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 15:13 (화)
[Local]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
[Local]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
  • 임지원 기자
  • 승인 2022.06.1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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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민주당 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자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당선인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당선인

 

제주도는 지난 20년간 국민의힘의 텃밭이었다. 더구나 이번 6・1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극히 불리한 판세였다. 특히 직전까지 현 원희룡 국토교통장관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기도 하다. 2010년 우근민 제주지사가 당선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무소속 신분이었다. 따라서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당선자는 최종 득표 55.14%를 얻어 2위의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의 39.48%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민선 8기의 제주도를 이끌어갈 오 당선자는 당선 직후 ‘새롭고 위대한 제주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야 한다는 도민의 염원이 만들어낸 고귀하고 값진 도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오영훈 당선자는 당내에서는 매우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큰 유명세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20년 만의 도지사 탈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향후 중앙급 정치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추경예산 7천억, 4・3 공약 주효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직후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애초부터 민주당에게 전혀 유리한 선거가 아니었다. 특히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제주도도 여기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특징적인 면이 있다. 바로 민주당이냐, 국민의 힘이냐라는 당적보다는 혈연이나 지연이 매우 강할뿐더러 인물론이 대세를 이뤄왔다. 이는 과거 원희룡 전 지사의 당선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하는 가운데에서도 유독 제주도는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오영훈 당 선자는 민주당의 힘보다는 스스로의 지역 활동으로 당선에 이르렀다고 하는 편이 좀 더 나을 것이다. 무엇보다 선거 과정에서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문대림 이사장과 한 팀을 이룬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이사장은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나와 한때 오영훈 당선자와 각을 세웠다. 하지만 경선이 끝난 후 그는 곧바로 ‘원팀’을 선언했고 오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바로 이런 모습 역시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제주도 공약이 다소 미흡했다는 점도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윤 정부 견제론’이 일정하게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오 당선자는 선거 운동 당시 ▲코로나19 극복 추경예산 7천억 원 ▲제주 전역 5분 생활권 ▲서귀포항 관광명 소 개발 ▲어르신 케어 전담 마을기업 활성화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을 공약을 내세우면서 표 몰이에 나섰다. 특히 ‘일하는 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특히 이러한 공약 중에서도 4·3과 관련된 것들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서 당선자 측은 이제 완전한 해결의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명예회복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실질적인 보상금이 지급되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라고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추가적인 진상조사도 필요하다. 또 당시의 사태가 미군정 하에서 발생했던 만큼, 미군정의 책임 문제도 분명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또 제1의 공약이었던 7천억 대의 추경 편성도 많은 도민의 지지를 받았다. 현재 약 3천억 원 이상의 국고 지원금이 있으며, 또 추가 세입까지 하면 지방세 수입이 늘어나게 된다. 그 다음 원래 편성된 예산 중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정리하다 보면 7천억원 이상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도록 본다. 

제11회 수산인의 날
제11회 수산인의 날

 

선거 이후 도민 통합 절실
오 당선자는 서귀포고를 거쳐 제주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동 대 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사회적, 정치적 인식에 눈을 떴으며 2006년 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후 9대 의원에 이어 2016년에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하면서 당내에서 활발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국민통합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원내대변인, 문재인 후보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 회 공보단 대변인,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당 대표 비서실장을 거치면서 점차 성장해왔다. 이런 그의 행보를 본다면 ‘입지전적이다’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도의원에서 시작해 도지사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사실 오 당선자의 당선은 일찌감치 예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도 내 언론사들이 했던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계속해서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지 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에서 앞섰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위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김포국제공항 이전 공약’이 터지면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날 선 비판이 제주도민의 표심을 흔들까봐 고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준석 대표는 ‘수요공급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런 공약으로 인해 제주도민의 표심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오 당선자의 역할을 과거보다 더욱 기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대패를 한 것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당선 후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분열, 제주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 대통합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지역경제와 민생경제 회복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해 “계파 간 갈등이나 진영 간 갈등, 또 세대 간 갈등, 지역 간 갈등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갈등을 뛰어넘는 통합의 시대를 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도민 통합 자체가 지렛대가 되어 제주도 발전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치적, 혹은 이념적 잣대에 의해서 도정을 운영하기보다는 도지사의 본질적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나 다름 아니다. 또한 이번 선거에 서 제주도의회 역시 민주당으로 힘이 쏠렸다. 전체 45석 중에 27석을 민주당이 가져감으로써 확실한 ‘오영훈 체제’를 갖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주 제2공항’은 매우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조속한 착공’을 주장하고 반대측은 ‘즉각 철회’를 하라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공항 을 둘러싸고 도민들이 또다시 분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최근 오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구성하면서 제2 제주공항 문제 해결은 물 론이고 향후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제안된 좋은 정책을 추려 당선인의 철학과 비전을 반영한 도정 과제를 세밀하게 만들어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실무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수위를 꾸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인수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제주도가 어떻게 변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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