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16:21 (목)
Polics 6월 지방선거, 대예측 시나리오
Polics 6월 지방선거, 대예측 시나리오
  • 강희진 기자
  • 승인 2025.12.04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66월의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정치의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당 소속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3대 특검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108석으로 쪼그라든 국회의원 수로 민주당에 대항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라도 승리해서 우리가 이겼다는 승리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반면 민주당은 지금과 같은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에 의해서 더 강한 공격을 받으면서 이재명 정부의 탄력도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초박빙이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아무래도 민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2026년 지방선거, 과연 어떤 방향의 시나리오를 가질 수 있을까?

 

그 어느 정당에도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아

현재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다소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113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1%로 나타났다. 또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1%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3%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 하락했다. 비율로 따지면 정당 지지율은 딱 2배 차이가 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대로 선거를 치른다는 것에서 상당한 두려움을 느낄 만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지지율이 고스란히 선거 결과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격차는 현재 민심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런 상태라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만 놓고 보면 상황은 역전된다. 같은 달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만일 내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면 서울시장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라 물은 결과, 오 시장은 24.3%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그 뒤로 김민석 국무총리 11.8%,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11.6%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세훈 시장이 매우 앞서가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서울시장 선거는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만약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 당선 시의 지지율이다. 당시 이재명 후보가 받은 득표율이 49.42%, 김문수 후보가 받은 득표율이 41.15%, 이준석 후보가 받은 득표율이 8.34%이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받은 보수 진영 총 득표율을 따지면 49.49%이다. 오히려 보수 진영 득표율이 이재명 후보를 앞서게 된다. 하지만 당시 선거는 일반적인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발생한 선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이 49.49%를 얻었다는 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런 결과라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충분히 두려워할 만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매번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흔들리고 달라지지만, 결국 선거에 앞서서는 진보와 보수는 정확하게 반으로 나뉘고 여기에 중도층의 표가 결정적으로 결과를 좌우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중도층의 표심은 선거 직전에 결정된다. 따라서 지금의 지지율은 민주당에 유리한 것도,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 행보도 주목해야

중요한 점은 지금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가정했을 때 막판에 중도층이 느끼게 될 심리적 상태이다. 중요한 점은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일부 극우적 성향이 어느 정도까지 강화되느냐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중도층은 없다라는 주장을 하는 지도부가 있다. 그들은 우리가 좌클릭을 하면서 포지션을 바꾼다고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우선 똘똘 뭉쳐야 지지자를 더 끌어모을 수 있다는 논리가 대표적이다. 일단 집토끼부터 잡아야 그다음에 산토끼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일견 타당한 논리일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조금 더 우클릭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황교안 전 총리의 체포 사태와 관련해 장동혁 당 대표는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말을 했다. 물론 같은 보수 진영의 체포 사태를 두고 지지를 호소하려는 말이겠지만, 문제는 황교안 전 총리가 가지고 있는 극우 성향이다. 황 전 총리는 여전히 탄핵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대표적인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이런 인사를 국민의힘과 동일시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국민의힘의 극우화된 성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선전에 기대하는 것이 첫 번째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아무래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처럼만 되어준다고 하면 그것이 곧 민주당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을 수 없고, 그렇다면 선거에서 큰 기대를 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5,000이 달성된다면, 집권 1년 차도 되지 않아 공약을 이룬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3특검 정국이다. 지금의 특검 정국을 계속해서 끌고 가게 되면 지방선거를 내란 심판으로 끌고 갈 수 있고, 그 결과 국민 정서에 강력한 호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 심판에 올리거나 그러한 시도를 하는 것 역시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후폭풍이 염려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이라는 프레임만으로도 얻는 것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을 더욱 강력하게 결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중도층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1111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개최된 ‘2025년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결의문을 통해 내란 동조 정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도 반성은커녕 제2의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 국정 발목 잡기, 정쟁 골몰, 혐오 선동, 내란 동조,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의 행보도 내년 선거에 신경 쓰이는 점이 아닐 수 없다. 202510, 이미 혁신당은 전국 1,256곳의 모든 시··구의원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제3당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선언이 아닐 수 없다. 단 한 표라도 더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혁신당으로 표가 갈리면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혁신당은 이미 지방선거 이전에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 정도가 된다면 진보 진영의 표는 민주당과 혁신당으로 갈릴 것이 뻔한 일이다.

 

다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각 진영의 선거 전략보다는 또다시 정쟁이 난무하는 진흙탕으로 변해갈 가능성이 크고, 또한 이를 의도적으로 계획할 수도 있다. 국민이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결국 애초 자신의 성향에 따라 보수는 보수로, 진보는 진보로 결집하는 경향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선거는 다시 박빙으로 변하게 되고, 설사 어느 한쪽이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식으로 위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1125호 (여의도동,여의도파라곤)
  • 대표전화 : 02-780-0990
  • 팩스 : 02-783-25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운정
  • 법인명 : 종합시사매거진
  • 제호 : 종합시사매거진
  • 등록번호 : 서울,아54884
  • 등록일 : 2023-05-25
  • 발행일 : 2023-05-25
  • 발행인 : 정하연
  • 편집인 : 정하연
  • 종합시사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종합시사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newszin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