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05 (금)
“외국인이 중심이 된 6인조 걸그룹 뷰티박스, K-POP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외국인이 중심이 된 6인조 걸그룹 뷰티박스, K-POP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 백경화
  • 승인 2021.06.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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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 연준범 대표

K-POP이 새로운 진화를 하고 있다.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이 주축이 된 6인조 걸그룹 ‘뷰티박스’가 그 출발점이다. 한국인 2명, 일본인 2명, 베트남인 1명, 태국인 1명이다.외국인 멤버가 더 많은 K-POP 걸그룹인 셈이다. 이러한 구성은 그저 ‘외국인이 많냐, 적냐’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 탄생한 K-POP의 주요 멤버가 외국인이 다수라는 이야기는 이게 새로운 글로벌화의 시초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뷰티박스를 탄생시키는 사람은 24년 간의 가수와 프로듀서 활동을 해온 연준범 대표이다. 그는 또 그 기간 중에 무려 15년은 해외 활동을 해왔다. 최근 수년간 그는 이제껏 자신이 만들고 쌓아왔던 인적 인프라를 통해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K-POP의 야심찬 새 출발을 기획해 왔다.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 연준범 대표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 연준범 대표(사진=종합시사매거진 제공)

 

언택트 오디션에 2만 명 몰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의 활동이 위축되었고, 일부 산업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공연을 많이 하는 아이돌 역시 해외 활동을 하지 못하고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어떻게 보면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상당한 치명타를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면서 정성스럽게 새로운 아이돌 걸그룹을 결성하고 치열하게 준비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의 연준범 대표와 그 스텝들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동욱 기획이사는 연 대표와 함께 아이돌 ‘BEAUTY BOX(뷰티박스)’의 오디션부터 앨범 프로듀서, 그 외 모든 부분들을 총괄하였고 6인조 걸그룹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아이돌의 컨셉을 잡았고, 차근차근 오디션을 보면서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다. 겉으로만 봐서는 기존의 아이돌과는 큰 차이를 못 느끼겠지만, 이 그룹은 태생부터가 좀 남다르다. 

“저희는 국내 최초로 아시아를 대상으로 언택트 오디션을 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활동이 멈춰졌지만, 저희는 차라리 지금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기에는 제격인 시기라고 보았습니다. 7~8개월 정도의 오디션에 서류 접수만 2만 명이 참여했고, 7천 명을 온라인으로 오디션을 봤습니다.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뽑힌 친구들이 6명이죠. 다들 뛰어난 실력에 인성까지 좋아서 매우 흡족합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베트남 친구가 최초로 K-팝으로 데뷔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희 그룹은 별도의 포지션이 없고, 넘버링으로 자신을 알리는 독특한 마케팅을 하려고 합니다.”

전체 6명 중에 한국인은 두 명일 뿐,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이라는 점은 이제 K-POP이 본격적으로 글로벌화 되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차별화는 이뿐 만이 아니다. 우선 일반적인 아이돌은 저마다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각자 별도의 위치가 있다. 그러나 뷰티박스에는 그런 것이 없고 각 노래의 컨셉마다 포지션이 바뀌게 된다. 이는 각자가 다채로운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넘버링’이라는 것도 색다른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멤버 개인의 이름은 있지만, 마치 샤넬의 향수 번호처럼 개개인의 번호가 있어 대중들에게 더 쉽게 각인되고 기억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만의 철학이다.

