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선도적으로 대처해 나갑니다”
“물류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선도적으로 대처해 나갑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06.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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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인터내셔날 김정동 대표
㈜센토인터내셔날 김정동 대표(사진= 이 신 기자)

지난 5월 20일 한국국제물류협회가 ‘2020년도 국제물류인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영예의 공로패인 협회장상을 받은 사람은 바로 ㈜센토인터내셔날(이하 ‘센토’)의 김정동 대표. 그간 한국무역협회 RADIS 운송업체, 한국 수출 보험공사 물류업체, 서울지방중소기업청 물류업체이기도 했으며 100만 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으로 경영이 악화되기는 했어도 김정동 대표는 여전히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새로운 사업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최근 물류업계의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 김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물류업계 36년, 외길만 걸어
대한민국의 산업이 오늘처럼 발전한 데에는 물류업계의 역할이 지대했다. 반세기를 넘게 수출주도형 경제를 꾸릴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센토인터내셔날과 같은 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센토인터내셔날과 같은 회사를 업계에서는 ‘포워더’라고 부른다. 화물을 인수해 집하, 입출고, 선적, 운송, 보관, 보함, 배달 등 전 과정을 책임진다. 만약 이런 포워더 업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수출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우선 이번 공로패를 받은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지난 36년간 물류업계에서 이뤄낸 작은 공로에 대한 칭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되돌아보면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보여지는 것보다는 높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국내 물류업계는 대단히 어려운 위치에 처해있고, 또 다양한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다시한번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환경 변화에 잘 대처하는 회사만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희 센토인터내셔날 역시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혁신과 변화를 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정동 대표가 처음 물류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굴지의 글로벌 물류회사가 된 ANC의 창립 멤버였던 것. 당시 창립자와 함께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고 밤이 되면 모텔에 투숙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렇게 오랜 세월 한 직장에서 일하다 지난 2000년 9월에 센토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화주에게 영업을 하면 서로 끈끈한 관계를 맺으면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물류업계는 안팎으로 여러 가지 변화의 시점에 이르렀다. 
“90년대 이후부터 포워더 업체에 대한 인허가가 남발되기 시작한 것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업계에 종사하려면 500평 이상의 창고를 가지고 있어야 했고, 자본금에 관한 규정도 있었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관련 업무가 국토부로 이관됐고, 지자체 단체장에게 허가권이 상당수 내려가면서 지역에서 업체들이 난립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국에 3,500~3,600개 정도의 업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 치열한 제살깎기식의 영업이 진행되는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 화물도 플랫폼 사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욱 가격 경쟁이 심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류 플랫폼이 시작되면서 이제는 과거와 같은 ‘서비스 차지(Charge)’가 사라지게 됐다. 화주가 이런저런 부탁을 하게 되면 별도의 요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플랫폼에 의해서 업무가 수주되다 보니 별도의 서비스 차지를 받을 수가 없게 된 것. 이는 곧 포워더 업체들의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고객과의 약속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

(사진= unsplash)

거기다가 인건비 비중 역시 매우 높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포워더 업체의 인건비 비중은 무려 65%~70%에 이른다. 주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등이 시행되면서 포워더 업체들은 좀 더 힘든 상화에 직면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포워더 업체로서의 라이센스가 없는 업체도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는 점과 대기업 물류 업체들이 생겨났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방의 영세한 업체들이 라이센스도 없이 영업하고 일을 하기 때문에 우리 같이 정상적으로 일을 하는 곳과는 경쟁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대기업까지 뛰어들었으니 우리같은 포워더 업체들은 마치 샌드위치 신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위에 치이고 아래로 치이면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정책 입안자들이 물류에 관해 잘 모른다는 것도 물류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가 되면 ‘동북아 물류허브’ 등의 화려한 비전을 제시하지만, 막상 당선된 이후에는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개선의 의지가 약해지고, 유야무야 하다가 결국 정책이 제대로 입안되지 않는다.
“사실 현재 물류업계의 위상 자체가 높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 시장을 더욱 선진화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최근 한국국제물류협회가 좀 활발하기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에는 협회가 좀 더 나서야 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14년간 협회의 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펼쳐질 물류 시대를 위해 두 발로 뛸 생각입니다.”
이제 향후 물류사업의 새로운 해외 진출 지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하고 적극 진출을 하면서 물류업계에도 새로운 희망이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는 물류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이와는 반대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열어주었다. 방호복, 진단키트, 마스트 등에 대한 수출이 진행되면서 일거리가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향후 K-방역의 발전과 함께 이러한 새로운 틈새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센토인터내셔날의 김정동 대표의 향후 활동이 믿음직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실제 일을 할 때도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이다. 한번은 삼성그룹사의 한 벤더업체 담당부장은 센토인터내셔날 직원에게 “사실 센토가 좋은지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김정동 대표라서 믿고 일을 맡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김 대표는 담당 부장과 밥 한끼도 먹지 않았던 사이다. 김 대표는 그저 업체의 부탁을 이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신뢰는 그렇게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이 회사에 대한 믿음이 되곤 한다. 
향후 김정동 대표는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고객과의 약속은 철저하게 지키고, 물류업계의 발전을 위해 쉼없이 달려갈 예정이다. 그가 새로운 물류 패러다임 변화의 선두 주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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