간다면 후원과 투자로 자금 구조를 구상하고 있고요.”

송보희 정책위원장 “요즘에 청년 문제가 이슈가 되다 보니까 이런 연구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청년들의 수요가 있어요. 내오(NEO)는 각각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셨던 분들이 모여 있는 모임이기 때문에 연구 역량이 어느 정도는 되어 있어요. 청년들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하고 실태조사 문항을 직접 작성해서 청년들 오백 명, 천 명의 조사 문항을 받고 통계를 내서 그 통계 수치에 근거한 정책 대안을 제공해요.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정부가 원하는 필요에 충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또 청년들이 또래 얘기를 진솔하게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보아요.”
 
Q. 2019년 내오(NEO)의 활동 계획은?
정현호 대표 “내오(NEO)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치개혁, 4차 산업혁명 또는 지역이슈, 거버넌스까지 대략 다뤘어요. 2019년은 저희가 연구한 대안과 원하는 그림을 세상에 전달되고 퍼지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 토크콘서트도 그런 활동의 발걸음이죠. 국회의원에게 강연을 부탁하는 자리가 아니라 내오(NEO)와 청년이 원하는 나라는 이런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해법을 찾는 자리에요. 앞으로 세미나에서는 전략적으로 정책에 책임이 있는 원내대표들이나 정책결정자들을 초대하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오(NEO)가 싱크탱크(think tank)이자 두탱크(do tank)라면 이제는 좀 더 두탱크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싶다는 것이죠. 김영진 기획홍보위원장 담당 하에 지난 시간 쌓아온 콘텐츠와 개선점들을 최대한 온라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도 있습니다.”
 
 
이날 저녁 토크콘서트는 첫 발제자로 나선 김다정(연세대학교 정치학과 석사)씨의 대한민국 청년들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문을 열었다. 더불어 콘서트 현장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내오(NEO) 청년들과 함께 했다. 나 의원은 진보와 보수 모두 내일이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내일을 생각하는 내오(NEO)의 가치관과 한국당은 같다고 밝혔다. 나 의원과의 질의응답시간에서 정치 분야로 김다솜(덕성여자대학교 국제통상학과)씨가 정체성을 분명히 갖는 정치를 강조했고, 외교 분야로 백경훈(청년이여는미래 대표)씨가 북한의 비핵화와 시장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경제 분야로 함동수(블락지코리아)씨가 청년들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격려 받는 토양이 만들어지길 부탁했다. 시간 내내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가운데 청년들의 생각과 뜻을 들은 나 의원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구하는 자세로, 전략적인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려는 정치벤처 1세대 청년들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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