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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티움, 청정수소 생산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어프로티움, 청정수소 생산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11.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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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전 세계는 ‘탄소 경제’에 의존해 왔다. 석유, 석탄에 의지해서 에너지원을 만들어왔지만, 온실가스 문제를 발생시켜 이제 더 이상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이제는 ‘수소경제’로의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때이다. 수소경제는 수소를 중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국가 경제, 사회 전반, 국민 생활 등에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지난 10월 31일날 개최된 ‘제15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한 ㈜어프로티움 김정상 부사장이다. 그는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2년 전 어프로티움의 부사장으로 영입되었다.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 김정상 부사장을 직접 만나 대담을 했다.

㈜어프로티움 김정상 부사장

수소 산업을 열다, 현재는 연간 10만톤의 수소 생산

‘어프로티움’의 옛 이름은 (주)덕양이다. 지난 2021년 12월 맥쿼리자산운용이 덕양을 인수한 후 어프로티움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롭게 탄생했다. 이후 과감한 투자와 경영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재도약을 추진하며 지금은 향토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어프로티움은 과거 주로 석유화학공장에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정유회사와 석유화학 수요처에 원료로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는 부생수소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간 약 10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의 수소 전문기업이다. 수소는 보통 생산 방식과 친환경성 정도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구분된다. 메탄과 고온의 수증기에 촉매 화학반응을 가하면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게 된다. 약 1kg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약 1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어프로티움은 맥쿼리가 인수한 이후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생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고순도 액체탄산으로 제품화함으로써 반도체 세정, 조선 용접, 드라이아이스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동해가스전 등에 매립 사업 (CCS, Carbon Capture Sequestration)에 참여함으로써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청정 암모니아를 수입해서 청정수소 에너지를 생산하여 발전용으로 공급하는 청정 에너지 회사로의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런 전환의 과정을 선두 지휘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김정상 부사장이다.

“저는 과거 30년 동안 화학산업에 근무해 오면서 수소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지난 수소사업 기여 과정에 비해 과분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분명 우리 회사 어프로티움이 이뤄온 성과는 확실합니다. 그 동안 부생수소에서 제조수소로의 사업 확대를 통해 정유 석유화학과 반도체 및 모빌리티 산업에 기여해 왔고, 미래에는 청정수소에너지를 통해 수소경제에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대량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동해가스전 매립 사업을 통해서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지역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지대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과거 90년대 초 화학회사 근무 당시 연 1만톤의 부생수소(副生水素)를 생산했으며, 지하 배관망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 화학사 원료로 활용하는 시너지를 추구하면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수소 유통시장을 열었습니다.”

국내 불모지 아세틸스 화학사업을 글로벌 사업 규모로 키우다.

김 부사장은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비피화학 기획팀을 거쳐 공장지원팀장, 사업기획팀장, 경영혁신팀장, 구매물류 팀장, VAM판매팀장을 거쳐 2011년부터 판매담당 상무로 일했다. 또 2016년부터는 롯데비피화학 마케팅사업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20년 DIG에어가스 전략혁신본부장 전무이사에 이어 현재의 어프로티움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다.

김정상 부사장은 그동안 화학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삼성비피화학에서 국내 불모지 빙초산 사업과 더불어 비닐아세테이트 등 유도체 사업을 출발하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려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한 혁신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재직하는 동안 인당 생산성을 3배 이상 향상시켰으며, 고유가 시대에 두차례 저가 원료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TPM·TPS·6시그마 혁신 활동을 통해 재무효과를 창출하고 혁신 전문인력들을 양성해왔다.

또한, 맥쿼리가 운영하는 계열사인 DIG Airgas에서는 공기 액화분리공정의 에너지 사용을 개선함으로써 CO2를 감축함과 동시에 에너지 원가 개선에도 기여해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기 액화분리기의 초저온 액화 기술노하우를 활용하여 수소 액화 기술 개발의 기초를 마련하는 등 끊임없이 제조 혁신활동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현재의 화학산업은 확실히 과거와 다른 보다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현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화학산업의 제조 현장에서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안정 가동이 절대요소이며, 끊임없는 원가 경쟁력을 통한 고객 가치 기여 등 3가지 요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경영 전반에서 사업 재편을 포함한 제조혁신 활동들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기 직무에 대한 몰입이 중요

또한 김 부사장은 비노조 경영으로 노사 화합 모범 사례를 만들어왔다. 삼성비피화학 근무 당시 사업장 경영지원팀장으로서 각종 이벤트들을 통해서 노사가 화합하는 비노조 사업장을 유지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무분규 경영을 유지했다. 또한 다양한 자발적 봉사단체 운영, 계절 체육대회, 계절 산행, 문화 행사 등을 실시함으로써 임직원들은 물론 가족들의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하고 ‘한마음 한방향’으로의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당시 울산석유화학공단내 유일무이한 비노조·무분규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 직장인들에게 조언의 말을 남겼다.

“자기 직무에 대해 몰입, 그것이 바로 가장 큰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작은 개선 과제들부터 성공 스토리를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수소산업 생태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김 부사장의 이러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수소산업이 더욱 발전함과 동시에 수소경제 시스템이 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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