“저희는 큰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기보다는 가수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는 보다 많은 국적의 친구들이 K-POP에 도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 이름이 ‘바이유(BY-U)’인데, 이는 ‘너로 부터’라는 뜻이죠. 단순하게 회사가 중심이 되어서 뭔가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로부터 모든 것이 나오고, 문화가 만들어지니까 함께 해나가자는 의미입니다. 특히 베트남 친구들이 K-POP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많이 어려울 것이다’라는 예상을 합니다. 그러면서 ‘해봤자 되겠어?’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깨줄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준범 대표와 이동욱 기획이사
연준범 대표와 이동욱 기획이사(사진=종합시사매거진 제공)

 

해외에서도 에이전시 없이 활동 가능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목표와 설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연준범 대표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해외 경험이 무척 많기 때문이다. 1997년 ‘rebis’라는 혼성 2인조로 데뷔한 연 대표는 15년이나 해외 활동을 해왔고, 그간 싱글앨범을 많이 내왔다.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그러나 보니 공연기획에서부터 무대시스템, 대관, 티켓팅, 마케팅까지 모두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인맥을 가지고 있다. 함께 일하고 있는 이동욱 기획 이사, 변상희 본부장, 등이 뭉치면 어느 나라를 가든 현지의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고 직접 공연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회사는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연 대표의 설명이다. 

이동욱 기획이사는 연 대표와 마찬가지로 아이돌 그룹 DNT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는 가수시절 '정신없이 예뻐','가슴이 사랑하는 법' 등 의 앨범을 냈으며,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란 곡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 7년간의 그룹과 솔로 활동으로 일본 오리콘 차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프로듀서와 K-POP 안무가로 활동했다. 국내로 돌아온 이동욱 기획이사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후배 양성을 위해 연준범 대표와 의기 투합하여 바이유를 설립하였다.

연 대표는 이러한 ‘실력자’들과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 직함을 들먹이며 위아래를 따지기보다는 다 같은 위치에서 회의하고 일을 진행하는 수평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더 협력을 잘하게 되고 서로의 마음도 잘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능력이 출중하다 보니 베트남의 정부와도 함께 일하고 있고, 한국 문체부 쪽에서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은 자주 가기도 했지만, 정부 쪽 인사들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서 일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또 저희는 제주도의 무비자 관광에 대한 홍보도 가능합니다. 아시아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주도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외국 친구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 공연을 하면서 제주도 무비자 관광도 많이 홍보하려고 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판촉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당연히 스포츠마케팅 쪽과도 연결을 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업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비용이 너무 비쌀까 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판촉전이 가능하니까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 과거 연준범 대표는 2017년 경기도 우수상품 판촉전을 하노이에서, 경상북도 우수상품판촉전을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한 경험이 있다. 2018년에는 ㈜청우식품의 베트남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여러 차례의 아시아 푸드 페스티벌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 전문가인 대구시수성구 일자리경제과 해외협력팀의 최영미주무관을 고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우리문화의 해외진출에 대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는 회사 규모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무척 순발력 있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랜 결제와 승인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최적에 맞는 전문가가 기업이나 지자체의 담당자와 협의를 한 후 최대한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노래

연 대표가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것은 K-POP 제2의 시장이 바로 아시아국들이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안정적인 팬덤이 많은 아시아는 짧은 이동 거리에 경비 및 시간에 대한 타산이 미국, 유럽에 비해 회사의 수익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다가 유튜브 활용 역시 아시아 국가들이 압도적으로 높아 홍보를 하기에는 제격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들 아시아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기존의 ‘사랑 타령’과는 좀 다르다고 말한다. 

“저희 가수들의 노래가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는 있지 않지만, 뭔가 힘들고 어려운 친구들에게도 힘을 주었으면 해요. 지금은 힘들어도 뷰티박스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힘을 내고 좀 더 희망차게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할 때 들으면 힘이 나는 노래, 바로 이런 것들이 저희가 추구하는 아이돌 그룹의 컨셉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어떤 산업이든 트렌드가 있고, 또 새로운 수요에 의해서 변화가 되기 마련이다. K-팝도 이제 그런 시기가 분명 왔다고 볼 수 있다. BTS와 블랙핑크가 찍은 정점에서 K-팝은 또 하나의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바이유(BY-U)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뷰티박스’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매우 친근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그 성공의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향후 벌어질 K-POP의 흥미진진한 변신과 새로운 도전에 주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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