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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신입관장 비전 발표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신입관장 비전 발표
  • 이가영
  • 승인 2019.03.1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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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중 북한미술교류와 공동기획 특별전 의지 드러내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미술계 반응 싸늘... 아직은 지켜봐야할 상황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조감도 사진=이음파트너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조감도 사진=이음파트너스
 
2019년 3월 5일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보 신임 관장이 서울관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 및 중점과제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남북미술교류와 한국미술사 복원에 대한 내용을 꺼내 미술계를 경악하게 만드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가 말하는 비전은 다음과 같다.
1. 협업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난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대한민국역사 박물관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 기관의 외연 확장과 시의적 주제발굴을 통해 각 기관간의 협력을 연구 및 전시사업을 추진함으로서 효과적인 인력 교류와 콘텐츠 교류를 도모한다.
 
2. 남북미술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분절된 한국미술사의 복원.
북한의 공적 기관과의 교류를 모색해 소장품의 교류전시 즉 '분단 극복'을 위한 공동기획 특변전 등의 주제를 개발, 추진해 미술사 담론의 니평을 확대한다.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DMZ 전시, 영화제 등과 연계한 '평화미술축제'등 남북화해 시대를 여는 데 미술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3. 한국미술 국제화의 교두보 확보 작업의 강화.
미술관 내의 분산운영중인 국제 업무를 통합, 활성화 시켜 국제교류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적으로 권역별 교류전략을 수립, 문화 동반자 프로그램과 레지던시, 전시 학술사업의 총괄적 운영을 통해 국제 미술계의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를 확대 보강한다.
 
4.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기능의 심화.
미술계의 오랜 숙원으로 꼽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 통사 정립 사업을 통해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수립하는데 진력한다. 이를 위해 내, 외부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 연구팀의 가동, 자료 구축, 학술, 교육, 전시, 출판 등과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5. 4관 체제 특성화 및 어린이 미술관의 강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이 자리잡고있는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 4관의 특성화 작업에도 속력을 낸다.
과천관은 현대미술사에 대한 기술 및 연구의 심화 및 어린이 미술관을 확대, 강화시켜 가족중심의 자연친화적 미술관, 자연속 상상을 키우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게 한다. 덕수궁 관은 역사의 숨결속에서 한국 근대미술문화에 대한 정의 및 연구를, 서울관은 관객 수요를 자극 및 충족시켜주는 국내 외 융 복합 현대미술을 전시해 작품 수집과 보존의 산실인 청주관은 개방형 수장고를 특화한 한국 현재미술 소장품 전시를 추진한다.
 
이와 같이 총 5개의 비전을 선보이고 있으나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두 번째인 남북미술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분절된 한국미술사의 복원. 화제가 되는 주제인 만큼 모든 언론인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당연하나 북한이란 키워드만 있을 뿐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상세하게 잡힌 것 조차 없다. 일부 기자들의 질문에 윤 관장은 접촉하겠다는 북한의 공적 기관이 어디인지, 미술 교류에 대한 어떠한 계획을 품고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물론 현재 북한과의 분위기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나 문화적이나 예술은 커녕 문화재 교류도 못하는 이 냉정한 상태에서 이 북한미술에 대한 내용은 아직 풀어가야 할 논의가 많은게 현실이다.
 
선례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실시된 '대고려전'에 북한의 문화재를 함께 전시하는게 어떤가 제안을 했으나, 북한측은 이에 응답하지 않고, 태조 왕건상이 놓여질 자리엔 썰렁하게 비워진 채로 전시가 종료된 바가 있다.
 
이외에도 한국 근현대사의 통사정립을 위해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수립하는데 진력하겠다며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연구팀의 가동을 밝혔으나, 정작 특별팀을 만든 후 현대 미술에 임하는 작가들의 지원과 발굴 및 전시에 대한 기획 등에 대한 현대 미술에 비전을 읽기가 어려운 탓에 '현대'가 아닌 '과거'에 집중한다는 느낌이다.
 
이외에도 위의 비전에 대해 들은 언론인들과 미술계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한 미술계 관계자는 "윤관장이 오면서 민중 미술이 키워질거라 짐작은 했지만, 북한 미술까지 나아갈진 몰랐다" 며 "통사를 3년안에 정리하는 것도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의 일인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립 현대국립미술관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으나 5일자의 비전발표의 내용으로 인해 현재로선 의문형인만큼 언론인들도, 국민도, 미술계 또한 모두 국립현대미술관을 주의깊게 봐야 할 이유가 생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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