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05 (금)
“충남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전 직원과 함께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충남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전 직원과 함께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01.22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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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치매안심가맹점 1호 금산푸른신경과의원 김석일 원장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738만명 중 치매추정환자는 무려 75만명을 넘어선다. 유병률 10.16%라면, 10명 중 한 명 이상이 치매라는 이야기다. 특히 85세 이상 노인 중에서는 3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릴 정도다. 치매관리 비용도 16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에는 치매를 노망이라고 해서 가족들이 그 관리의 고통을 모두 감당했지만,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충남도의 치매안심센터는 관내 여러 곳을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해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는 제1호점으로 금산푸른신경과의원(김석일 원장)을 지정했다. 2010년도에 금산에서 개원한 김석일 원장은 지역 공동체와 하나가 되어 치매예방 및 치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산푸른신경과의원 김석일 원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관내 치매 환자 방문 제일 많아

치매안심가맹점은 치매 노인에게 보다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쏟고 치매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치매로 인해 배회하는 환자를 신속하게 신고하고 임시 보호의 역할을 하는 곳을 말한다. 지역 내에 있는 미용실이나 카페, 레스토랑, 병의원 등이 가입 대상이다. 이를 통해 치매 노인들의 안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무엇보다 치매 환자의 경우 가족들이 온전히 콘트롤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가맹점은 각 지자체별로 전국적으로 모집되고 있으며 이번 충남도에서는 금산푸른신경과의원을 제1호점으로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25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2020년 제13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간 보건소와 협업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 문제 해결에 꾸준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병원 진료가 없는 날인데, 그 날에는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에 가서 촉탁의로 활동하고, 다양한 회의에 참석하며 지역 환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예방활동을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공로가 인정되어 치매극복의 날 보건복지부장관상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을 타기 위한 활동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로를 인정해주시니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직원들 역시 상을 받은 이후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금산푸른신경과의원이 관내에서 치매방문 환자가 제일 많고, 원장 및 직원들의 이해도는 물론, 치매극복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서 선정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치매체크 앱을 활용해 파트너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은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치매 극복 캠페인에 참여해 치매 예방 운동 및 수칙, 치매체크 앱 홍보 등에 대해 협력해 나가고 있다.

 

금산푸른신경과의원 김석일 원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가장 행복한 순간은 치매 증상 완화할 때

금산푸른신경과의원의 김석일 원장이 금산에 개업한 것은 2010년 경이지만, 그 전에는 요양병원에 근무하면서 치매 노인들을 많이 접했다. 금산은 생소한 지역이었으나 금산 지역에도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배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사실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개원을 하게 되면 경영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반인들의 비하면 이것도 하나의 창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지역민들과 친해지고, 정성을 다해 보살펴드렸더니,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사랑해주시는 병원이 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병원을 벗어나서 치매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김석일 원장은 의사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을 겸손과 공부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는 대학시절 교수님으로부터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은 신이 치료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의사가 꾸준하게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환자에게 죄를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렇듯 김석일 원장은 겸손과 꾸준한 공부를 통해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의사라고 할 수 있다. 그 역시 의사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때라고 한다.

치매증상이 심해지면 가장 힘든 분들이 바로 가족들과 저희 의료진들입니다. 약을 쓰면 좋아지는 환자도 있지만, 효과가 없는 분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드라마틱하게 증상이 개선되어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저희들도 매우 기쁩니다.”

김석일 원장은 늘 의료 현장에서 노인들을 만나다 보니 원치 않게 각종 고민거리에 대한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녀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아예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거나, 자녀들이 유산을 받은 후에는 연락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의사로서는 그다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다만 상처가 더 커지지 않기 위해 위로해드린다고 한다. 또 그럴수록 노인들이 치매에서 걸리지 않도록 더 많은 배려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한다.

치매에는 아무리 약을 쓴다고 하더라도 인지 기능 자체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기억력 쇠퇴 등의 증상을 다소 늦춰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 세계의 의료진들이 지금도 열심히 약을 개발하고 있으니 치매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을 기다려 봅니다. 다만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젊어서부터 운동과 올바른 식사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사회는 공동체가 제 역할을 할 때 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금산 지역의 치매 어르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김석일 원장의 봉사와 헌신의 정신에 칭찬과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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