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건설업계를 이끌어 갑니다”
“스마트건설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건설업계를 이끌어 갑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11.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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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제10대 박종면 회장 취임 1주년

“신기술이 건설업을 명품으로 만들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제10대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장에 취임한 박종면 회장은 이제 딱 1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간 신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건설업은 흔히 ‘올드한 업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현재 건설업에서는 최신 기술을 확보해 미래로 도약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인물이 바로 박종면 회장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23일 ‘18회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식에서 1주년 기념 인터뷰를 위해 박종면 회장을 만났다.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박종면 회장(사진= 유미라 기자)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박종면 회장(사진= 유미라 기자)

건설 신기술 적용 위해 심혈 기울여
건설교통신기술협회(이하 ‘신기술협회’)는 지난 1999년에 설립되어 현재 500명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설립 목표는 기업들의 건설 및 교통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이제까지 총 9명의 회장들이 이끌어 왔다. 제 10대 박종면 회장은 서울 시립대에서 토목공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2004년부터는 ㈜지승컨설턴트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15년부터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그 자신이 건설신기술 제730호(토질및기초)와 제774호(교량)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원사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23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이 공동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건설기술발전에 기여한 신기술 개발자, 정부산하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설계업체 등 유공자 20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신기술협회가 진행한 건설 신기술 슬로건 공모전 우수작 6편에 대한 시상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은 현재 국내 건설업에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종면 회장은 ‘이제 건설업이 첨단산업으로 변모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건설산업은 전통산업이라는 낡은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신기술의 도입이 필요하고 건설산업이 스마트한 첨단산업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개발자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른 모든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과 함께 저희 건설업도 이제는 첨단기술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꾀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신기술이 개발되어도 현장에서 쓰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바로 이런 점들이 신기술의 개발이 더뎠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교통신기술협회가 그간 열심히 뛰어 다닌 결과 공공 공사 발주시 신기술을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이로써 건설 신기술의 확산에 대한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그간 건설업계는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돌파구의 마련에 고심해왔다. 첨단 IT기술의 약진 속에서 제 위상을 갖추어야 할 과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종면 회장은 전임 회장의 공을 이어받아 건설교통신기술협회의 도약을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허와의 단순 비교 아쉬워
“최근에는 ‘건설신기술 특정공법 심의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했습니다. 신기술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전국 지자체의 조례도 같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활동을 했고 판교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MOU를 체결해 기업 회원들과의 연결에 주력했습니다. 또 아직 건설 신기술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홍보 위주의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현재 공공기관들에서도 매우 우호적입니다. 아마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 같습니다.”
박 회장이 건설신기술 특정공법 심의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그간 특정 공법 심사시 가격비중이 40% 정도로 높다보니 참가 업체가 낙찰된 단가를 대상으로 보다 더 낮은 금액을 작성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서로 출혈을 감수 하면서까지 저가로 투찰해야만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가격 위주로 심사하기 보다는 기술 위주로 심사가 이뤄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얼마전 감사원이 건설신기술 사용을 독려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최근에는 조달청에서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 대상사업에 신기술·특허공법 등 우수한 기술을 가진 공법이 설계에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소식도 전해왔습니다. 이러한 결과 아래 향후 중소기업들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렇게 개발된 신기술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순환적인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건설 신기술 제도는 특허와의 차별화된 지점에서 정부의 또다른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허는 신규성을 위주로 해서 문안 심사를 거쳐 등록을 하게 된다. 반면 건설 신기술은 정부로부터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신규성은 물론이거니와 진보성, 안정성, 현장 적용성까지 인정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개발의 취지 자체가 현장에서의 활용이다. 물론 그렇다고 특허가 열등하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현장에서의 활용면에서 본다면 건설 신기술이 더욱 유용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심사에 통과하는 것도 매우 까다롭다. 건설 및 토목과 관련한 특허는 연 평균 5,600여 건이 출원되지만, 건설 신기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5건에 불과하다. 건설 신기술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지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신기술과 특허를 단순 비교해서 평가하고 있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신기술의 개발을 기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허를 앞세우는 영업 행태는 건설기술의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신기술의 필요성을 독려하는 것만으로는 우리나라 건설 기술이 침체됩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법령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이 발전할 수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건설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러한 절체정명의 과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건설신기술 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사진=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제공)
건설신기술 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사진=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제공)

새로운 희망 보여, 힘들지만 계속 전진
이렇듯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 회장에게 올해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큰 장애물이 되었다. 한참 뛰어 다녀도 모자랄 판에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모임도 줄어드니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건설교통신기술협회의 일은 멈출 수 없으니, 최대한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서 일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원들을 향해 ‘초심을 잃지 말고 중심을 잡자’고 당부한다. 
“사업을 하다보면 초심을 잃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첫마음은 성과의 끝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흔들리지 않게 일의 중심을 잡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누구나 사업을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회원사 경영자들 대부분이 내공이 있는 분들이니 잘 이겨내리라 생각하고, 그럴수록 저희 협회가 더 앞장 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전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진보하게 한 것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들이었다. 지금 당장 우리 주변만 살펴도 새로운 기술의 혜택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건설교통신기술은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부분이다. 박종면 회장의 바람처럼, 이 분야에서도 신기술이 더욱 많이 확산되고 적용되어 보다 앞서나가는 건설교통신기술협회가 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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