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17:10 (목)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 그가 해결해야할 문제는?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 그가 해결해야할 문제는?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4.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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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8일 국민의힘 신임 김기현 당 대표가 선출됐다. 이를 통해 당원들과 국민은 당에 미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확인했다. 처음 선거 레이스가 시작될만할 때만 해도 김 대표는 후보 중에 제일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대표에 선출되었다면 이제 그에게는 그간 있었던 적지 않은 당내 분란과 논란을 잠재우고 새롭게 출발해야 할 과제가 제시되고 있다. 문제는 그간의 분열에 비하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그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신임 당 대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 나가야만 하는 것일까?

▲투표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투표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공천리스크, 오히려 커졌다?

▲연설하는 국민의힘의 김기현 당 대표(출처=구글 이미지 검색)
▲연설하는 국민의힘의 김기현 당 대표(출처=구글 이미지 검색)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환골탈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의 골칫거리였던 이준석 전 대표의 공격과 그로 인한 혼란함을 완전히 지우고,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들 역시 완전히 윤심의 인물로 싹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결과가 100% 국민의힘 당원들의 선택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총선이나 대선은 결코 당원만 가지고 치를 수 없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야당을 지향하든 여당을 지향하든, 온전한 국민 전체를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당원들로만 치러진 투표 결과를 놓고 국민의힘이 무조건 축제분위기만을 이어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만 한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문제는 국민의힘의 윤석열 사당화논란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윤 대통령이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따라서 앞으로 전적으로 윤심에 의해 당이 운영되고 향후 공천에서도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을 하는 사람은 바로 유승민 전 의원이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지난 8개월 동안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한 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 오늘부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다. 당이 한쪽으로 확 쏠려 비윤, 반윤이 목소리를 낼 공간이 없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원팀의 완성이라고 자축하고 있지만, 문제는 원팀을 이뤄낸 일이 아니라 향후 총선에서의 승리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기관에서 내년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 중에 어느 당에 표를 줄 것인가?’를 질문한 결과, 여당보다는 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높아진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제까지 마치 폭주하듯 달려갔던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운 여론 조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우리나라를 이끌 차기 지도자 적합도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37.3%, 한동훈 법무장관이 16.4%를 기록했다.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10% 이하의 저조한 지지율을 받았을 뿐이다. 이러한 결과 역시 국민의힘에서는 원치 않는 결과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김기현 대표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러한 사당화 논란, 그리고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을 극복해내는 것이다.

 

이준석, 황교안 문제도 해결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김기현 당선(출처=YTN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김기현 당선(출처=YTN유튜브 캡처)

김기현 대표가 두 번째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공천 논란이다. 당의 일각에서는 우리 당의 공천 리스크는 지난 21대보다 더 커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외부로 표출이 되지는 않았지만, 총선을 위한 공천이 다가올수록 마치 시한폭탄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리스크는 바로 대통령 측근들의 낙하산 공천이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이미 세대교체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통령실 핵심 참모와 내각 인사 30여 명이 출마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이러한 일이 현실화한다면 국민의힘은 내부로부터 강한 균열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천에서 물갈이된 기존 의원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 유권자는 당 내부의 싸움에 대해서는 매우 냉정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이러한 분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표로서 응징해왔던 것. 따라서 김기현 대표로서는 매우 난처한 처지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실로부터 내려오는 낙하산 공천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없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내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국민적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예견된 충돌이나 분열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상황은 향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김기현 대표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는 이준석, 황교안 등 당내 비판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전당대회 직후부터 당내에서는 이준석은 고쳐 쓸 수 없다라는 강경론이 대단했다. 특히 이번에 최고위원 후보에 등장한 3명의 후보인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가 모두 낙선하면서 이에 대한 불씨가 더 강하게 지펴졌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에 따른 무고죄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당장 김 대표가 자기 손으로 무엇인가를 할 필요는 없다. 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고 행동을 취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여전히 언론에 많이 등장하면서 계속되는 뼈아픈 지적을 할 때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거의 전 언론에서 스피커의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으며, 천하람 변호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이 계속해서 언론에 출연하면서 향후 총선에 대해서 쓴소리한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야당인 민주당보다 더한 비판 세력을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김기현 당선을 축하하는 모습(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김기현 당선을 축하하는 모습(출처=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역시 삐딱선을 타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에 이미 경선 조작 의혹을 들고나왔다. 이 정도면 부정선거 전문가라는 수식을 붙여도 될 듯하다. 심지어 그는 지난 314일 당선된 김기현 대표와 오찬을 하면서 원팀에 협력하겠다라고 발언했으면서도, 식사 후에는 이상한 투표 결과이다, 투표 결과를 검증 중이다라며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의혹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역시 당을 혼란하게 만들고 내홍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온 것은 자신의 외연을 넓히고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과거 울산시장에 머물렀던 정치적 지위에서 한 단계 더 도약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당 대표 역할이 과연 그런 자신의 목표에 합당할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김 대표가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입장만 충실히 전달하는 태도에만 머문다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키우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자기 위상이 확실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대통령실의 하수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도 높다. 김기현 대표의 앞길은 결코 장밋빛 청사진이라고 보기는 힘든 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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