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09:30 (수)
[Asociation]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신상호 총회장
[Asociation]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신상호 총회장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2.06.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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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입은 직능인, 전문 직능 분야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그간 제한됐던 모임들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을 가장 반갑게 받아들인 사람들이 바로 소상공인들과 직능인들이다. 직능인이란 직업상 전문적인 직무 수행 능력을 통해 전문 직능분야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간호사, 미용사, 가수 등 자신만의 차별화된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이러한 직능인이다. 

취재진은 지난 2년간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를 이끌어온 신상호 총회장을 만났다. 신 총회장은 김수희의 ‘남포동 블루스’, 서울시스터스의 ‘첫차’, 나훈아의 ‘울아버지’, 송대관의 ‘효심’ 등을 썼던 히트 작사·작곡가였으며 현재까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을 4차례나 지냈으며,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장이기도 하다. 소상공인과 직능인들을 모두 아우르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이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을 신상호 총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듯 했다. 
 

미래 전략 구상하는 새로운 기구 창설
총연합회는 총 75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국내 최대의 직능인 조직이다. 그러다 보니 법안의 제정 및 개정과 관련되어 정치권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소속인 행정안전부와도 상의할 일이 적지 않다. 실제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일종의 ‘정치적인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대 대통령 선거 직전, 총연합회는 국민의힘, 민주당과 각각 ‘정책지원 협약식’을 맺었다. 당시 각 당과 ‘우리나라 경제 구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직능·중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 형성과 직능단체가 안고 있는 각종 법률적·제도적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협약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편향성만큼은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이 신상호 총회장의 소신이다. 

“아무래도 총연합회의 규모가 국내 최대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욕심을 많이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만 지지하기는 매우 곤란합니다. 때로는 여당의, 때로는 야당의 도움을 각각 받기 때문에 저희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외면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면서 저희 직능단체와 소상공인들의 현실적인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 총회장은 지난 2년간 겪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무엇보다 많은 소상공인과 직능인들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렇기에, 각 단체의 빗발치는 요구를 반영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것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특히 이런 시기를 거치면서 향후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전략의 구상에도 몰두했다.

“단체별로 많은 시급한 이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그 피해에 관한 회복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앞으로도 이러한 위기가 또다시 올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늘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꼭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잘 되는 음식점이라고 해서 영원히 잘 될 수는 없고, 지금 히트를 친 가수라고 해서 단 하나의 노래만으로 계속 대중에게 어필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상시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바로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신 총회장이 주도해서 만든 ‘직능경제인단체 정책개발총협의회’이다. 일종의 연구소의 개념으로서, 계속해서 변화되는 패러다임에 대해 연구하고 소상공인과 직능인들이 미래를 대처하기 위한 협의회다. 향후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서 각 분야 교수 등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미나 등을 비롯한 각종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무명 음악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특히 이러한 연구소가 필요한 이유는 고통 받는 무명 음악인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현재 음악 저작권협회의 회원으로 있는 작사, 작곡, 편곡인들은 약 4만 7천 명 정도이지만, 그중에서 실질적인 저작권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1,500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나머지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무명 음악인들이나 예비 작사, 작곡가라고 한다. 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주부가요교실의 가요 강사들이다. 

“전국적으로 가요 강사들이 약 5천 명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강습하면서 생계를 꾸리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금지되면서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단돈 10원도 만지지 못했던 가요 강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인들에게 이야기했더니 깜짝 놀랍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신상호 총회장은 전반적인 가요계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결코 ‘유명인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더 많은 무명인이 혜택을 받을 때 비로소 협회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중음악의 경우 정부의 정책에서 거의 배제되어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K팝 가수인 BTS의 병역이 또다시 문제가 된 것 역시 바로 이렇게 대중가요가 국가 정책의 영역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의 유명 가수 중에서 지금 병으로 쓰러진 사람들에 대한 지원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한다.

신상호 총회장이 대중 가요업계와 각종 직능인, 소상공인들을 위해 헌신하려는 이유는 결국 본인의 의지보다는 주변에서의 적극적인 권유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자신도 처음에는 이런 각종 총회장이나 협회장을 맡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또 별로 하고 싶은 일도 아니었다고 한다. 

“제가 협회장이나 총회장을 하는 것은 사실 저한테 맞지 않은 옷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저는 작곡가로서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살아왔으며 이런 직위를 탐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의 끈질긴 권유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저 역시 무조건 외면하기는 힘들었죠. 그래서 ‘아, 여기에서 내가 할 일이 있으면 내가 감당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인생이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진다면 그것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는 것이 저와 제 동료, 선후배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뭉치는 연합회가 되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상호 총회장은 아쉬운 면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각종 협회의 일을 하다 보니 작곡가로서의 자신의 꿈을 완전히 포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작가로서의 생명’이 끝나는 것을 스스로 감수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이미 ‘히트 작곡가’의 반열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만약 그 상황이 계속되었다면 큰돈을 벌 기회도 많았고, 계속 인기 작곡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협회에 헌신하다 보니 무려 3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거기다가 그는 TV와 관련한 매우 특별한 특허도 있었지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없었기에 그것마저 포기한 일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정치권에서의 ‘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선뜻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현재 맡고 있는 직분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외도’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신상호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전국 750만 회원들에게 ‘뭉치면 산다’라는 오래되지만 당연한 진리를 당부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금 우리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미군단인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정치권에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단결하고 힘을 보여줄 수 있을 때만 우리의 권익을 스스로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제 임기가 다하는 날까지 최대한 뭉치고 단결해서 함께 앞길을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공한 작곡가에서 수많은 대중 음악가와 직능인, 소상공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온 신상호 총회장. 앞으로 남은 그의 임기 중에도 그의 행보가 거침없이 이어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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