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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갓생’ 트렌드에서 찾는 비즈니스 전략
MZ세대의 ‘갓생’ 트렌드에서 찾는 비즈니스 전략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4.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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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지난 2022년 한해를 주도했던 대표적 트렌드는 바로 갓생이며 이는 2023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갓생은 신(God)과 인생(人生)을 결합한 말이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특성을 말하며, 공부, 운동, 자기 성장 등에서 현재를 후회 없이 즐기고’, ‘좋은 습관으로 인생을 바꾸려고한다. 이러한 성향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하는 청년세대가 오늘 하루의 확실한 성취를 통해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야만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트렌드를 마주 대하는 경영자들의 통찰이다. 과연 세상의 리더들은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서 어떤 통찰을 얻어야만 할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

 

갓생 트렌드는 이제 MZ세대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31, 성장 관리앱인 그로우MZ세대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에 육박하는 이들이 자신에 대해 갓생의 삶을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5점 만점에 3.2점을 선택해 낮지 않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응답자의 74%가 마음가짐을 다지고 명확한 목표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갓생 중에서도 가장 하고자 하는 목표는 운동, 공부, 독서, 취미생활, 재테크, N잡 등 자신의 성장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

이러한 MZ세대의 갓생 트렌드를 요약하는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소확성루틴이라는 것이다. 우선 소확성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를 말한다. 미래가 불안하고, 현재에서도 전반적인 만족을 느낄 수 없는 이들 세대는 작은 성취에도 만족하려고 하고, 또한 그것이 비록 소소하지만 확실하다면 그것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 만족감을 최대한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한 인생이라면 훌륭하고 모범적인 인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사태는 이러한 소확성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예상치 못했던 감염병이 만들어내는 그 불안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소확성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음으로 루틴(Routine)이라는 것은 원래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을 의미한다. 즉 하루에 정해진 모범적으로 보이는 일을 차근차근 잘 수행해내는 것이 갓생의 조건이 된다. 이러한 것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루틴이 바로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이다. 이 루틴은 미국 두 개의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김유진 씨의 저서 <나의 하루는 430분에 시작된다>에서 유래됐다. 당시 책에서 그녀는 새벽 430분에 일어나는 일을 하는 것을 두고 하루를 두 배로 사는 습관으로 추천했다. 그녀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일찍 일어난 만큼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니 해야 할 일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기거나 야근하느라 일정이 변동돼도 포기할 것들이 없다. 아침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날 할 수 있는 일과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달라진다.”

MZ세대를 이를 미라클 모닝이라고 부른다. 아침의 기적을 일으켜 하루를 통해서 일상을 완전히 새롭고 행복한 순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루틴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이외에도 매우 많다. 한 일례로 지난 20228월 청주대학교에서 조사하면 바에 의하면, 운동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삶 강의 수강 및 학원에 다니는 삶 어떤 일에서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삶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삶 등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트렌드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라고 할 수 있다. MZ세대는 최악의 경제 위기, 극도의 취업난을 겪었던 세대들이며, 이제 그들을 중심으로 하는 위아래의 세대들까지 모두 이러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했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월급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는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세대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그들은 재테크에 민감하고 원래의 직업 이외의 N잡에도 매우 열심이다.

 

참여할 수 있는 빈틈 줘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그렇다면 이들의 갓생 트렌드에서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MZ세대는 의미 없는 소비, 가치 없는 만남, 공허한 시간을 무척이나 견디지 못한다. 10분이라도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뭔가 꽉 채워지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삶의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우선 그들의 배움을 도와주는 것이 있다면, 2023년의 갓생 트렌드에서 그들과 보조를 맞출 수가 있게 된다. 배움이란 어디에서나 있다. 최근 ‘1일 클래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루 만에 취미나 특정 분야에서 전반적인 것을 배워 자기 삶에 적용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과거 취미는 취미일 뿐이었다.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었고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 취미 역시 배움으로 접근하면 MZ세대의 반응은 달라진다. 따라서 다수의 콘텐츠와 사업의 내용에 있어서 배움을 접목하면 이들의 호응을 더욱 끌어낼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주도성이라는 것이다. 과거 청년들의 삶은 사실 자신의 의지대로 하기보다는 사회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었다. 사회가 원하는 목표, 기성세대가 강제하는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도, 직장생활도 모두 딱딱한 기존 사회의 규범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대가 완전히 달라졌으며 갓생의 트렌드 안에는 내 삶을 나의 의도대로, 자신의 주도대로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때는 기성 제품의 권위, 이미 더 이상 손댈 수 없는 완제품의 이미지보다는 구매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참여의 정도를 열어주고, 그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재구성하며,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주는 것이 좋다. 선택의 폭을 되도록 넓혀주고, 세세한 개인적 취향까지 다 담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라면 어필을 할 수 있다.

마지막 비즈니스 통찰은 확실성에 대한 비전 제시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했을 때 사용 당사자에게 어떤 확실한 이익이 있는지, 어떤 비전이 있는지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단순히 가성비나 가심비의 언급이 아닌, 그보다 한 차원 더 높은 확실성을 알려주는 것이다. MZ세대는 자신들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기 때문에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기를 원하고, 그것이 확실성과 연결된다면 더 좋은 반응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무기력을 낮춰준다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에서 더 빠르고 충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MZ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세상의 변화를 주목한다. 그것이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의 비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경영자들이 갓생의 트렌드에 주목한다면 생각보다 훌륭한 비즈니스 결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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