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황교안 스타일,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황교안 스타일,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
  • 정희
  • 승인 2019.04.1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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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총선’으로 불린 지난 4.3 보궐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창원성산을 정의당에 내주고, 통영고성의 사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황 대표는 당장 리더십에 대한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의 성적으로 ‘견고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애초 황교안 대표가 당선됐을 때만 해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대표 당선 이후 강경노선을 걷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다소 오르면서 그간 표면적으로는 안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재보궐 선거에서도 패배하지 않았으니 당장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황 대표의 모습은 2020년 총선에서의 모습을 앞서 보여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존 정치지형 크게 흔들지 못해
일각에서는 통영고성에서의 수성에 대해서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한국당 강세 지역을 수성한 것이고, 예상에서 크게 어긋난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황교안 대표 체제가 아니어도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승리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거기다가 창원성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지금의 민심이 문 정부에 대한 ‘심판’까지 나아가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말로 민심이 문 정부를 심판하고 싶었다면, ‘진보의 1번지’라는 창원성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황교안 대표의 몇 가지 성향들이 드러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선 자신의 복심에 대한 내려찍기식 공천이었다. 통영고성의 후보로 출마한 정점식 후보는 검찰 내에서 황 대표와 매우 친밀한 공안검사 선후배였다. 특히 통진당 해산에 참여해 황 대표 스스로가 정점식 후보에 대해 “손발이 척척 맞는 후배”라고 극찬을 했을 정도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의 당내 여론은 정 후보가 제일 후순위였다. 이러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공천을 하는 것은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도 또다시 보여줄 모습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황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강력한 공천권을 양손에 쥐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친황파’가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대패를 하지 않은 이상, 황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도 있다.

또 하나는 황 대표가 선거에서 있어서 베테랑의 기질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창원 FC 경기장에 들어가 유세를 함으로써 민폐를 끼쳤다. 이제 겨우 대표가 된 지 40여 일밖에 되지 않았기에 할 수 있는 실수라고는 하지만, 주변의 정치적 상황, 환경을 세심하게 컨트롤 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물론 앞으로 총선까지는 1년이라는 기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치에서 1년이라는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노련한 정치적 능력을 갖추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그런 점에서 내년 총선 이전에도 황 대표의 실수가 자주 노정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이제 황 대표는 더욱 가속화된 문 정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전략 역시 여기에 기인했고, 일정정도 성과를 거둔 만큼, 경제와 민생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대여 공세의 날을 세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실 이번 선거는 황 대표의 데뷔전이었지만, 그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보여준 선거이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스타일이, 다음 총선에서도 효과를 발휘할지 사뭇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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