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송이 연구의 살아있는 역사
대한민국 송이 연구의 살아있는 역사
  • 윤상로
  • 승인 2020.04.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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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연구의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대한민국 송이 연구의 살아있는 역사

영덕군산림조합 이학박사 권오웅 조합장
영덕군산림조합 권오웅 조합장 (사진=윤상로 기자)

인구수 약 37천여명의 영덕군은 경상북도 동북부에 위치하여 영남지방에 속한다. 주변에는 포항시와 울진군, 영양군, 청송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고장에 산림조합이 설립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8년 전인 1973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그것으로 치면 다섯번의 강산이 변했다고 할 수 있다. 산림조합도 그동안 많은 부침을 겪어왔다. 산림조합에 약 10개월 전인 20193월에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색적인 인물이 당선됐다. 산림조합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처음이지만, 평생을 송이버섯 연구에 헌신해오며 우리나라 송이버섯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사람이다. 바로 영덕군 산림조합장인 권오웅 박사이다. 항상 도전과 열정으로 하는 일마다 성공의 반열에 올려놓는 권오웅 박사를 만나보았다.

 

송이에 대한 사랑은 박사학위 취득과 산림조합장에 당선된 계기

그는 영덕군청, 산림청 등에 공무원으로 근무를 했던 행정가 출신이자, 송이버섯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이기도 하면서, 지금은 CEO의 길을 걷고 있는 영덕군, 아니 우리나라의 자랑이기도 하다. 2018년 주변 지인과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철밥통이라 일컫는 공무원 생활을 과감하게 명예퇴직으로 마무리 하고, 산림조합장이 된 것도 그의 송이에 대한 애정이 한몫 했다고 한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산림조합의 살림도 취임 8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탁월한 경영능력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고집과 열정이다. 그에게는 그만큼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사자와 같은 고집이 있다.

송이박사라는 별칭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권오웅 조합장은 1980년 산림청 공채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뒤 1989년 영덕군으로 전입했다. 녹지조경, 산림경영, 산림보호담당 등을 거쳐 2011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산림과장 등을 지낸 뒤 20189월 명예퇴임했다. 그가 퇴임한 계기가 된 것도 송이 사랑이 한 몫을 차지했다. 일본에서 송이가 사라진 것을 보고 영덕이 송이의 보루라고 판단, 연구를 계속해 오다가 지난 2016기후요인이 송이생산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관한 연구로 대구한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취득은 현직에 근무하면서 약 10여년간 틈틈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얻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현직에 근무하면서 어떻게 그 어렵다는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느냐고 묻자, “송이에 대한 애정과 일본에서 송이가 사라진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은 전국 최대 산지인 영덕의 송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내지는 의무감으로 다가왔다.”면서 사명감 내지는 의무감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거라고 귀뜸했다. 또한 선거공약으로 내 건 것도 송이의 마지막 보루인 영덕의 산림을 가꾸고 산업화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우선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송이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였다.

남들은 철밥통이라며 부러워하는 공무원을 정년전에 퇴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처음에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퇴직을 거론하자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는 저의 송이에 대한 연구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제가 송이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열정을 알기에 겨우 설득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도전한 조합장에 당선되었으니, 백수는 면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전국 송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영덕군

영덕군은 송이 생산에 있어서 전국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영덕군이 1년간 송이 매출은 약1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영덕군에서 차지하는 송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걸 산림조합에서 담당하고 있다. 영덕군 산림조합은 1973년에 임업서비스업, 산림경영사업 등을 통한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만큼 긴 역사를 가진 영덕군 산림조합에서 20193월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니, 재임 기간이 채 1년이 안된다. 1년이 안된 짧은 기간의 소감에 대해 묻자 그 동안에 만년적자에 허덕이던 조합을 흑자로 전환시켰고, 우수조합으로 선정되어 500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하였다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였다.

자랑스럽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최단 시간에 상호금융이 600억원을 돌파하여 돌파상을 수상하였고, 전국 산림조합 우수조합으로 선정되기도 하였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경영 비결을 묻는 질문에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준 덕분이죠. 제가 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하는 걸 보면서 참으로 겸손의 미덕이 몸에 배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저희 조합은 작년에 만년적자에 시달리다가 단기간에 흑자로 전환되었는데, 거기에는 전국 생산량의 약 30%에 달하는 송이가 한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며 미소를 띠었다. 하지만 작년의 송이 생산량이 고온으로 인하여 최악의 작황을 면치 못했다.”면서 만약에 송이가 평년작을 이루었다면 흑자폭이 훨씬 컸을 거라면서 아쉬워 했다.

행정가로서 연구하는 학자로서 이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CEO로서, 영덕군 산림조합을 전국의 타 산림조합들이 부러워하는 조합으로 키워놓았다. “그 부러움이라는 것은 다른 조합에는 없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조합은 산림사업이 70%, 상호금융이 30%를 차지하는 반면에 저희는 산림사업이 50%, 상호금융이 20%, 송이가 30%를 차지합니다. 이 송이 때문에 다른 조합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정 수입이 있는 곳은 저희 조합이 유일하거든요.”라며 송이로 그 공로를 돌렸다.

 

올해 산림의 복구와 재선충 예방

2019년 최단기간내에 흑자로 전환시킨, 그는 올해의 역점 사업이 무엇이냐고 묻자, “작년에 태풍미타의 영향으로 영덕군 산림피해액이 약 120억원에 이른다.” 면서 “6월전에는 그 산림복구작업에 매진하고, 그것을 마무리 한 후에는 재선충예방에 만전을 기해야죠.”라고 하며 결의를 내비쳤다. “그 밖에도 진행하고 싶은 사업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영덕이 송이의 주 생산지인 이상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질 좋은 송이를 제공하기 위한 유통 플랫폼을 영덕에 세우겠습니다. 예를 들면 인삼이나 다른 품목은 그런 역할을 하는 공간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송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공급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킬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현재 이른바 코로나19’로 인하여 굉장히 혼란스럽고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미세먼지도 그렇고, 바이러스도 그렇고 결국은 인간이 자초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환경파괴는 그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하루빨리 복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산에 무조건 나무가 많다고 좋다는 게 아닙니다. 경제성 있고 환경도 살릴 수 있는 조림사업을 서둘러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할 것이라고 학자이자 CEO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안타깝기는 하지만, 얼마후에는 지나 갈 것이므로 국민여러분들께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위생수칙을 지키면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224일부터 산림조합에서 개장예정이던 나무시장개장을 오는 32일로 연기 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송이사랑이 결국은 행정가이면서 학자이자 CEO로 변신하게 만들었고, 이는 산림을 단지 나무심기로만 치부하던 시대를 지나, 인류의 건강과 경제성있는 산림정책을 추진하게 만들었다. 그의 당찬 도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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